[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aT는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추석 차례상에 사용하는 38가지 주요 식재료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 20일 기준 평균 총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21만7,000원, 대형유통업체가 30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각각 3.4%, 2.6% 줄어든 비용이다. 품목별로는 배추·시금치·밤·쇠고기 등이 생육호전과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고, 지난해 두류 품목의 작황부진으로 두부·녹두 가격은 상승했다.한편 대형유통업체의 추석선물세트 조사 결과 쇠고기·굴비 등 고가 선물의 5만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북 김제 출신인 신임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농고를 졸업한 뒤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취임 후 농민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사업계획부터 현장 목소리를 제대로 담겠다는 의지를 보여온 신임 라 청장. 취임 두 달 째, 여전히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라 청장은 바쁜 와중에도 현장을 중심으로 속도감있게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15일 라 청장을 직접 만나 취임 일성과 기관 운영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003년 이후 첫 내부 출신 농촌진흥청장이다. 취임 소감 및 각오는?작년 연말 농촌진흥청 차장에서 퇴임한 후 6개월 간 학계와 산업체, 농민 등을 만나며 농업과 농촌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나라 안팎이 바야흐로 ‘살충제 달걀’ 사태와 E형 ‘간염 소세지’ 사태로 난리라도 난 듯 시끄럽다. 이와 같은 농업 및 먹거리 대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사건이다. 인체와 환경생태계에 위해(危害)한 이윤극대화의 생산(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농약의 과다 사용·남용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화학제품 농약과 화학비료에 기반한 공장식 산업농법에 기인한다. 예견된 먹거리 대란(大亂)일찍이 로마제국의 농업이 망한 것도 그리고 영국의 농업이 쇠퇴한 것도, 모두 ‘자본적 경영’, 그놈의 돈과 이윤이 먼저인 대규모 경영방식이 ‘주범’이었다. 오늘날의 우리나라 농·축산업 역시 그놈의 돈과 이윤을 더 크게 많이 내려다 생명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뭄에 이어 이번엔 폭우다. ‘적당’이란 걸 모르는 날씨에 농작물 작황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오이·수박 주산지인 충청과 전북지역에 비 피해가 집중돼 이들 작물의 출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오이·수박 성출하기를 맞은 천안·진천·익산 등의 지역이 이달 들어 집중호우로 인한 작물 피해를 입었다. 천안 아우내 지역에선 오이 시설하우스 200여동(7월 출하면적의 약 15%에 해당)이 침수됐고 진천에서도 오이·수박 시설하우스의 4%가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에선 7월 중순 이후 출하 예정인 수박 시설하우스 면적의 약 70%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침수된 하우스의 작물은 피해 정도에 따라 출하가 지연되거나 불가능할 것으로 조사됐
지난번에 40대 농민의 유무가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측도라고 스스로 규정해 보았습니다. 게다가 40대 여성농민은 가부장적인 농촌문화 탓에 더더욱 생활하기가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간혹 귀농자들 중에서도 부부가 같이 농사를 짓는 경우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농업기반이 덜 갖춰진 탓에 부부가 전업할 규모의 농사가 안 되는 까닭도 있고 또는 당장의 현금 유동성을 위해 한쪽은 다른 부업으로 소득을 창출하려는 까닭이겠지요. 또 귀촌을 꿈꾸는 출향민들도 귀촌을 선언한지는 좀 됐지만 서둘러 감행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도 봅니다. 내막을 들어보면 십중팔구 아내가 선뜻 결심하지 못하는 까닭이 대부분입니다. 눈에 보이는 시골생활의 낭만과 여유와 달리 현실은 갑갑하고 막막하고 답답한 것이 많다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전남 무안군 청계면 청계리의 한 시금치밭에서 김몽용씨 부부가 시금치를 수확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으로 농산물을 출하한다는 김씨는 “시금치 가격이 2만원까지만 나와도 살 만할 것 같은데 요샌 한 상자(10kg)에 1만1,500원 수준”이라며 “인건비만 건져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정월대보름도 지나고, 할망이 데려오는 비바람 따라 한 해 날씨가 점쳐지는 2월 초하루도 지났으니 이제 슬슬 농사를 시작하는 때입니다. 이곳 남도는 겨울이라고 죄다 말라붙지 않습니다. 논밭에 마늘, 시금치, 양파 등 겨울채소도 있고 간혹 생명력 있는 풀들도 퇴색하기는 해도 풀빛을 가지고 있어서 겨울이라 해도 윗동네하고는 다르지요. 동네에서 제일 안쪽에 자리한 우리 집은 겨울 한철에는 비교적 조용한데, 이맘 때 쯤 부터 좀 시끄러워집니다. 집 위쪽에 있는 논밭에 거름을 내고 가느라고 경운기나 트랙터가 주인장 따라 부산해지기 때문이지요. 부지런한 농민들은 벌써 봄 감자를 심었습니다.이미 작년 가을에 계산이 끝났을 것입니다. 농민들은 계절의 코앞에서 농사 계산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씨앗준비부터 퇴비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봄나물로 잘 알려진 달래는 그 향긋한 내음이 그야말로 봄의 전령사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이다 마지막에 달래를 넣고 살짝 덧 끓이면 그 그윽한 향 내음이 코 끝을 통해 식탁 가득 넘쳐나며 입맛을 절로 돋는 것을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을 것입니다.또한 싱싱한 달래를 생으로 다져 간장을 넣어 만든 달래장을 무나 콩나물밥에 한 술 넣고 쓱쓱 비며 한 입 가득 넣으면, 그 순간 그 그윽한 향과 함께 입 안 가득 어우러지는 맛의 품격은 우리를 일거에 행복의 나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이런 향이 주는 안정감 때문인지 달래는 신경이 예민해져서 오는 불면증 치료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치 그 향긋한 내음을 통해 우리를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쌀값은 30년 전으로 폭락했고 AI 조류독감 사태 속에 농심은 타들어가고만 있다. 농심과 민심을 확인하기 위해 설 대목을 앞둔 당진 재래시장을 지난 25일 찾았다.점심때부터 날씨가 풀리면서 제수용품 등 명절상차림용품 구매인파와 구경인파가 뒤엉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당진시 우두동에서 시금치와 쪽파를 외발수레에 싣고나와 팔고 있는 인씨 할머니는 “수입농산물 때문에 점점 물건팔기가 어렵다”며 “아들이 직접 하우스에서 기른 진짜 국내산만 팔고 있다”고 했다.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주부 김진숙씨는 “대형마트보다 싸기도 하고 흥정만 잘하면 값도 깎고 덤도 얻을 수 있어 재래시장을 자주 이용한다”고 밝혔다.장구경을 나왔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오는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시(시장 박원순)에서 ‘2017 함께서울 친환경농장 가꾸기’ 참여시민을 모집해, 4월부터 11월까지 유기농 체험농장을 운영할 예정이다.함께서울 친환경농장은 경기도 팔당 상수원의 수질 보호 및 시민들의 친환경 농사 체험 증진을 위해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서울시민들이 팔당 상수원 지역에서 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친환경 주말농장이다.운영장소는 팔당 상수원지역에 해당되는 경기도 남양주시 2개 농장, 광주시 5개 농장, 양평군 3개 농장과, 서울 서부권역인 경기도 고양시 3개 농장이다. 재배기간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로, 재배 가능 품목은 상추·쑥갓·열무·배추·시금치·알타리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농촌 사회는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농촌사회를 지탱하는 농민의 연령층은 6~70대이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깊이 패인 주름은 이 시대 농민의 상징이요, 고단한 농민들의 표상이다.그런데 강원도 홍천의 깊은 산골마을에 희망을 만들어가는 젊은 농부 김택우씨가 있다. 그의 꿈은 친환경 농사를 통해 가족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강원도 홍천 겨울이 일찍 시작되는 이곳, 모두가 열악한 환경을 피해 떠나는 세태에 김씨는 오히려 친환경 농사의 최적지라며 훗날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농장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구온난화가 한반도의 재배환경을 바꾸고 있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작목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기존의 품목은 재배지가 점차 북상하고 있다.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 중인 열대 및 아열대 작물은 총 14종이다. 과수는 망고, 골드키위, 용과, 패션프루트, 바나나 등으로 대부분 시설에서 재배하며, 채소는 아티초크, 열대시금치, 울금 등으로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한다.이들 품목은 제주와 남해안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채소류의 경우 전북까지도 재배지를 넓혔다. 올해 열대작목 재배면적은 336㏊로 2001년 30㏊, 2012년 236㏊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목은 골드키위(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