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폭우 … 오이·수박 출하량 감소

8월까지 가격상승 전망

  • 입력 2017.07.21 10:31
  • 수정 2017.07.21 10:32
  • 기자명 권순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뭄에 이어 이번엔 폭우다. ‘적당’이란 걸 모르는 날씨에 농작물 작황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오이·수박 주산지인 충청과 전북지역에 비 피해가 집중돼 이들 작물의 출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오이·수박 성출하기를 맞은 천안·진천·익산 등의 지역이 이달 들어 집중호우로 인한 작물 피해를 입었다. 천안 아우내 지역에선 오이 시설하우스 200여동(7월 출하면적의 약 15%에 해당)이 침수됐고 진천에서도 오이·수박 시설하우스의 4%가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에선 7월 중순 이후 출하 예정인 수박 시설하우스 면적의 약 70%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침수된 하우스의 작물은 피해 정도에 따라 출하가 지연되거나 불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에 차질이 생기자 벌써부터 도매가격은 치솟고 있다. 7월 1~17일 백다다기오이(100개) 평균가격은 4만7,900원으로 전년대비 43%, 평년대비 76% 상승했다. 같은기간 수박(1kg) 가격 또한 1,620원으로 전년대비 1%, 평년대비 11% 상승했다. 두 품목 모두 상순에 비해 중순 가격이 현저히 높아 확연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이는 당장 출하 중인 물량뿐 아니라 8~9월 출하 예정인 여름 작기 시설하우스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달 하순과 그 이후에도 한동안 전년대비 높은 가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박 또한 8월 상순까지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주 출하지가 강원·경북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날씨에 민감한 엽채류 또한 큰 피해를 입어 가격이 대폭 상승해 있다. 지난 19일 기준 엽채류 도매가격은 청상추 3만8,302원/4kg, 적상추 2만8,643원/4kg, 시금치 1만9,368원/4kg으로 상당수 품목이 전월대비 2~3배씩이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