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열대과일 시대 오나

2090년 남한서 사과·인삼재배 어려워져

  • 입력 2016.10.09 00:18
  • 수정 2016.10.09 00:19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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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구온난화가 한반도의 재배환경을 바꾸고 있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작목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기존의 품목은 재배지가 점차 북상하고 있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 중인 열대 및 아열대 작물은 총 14종이다. 과수는 망고, 골드키위, 용과, 패션프루트, 바나나 등으로 대부분 시설에서 재배하며, 채소는 아티초크, 열대시금치, 울금 등으로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한다.

이들 품목은 제주와 남해안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채소류의 경우 전북까지도 재배지를 넓혔다. 올해 열대작목 재배면적은 336㏊로 2001년 30㏊, 2012년 236㏊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목은 골드키위(230㏊), 울금(50㏊), 망고(30㏊) 순이다.

반면 기존 재배 품목은 온난화로 인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되는 인삼은 2090년쯤엔 강원도에서만 재배 가능하며, 사과 또한 2060년쯤부터는 강원도에서만 재배가 가능해 2090년쯤엔 남한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은 현재 실재배중인 19종의 열대작물 외에 사포딜라, 용안, 올리브, 롱빈, 아스파라거스, 사탕수수 등 23종의 국내 재배를 추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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