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민이면서 도의원이기에 농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남다를 것 같다.벼농사 4만평, 밭농사 1만2,000평 짓고 있다. 농민단체 활동도 다양하게 했고. 늘 하는 말인데 땅에서도 농사지어 보고 아스팔트 농사도 지어 봤지만 ‘농정농사’가 제일 힘들다. 농정이란 농업에 관계된 모든 것들이 문제없이 잘 돌아가도록 철두철미하게 계획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의회 들어와서 좀 더 현장의 관점에서 예산이 편성되고 정책사업이 집행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소규모 농기계 보급사업이나 작업선별대 공급사업을 비롯해 올해 간편하게 물
지난해 말에 결정됐어야 할 쌀 목표가격이 아직도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지난해 쌀 목표가격 재결정 시기를 맞아 쟁점은 새로운 목표가격을 얼마로 정할 것이냐였다. 농민의길은 밥 한 공기 3,000원인 24만원을 주장했고, 국회에서 야당 역시 비슷한 수준을 요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9만6,000원을 내놓았다.여기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돌연 직불제 개편안이 담긴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제출하면서 사실상 미궁에 빠져 들었다. 현행 직불제를 공익형 직불제로 개편하겠다는 직불제 개편안은 변동직불금 폐
내년 1월에 농협중앙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소위 ‘농민대통령’이라고까지 불리는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제도가 조합장 간선제로 치러져 사실상 농민들에게는 아무 상관없는 선거로 전락했다. 농협중앙회장은 현재 비상임이다. 허나 실상은 상임과 다름없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농협의 모든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인사권을 통해 농협중앙회 사업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현 김병원 회장은 당선되자마자 농협의 목표를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의 모든 사업들은 일사분란하게 여기에 맞춰 추진되고
2020년 노동자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2.9% 인상된 8,59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의 권고를 고용노동부 장관이 수용할지 여부가 남았다지만 정부가 이 안을 거부할 의사는 없어 보인다. 사용자측위원회가 제안한 2.9% 인상안은 물가인상률과 경제성장률도 반영하지 못한 졸속 결정이라며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위원회 사퇴의사를 밝혔다. 1997년 IMF 국가부도 사태 시기, 2008년 국제금융위기 시기 2%대 인상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최저임금 역대 최저치 인상률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실지 사용자측 위원들은 3% 인상률
오늘날 대표적 농업문제라고 하면 농산물 수입개방과 농산물 가격문제를 꼽을 것이다. 1995년 WTO 출범 이후 본격화된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업은 지난 20여 년 동안 강력한 구조조정을 당해왔다. 농산물 개방과 맞물려 농지문제 또한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다.헌법에 명시된 ‘경자유전’의 원칙은 지난 20여 년 동안 훼손될 대로 훼손됐다. 예외적으로 인정되던 비농민의 농지소유는 점점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농지법은 누더기가 됐고 농지를 둘러싼 불법과 편법 더욱 난무해졌다. 이제 경자유전이 사문화됐으니 폐지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정부가 약속한 마늘 수매단가가 kg당 2,300원으로 책정 발표됐다. 그러나 농민들이 요구했던 최하 2,500~3,000원의 수매단가에는 미치지 못해 정부의 수매가격 발표로 시장의 가격회복 효과를 기대했던 농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마늘은 1년에 한번 수확해 다음해 수확기까지 저장출하하기 때문에 수매가격 결정은 마늘 수급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번에도 농민을 위한 정책은 일어나지 않았다.지난달 27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창녕 마늘 건조가공현장을 방문했을 때 농민들은 앞으로 정부의 마늘 수급정책을 내심 기대했다. 정
들녘마다 푸름이 짙어가고 있다. 벼들은 마음껏 물을 빨아들여 새끼를 치다가 머지않아 벼꽃을 밀어 올릴 것이다. 벼꽃은 작기도 하거니와 색깔도 향기도 짙지 않아서 마치 농부의 겸손함을 고스란히 닮았다.농촌과 농민은 이 나라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의 훌륭한 디딤돌이었다. 세계 10위를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경제는 농민의 뼈와 살을 짓이겨 이룬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국민들이 그것을 당연시한다는 것이다.생산비보다 조금만 비싸면, 그래서 농사를 지어 작은 이득이라도 볼라치면 농산물 값이 폭등했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호들갑을 떤다. 그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살림 참여인증 제도 도입 과정에 기여한 조완형 농식품유통경영연구원 원장(한살림 경영자문)을 지난 10일 만났다. 조 원장은 그 동안의 ‘관행화된 친환경농업’, 즉 과도하게 농자재에 의존하고 농약 검출 여부를 따지는 데 집중했던 친환경농업을 넘어서는 방편으로 자주인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자주인증 제도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는데, 주장의 배경은?그 동안의 정부 주도 제3자 인증은 ‘허용’과 ‘금지’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친환경 인증마크가 사실상 면허증과 같은 성격으로 여겨졌다.따라서 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양파와 마늘 등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을 뒤로한 채 정치인들의 시선이 벌써부터 내년 총선만 향하고 있어 혀를 차게 한다. 무엇보다 농협의 영향력에 올라타고 싶은 이들의 모습이 속속 목격돼 가관이 아닐 수 없다.대표적 장면은 지난 1일 열린 농협 58주년 기념식이다. 이날 행사에선 정부 훈·포장과 농협중앙회장 표창 등의 시상식이 이뤄진 만큼 수상자와 이를 축하하기 위한 행렬이 줄을 이었다. 농협이 한국 사회에서 갖는 위상도 위상이지만 지역의 주요 농민과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대거 수상자 명단
북한의 ‘세포등판축산기지’가 향후 한반도 축산협력의 중요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세계적 규모인 5만ha의 축산단지가 조성돼 있는데다 미래 축산업에 대한 북한의 구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이곳을 중심으로 남북 강원도 축산협력을 구상하고 있으며, 축산 업계 역시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이곳에 대한 진출가능성을 점검해 왔다.북한이 자연대개조 또는 후천개벽의 현장으로 추겨 세우는 세포등판축산기지는 어떤 곳일까? 최근 이곳을 방문한 해외동포들의 전언과 조선중앙통신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세포등판축산기지는 당초 우리의 짐작보다
양파 가격에 이어 마늘 가격도 폭락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기사에서는 마늘 경락가격을 보도했다. 창녕과 이방 농협공판장 경매에서 대서종 마늘 경락가가 kg당 1,500~1,600원 수준으로 자가 노동비를 뺀 생산비 1,901원(통계청, 2018)보다 낮다고 보도했다. 마늘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2.3%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양파도 면적이 감소했는데 가격이 폭락한 것과 같다.농산물 가격 폭락이 문제일까? 아니면 가격 신호는 시장에서 균형 가격에 도달해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정부의 수급정책을 집행하는 중심에 있는 기관이다. 새로운 임원진이 자리잡은 지 1년여, aT는 본연의 정부 위탁업무와 더불어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새로운 업무를 개척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극심한 수급불안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평소보다 더욱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이기우 수급이사를 만나 농산물 수급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청해 봤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1년 넘는 시간 동안 aT 수급이사로 근무해본 소감은.aT는 내 자식에게도 입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