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4월 전남 나주시에는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안에 ‘여성농업인지원팀’이 신설됐다. 팀장에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창립되던 시절부터 한결같이 여성농민운동에 앞장섰던 임연화 전 전여농 광주전남연합회장이 기용됐다. 지난 18일 임 팀장을 만나 여성농민이 만들어가는 여성농민 전담부서의 의미를 물었다. 전국에서 최초로 기초지자체 여성농민전담부서를 이끌게 됐다.시간이 갈수록 어깨가 무겁지만 기분은 좋다. 우리가 모범적으로 일하면 다른 곳에서도 따라서 신설도 하고 사업도 펼 테니 지자체 여성농민 전담부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남지역 기초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여성농민 정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나주시(시장 강인규)는 지난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여성농민 전담부서인 ‘여성농업인지원팀’을 설치했다. 나주시는 여성농업인지원팀에 현장 여성농민을 담당인력으로 배치하는 등 현장과 밀착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이에 타지역에서도 나주시를 찾아 여성농민 전담부서의 역할과 기능을 견학하고 있다. 진주시여성농민회(회장 제미애, 진주여농)는 지난달 29일 선진지견학 프로그램으로 나주시를 방문했다. 진주여농 회원들은 나주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
불 때는 부지깽이도 한몫 거든다는 바쁜 농번기다. 새벽부터 일꾼들의 새참 챙기느라 눈곱 뗄 새 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여성농민들의 이야기를 하려한다.얼마 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농민농업의 시대가 온다’는 토론회가 열렸다. 네덜란드의 와게닝겐대학 플루흐 교수는 ‘21세기 농민층과 농민농업의 의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영자형 농업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민농업(가족농 포함)의 부활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경영자형 농업(기업농)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표현했다.10년 전만 해도 46마력짜리 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양파 수확이 끝난 비탈진 밭에서 한 농민이 비닐을 갈무리하고 있다. 비닐을 뒤덮고 있던 황토빛 먼지가 바람에 풀썩인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 고랑엔 주변 지인들과 나눠 먹을 양파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먼지 범벅이던 비닐을 걷어 옆에 두고 밭에 털썩 앉아 담뱃불을 붙인다. 내뿜는 게 연기인지 한숨인지 모를 찰나의 시간이 지나갔다. 이윽고 말을 뗐다. “허 참, 양파 농사 잘 지어갖고 거지돼야 부렀어.”중만생종 양파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1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들녘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농민으로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땅냄새, 풀냄새, 벌레들의 분주한 움직임, 호미질과 함께 불쑥 튀어나오는 지렁이의 치열한 몸부림, 해뜨기 전 차분히 가라앉은 안개, 이른 아침 부지런히 날아오르는 산새소리, 호미로 흙 끌어내는 소리에 맞춘 숨 가픈 나의 호흡과 씨앗에서부터 힘껏 솟아오른 생명들을 마주할 때 모든 존재에 대해 감동하고 감사하게 된다.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더욱이 여성농민의 농사노동, 생산자로써의 소득은 형편없었다. 농사는 안정된 소득으로 이어지기 힘들었고 소규모로 지은 농산물은 공판장에 가지도 못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먹거리 관련 농민·시민단체들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푸드플랜 구축사업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푸드플랜이 지나치게 농산물 유통정책으로 치우쳐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푸드플랜은 먹거리를 매개로 지역의 보건·문화·교육·복지·환경 등 다양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통합적 성격의 정책이다. 그러나 최근 농식품부, 특히 유통정책과가 이를 주도하면서 공공급식과 직거래 등 로컬푸드 위주의 사업계획으로 그 범주가 좁혀지고 있다. 매머드급으로 설계된 정책이 고작 당나귀급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과 청주시농민회(회장 정봉호)는 지난 10일, 청주시 미원면의 통일쌀 공동경작지에서 회원 및 연대단체들과 함께 통일쌀 손모내기 행사를 가졌다.전농 충북도연맹 창립 29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 이번 행사에는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 이명주 민중당 충북도당 위원장, 안건수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미원면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농민회원 및 연대단체 회원들 1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청주시여성농민회(회장 오옥근)도 이날 행사 진행 및 정리를 도맡았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민의길 대표단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국회를 맹성토하고 나섰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은 지난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이날 박행덕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6월 국회 개원 시 쌀 목표가격 확정과 직불제 개편 등 농업현안 투쟁을 강화하자고 말문을 열었다.박 상임대표는 “국회가 여전히 정치적 싸움만 일삼고 있다”면서 “직불제 개혁만 해도 농지문제, 직불금 부당수령 대책 아울러 예산 규모까지 갈 길이 멀다. 쌀 목표가격 결정 역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의당(대표 이정미)이 농민들의 자치농정으로 시작된 ‘농민수당’을 비판하고 스스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사실상 같은 진보진영 내에서 농민운동의 결과물을 부정한 것이어서 앞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농민수당의 추진 주체였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마련한 ‘농어민 기본수당 직접지불 조례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박웅두 정의당 농민위원장, 김동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이보라미 전라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국내 오이 주산지 중 한 곳인 충남 공주시 우성면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지난 10일 한 여성농민이 이날 오전 수확한 오이를 상자에 차곡차곡 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오이는 공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고맛나루’ 이름을 달고 전국으로 출하된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5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의 한 더덕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제초 작업을 하고 있다. 한 여성농민은 “이 밭 더덕은 올 봄에 파종한 것”이라며 “앞으로 2~3년은 키워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성농민들의 투쟁사를 쓰려다보니 한숨부터 나온다. 이번 이야기는 쌀을 둘러싼 여성농민들의 투쟁 중에 대표적인 두 개의 투쟁을 소개하려고 한다. 여성농민들의 투쟁을 살펴보니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이야기를 담은 다큐가 떠오르는 이유는 왜 일까?1998년 여름, ‘투쟁의 꽃’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정리해고 반대투쟁을 했던 현대자동차 식당노동자들. 그러나 노사 협상이 타결되자 전원 정리해고 대상이 되었고, 노조의 하청노동자가 되었어도 원직복직이 되지 않았고, 다시 투쟁에 나서야 했던, ‘밥꽃양’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