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농촌에는 농민수당 도입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8개 도에서 농민수당 조례제정을 위한 주민발의가 농민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추진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7월 25일, 전라북도는 9월 4일, 충청남도는 10월 8일 각각 서명을 마치고 의회에 주민발의 조례안을 제출했다. 그 외에 광주광역시, 충북, 경북, 경남, 제주에서도 농민들과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차질 없이 서명 작업이 전개되고 있다.그런데 먼저 조례가 발의된 전라남·북도의 경우 조례안이 도의회를 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주민들의 열망이 도청과 도
이번 가을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으로 많은 지역이 고통 받고 있다. 지난달 6일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제17호 태풍 ‘타파’에 이어 지난 2일부터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제18호 태풍 ‘미탁’까지 피해에 피해를 더하며 농촌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강원, 경북, 전남, 전북, 경남, 제주 등의 지역에서 폭우로 하천이 넘치고 수많은 논과 밭이 침수됐다. 가을에 오는 태풍이 농작물에 미치는 피해는 더욱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은 더욱 그러했다. 많은 비와 강풍으로 수확을 앞둔 나락이
가을 햇살은 따갑지만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벌써 차가워져 두꺼운 작업복을 꺼내 입었다. 하루가 다르게 해는 짧아져 꾸물대다보면 해가 금세 넘어가고 그렇잖아도 늦된 산골은 부지깽이도 누워있을 틈 없이 싸돌아다닐 판이다. 가을 곡식들의 갈무리와 고추를 따고 붉게 익어가는 오미자를 수확한다. 잦은 비에 곡식은 더디 익고 겨울은 돌아오니 부지런히 수확하고 갈무리를 한다.농촌에 살기 전에는 그저 내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무심하게 그런가보다 했다. 하지만 농사를 짓고 나서부터는 비가 오고 가뭄이 들고, 바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삭풍이 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올 한해 가금분야 취재를 돌아보면 ‘을’로서 억울함을 속으로 삭여야만 했던 육계·오리농민들이 먼저 떠오른다.지난 봄, 갓 입식한 자신의 육계농장이 질병진단 감정에서 가축전염병 진단을 받았다는 제보를 들었다. 가금류 질병은 고병원성 AI만 있는 게 아니다. 가금티푸스, IB, 아데노 바이러스, 닭뉴모바이러스 등 많은 질병이 가금농장을 위협하고 있다.더 기막한 사정은 그 다음이다. 이 농민은 계약한 계열업체에 매몰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단 키워서 출하하라는 것
지난 7월, 한 농민이 배추가격 폭락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4명이나 되는 농민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참으로 안타깝다. 지난 7월 4일 배추 10kg 가락시장 경매가격은 상품(上品)이 최저 4,500원, 최고 5,500원, 평균 5,029원이었다. 전년 동월동일의 평균 가격은 4,630원이었다. 그런데 불과 3개월 만에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4일 가격을 살펴보면, 최저 1만5,700원, 최고 2만4,000원, 평균 1만9,619원의 시세를 보였다. 태풍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4배 가까이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국정감사는 국회 활동의 꽃이다. 국회는 일상적 의정활동을 통해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있지만, 국정감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있다.그런데 지난달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요청을 받아 들여 농식품부 국정감사를 전면 취소하고, 18일 종합국감만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금 경기 북부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연일 방역과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의 위중·위급성을
경북 봉화에서는 지난 2일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촉구하는 대회가 열렸다. 지난 4월 석포제련소는 환경부 조사에서 지하수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환경부에서는 경북도에 조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또한 대기오염 배출농도 마저 상습적으로 조작한 사실까지 드러났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조업정지 처분 집행정지’로 맞서고 있다.1970년 준공된 영풍 석포제련소는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됐다.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곳에서 발생하는 오염문제는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이
팔십이 넘으신 어머니와 일을 하다보면 가끔씩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속담을 듣게 됩니다.추수를 앞둔 이맘때면 “도토리가 풍년이면 농사가 흉년이라는데…” 하십니다. 내 생각에는 도토리가 잘 열리면 나락도 잘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곰곰이 생각해보면 가을걷이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는 태풍 걱정 같기도 하고, 그렇게 망가진 가을농사로 허기진 농부의 눈에는 유난히 도토리가 더 잘 보였을 것 같기도 합니다.두 번의 가을 태풍이 지나고 다시 태풍이 오고 있습니다. 반쯤 지나고 있는 가을걷이는 그야말로 전쟁터입니다.앞선 태풍에
국가의 토지 관리는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당장의 수요보다는 다가올 환경 변화와 미래 세대의 토지 이용을 미리 예측하고 반영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지는 한번 훼손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나면 다시 복구하기 매우 어려운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한때 우리나라는 간척사업 등을 통해 농지를 확보하고 주곡인 쌀을 자급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 목표인 시절이 있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비교적 간척이 용이한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간척사업을 시행하며 논농사 기반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라는 위상에 걸맞게 농민들의 자주의식이 크게 발달한 지역이다. 행정과 의회가 농민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혹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며 발전적인 농정을 실현해내고 있다. 전북도의회의 45세 젊은 일꾼 강용구 의원은 충실한 열정과 사명감으로 도의회의 핵심 중책인 농산업경제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뷰 당일은 공교롭게도 농민수당에 관한 농민들과의 긴장관계가 무르익은 참이었지만, 강 위원장은 침착한 태도로 전북 농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위원장께
북미 간 실무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개시된다. 이번 협상의 결과에 따라 남북 간에도 교류협력이 어떻게 재개될지 가늠된다. 남북농업협력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협상의 추이에 국민의 기대가 쏠린다. 전략적 구상이 필요한 상황이다.정작 북미 양측은 ‘예비접촉’이란 형식을 따로 둬 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긴 했다. 여전히 상호 불신감을 감추지 않은 모양새다. 본 협상을 염두에 둔 샅바싸움일 수 있겠다. 북미 양측 모두가 이번엔 ‘협상의 시한’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이전과 다른 상황에 놓인 셈이다.올 연말까지 협상에 진전
검찰개혁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문제가 뉴스를 잠식하고 있다. 선출되지 않는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구가하는 작금의 상황에 분노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처음 발병한 ASF로 인해 현재 농촌 현장은 전시에 준하는 삼엄한 상태이다. 국민들이 검찰에 대해 공포와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아무리 정권이 바뀐다한들 우리의 정당한 권리와 고귀한 생명이 그들의 손아귀에 저당 잡혀 있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투표를 잘 해도 우리는 현 세대는 물론이고 우리의 미래세대에게도 희망을 전해줄 수 없다.검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