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위 온도가 높으면 땀구멍이 열리고 혈관도 확장돼 체온을 발산하려고 합니다. 반대로 주위 온도가 낮으면 몸도 움츠러 들고 혈관도 좁아지면서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추운 날씨에 체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그런데 이때 좁아지는 혈관과 높아지는 혈압으로 인해 약해진 혈관부위가 터지거나 막히면 중풍이 발생합니다. 겨울엔 다른 계절보다 중풍이 발생하는 빈도가 2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 중풍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중풍은 치료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예방이 제일 중요하고 발생 시에는 최대한 빨리 큰 병원으로 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중풍에 걸렸는지 스스로 혹은 옆에서 확인해 볼 수
1970년대 중반, 예비사단의 신병교육대에서 6주간의 훈련을 씩씩하게 마치고 강원도의 전방부대에 배치되었다. 때는 겨우 추석을 막 지날 무렵이었는데도 벌써 으스스한 한기가 온몸을 파고들었다. 고참병들은, 머잖아 본격 겨울철로 접어들면 수은주가 영하 20도쯤은 우습게 오르내린다며, 그렇잖아도 낯선 환경에 주눅 들어 있던 신병들에게 잔뜩 겁을 주었다.그런데, 내가 중대 내무반에 더블 백을 내려놓자마자 가장 먼저 수행했던 임무는 총검술도 사격술 훈련도 뭣도 아닌 바느질이었다. 선임하사가 중대원들에게 말했다.“오늘 일석점호 때 동절기 방충 준비태세 점검이 있을 테니까 지적받는 일 없도록 할 것!”‘방충 준비태세’라고 해서 무슨 대단한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쉬운 말로 겨울철에 착용할 내복에다
우리 마을 부녀회에서는 1년에 네 번 가량 재활용품 분리수거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분리수거가 있는 날은 며칠 전부터 아침방송으로 공지를 합니다. 모날 모시에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하므로 부녀회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하라고 거듭 안내하는 것이지요. 농번기를 피해서라고는 하지만 사실 농사일이나 집안일이 얼마나 많으며, 하다못해 병원을 가더라도 빈둥거리며 공동작업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 바쁜 일을 뒤로하고 분리수거에 참석하자니 부녀회원들에게 상당한 부담입니다.재활용되지 못할 생활쓰레기는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회관 앞에 내라고 매번 안내해도 분리수거하는 날 회관마당에 쌓인 물품 중 상당수는 분류기준에 부적합한 쓰레기들입니다. 그러다보니 부녀회원들이 무슨 쓰레기 처리반이냐며 원성을
그 무렵 선택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다. 60호가 넘던 마을의 가구 중에 두어 해 사이에 무려 여덟 집이나 마을을 떠났던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면내의 어느 마을이나 비슷한 정도로 고향을 뜨는 사람들이 생겨나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젊은이들이 중학교 졸업만 하면 서울로 가는 바람에 점점 마을에는 젊은이들이 남아나지 않았다. 그런데 선택이 수족처럼 부리던 천호중이가 어느 날 술 한 병을 차고 와서 고향을 뜨겠다고 할 때는 놀랍기 그지없었다.“난 이제 더 못 버티겠다. 서울로 뜨기로 했어.”나이가 한 살 많은 호중과는 진즉부터 너나들이를 하고 있었다.“아니 왜? 서울서 누가 오래?”물어보나 마나 호중이 서울에 별다른 연고가 있을 리 없었다.“몰라서 묻
‘제비깨’를 심고 가꾼다는 엄남이(77)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임실치즈마을을 찾았다. 엄 할머니는 여성농업인센터에서 왔을 때 자신은 시어머니가 농사짓던 참깨를 받아서 지금까지 심고 있는데, 그것이 다 토종이라고 밝혔다. 일명 ‘제비깨’다.“왜냐면, 보통 하던 것인 게 그냥 그 놈 또 종자 받아서 쓰고 그랬지요. 우리들은 옛날 그놈을 써 먹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깨들은 막 조박조박허니 조박깨고 많이는 난갑드만. 요새 것은 늦되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올되니까. 이것 해내고 무도 심고 허니까. 아직까지 밑 안지고(없애지 않고) 여태 가지고 있는 것이제. 시어머니가 허든 걸 내내야 내가 되물렸제.”기름을 짜면 그 양은 요즘 깨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했다.“많이 나오죠. 깟(겉외)이 얇아요 깟이
아침, 눈을 뜬다. 그런데 어이쿠, 입고 있던 바짓가랑이가 척척하다. 어찌 된 일일까? 손으로 바닥을 더듬는다. 이부자리도 이미 젖어 있다. 아, 결국 또…. 그 때의 그 절망스러움과 열패감을 어른들도 겪어봐서 알고 있다. 그래서 ‘불장난하면 오줌 싼다’는 경구는 아이들에게 ‘불조심’을 각성시키는 데에 꽤 유용하게 먹혀들었다.아이들은 불을 좋아한다. 아부지가 마당에 모닥불이라도 피우는 날이면 나도 괜히 신이 나서 막대기로 쑤석거리거나 고구마를 구워 먹겠다고 부산을 떨기도 했다. 그럴 때 아쉽지만 털고 일어나서 방안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은 엄니나 아부지의 잔소리가 아니라, ‘이러다 오늘 밤에 오줌 쌀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었다.농촌 아이들은 늘 불을 가까이에 두고 살았다. 서너 명이 모이면 그 중 누
비오는 날과 비오는 날 사이의, 모처럼 맑고 화창한 날에 면 마늘 작목회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이 작목회 회원은 주로 남성농민들로 이뤄져있고, 군내 전 읍면단위에 기반하고 있는 규모있는 작목회이니 만큼 생산이나 출하 등의 공동작업보다는 마늘작목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과 회원 상호 간의 인화단결 활동 중심입니다. 해마다 마늘농사가 마무리 되는 이맘쯤의 늦가을에 회원부부 동반으로 참여하는 친목 도모 겸 선진지 견학은 한 해 활동의 꽃입니다. 하다 보니 작목회 총무의 아내인 나로서는 신경이 곤두서게 됩니다. 40~50명이 틈틈이 먹을 간식거리를 준비할 생각에 지레 걱정이 앞서게 되는 것입니다.목표가 크고 뚜렷하면서도 규모가 작은 모임은 소소한 실수에 대해서 관대하지만, 빠지면 안 될 것 같은 성격
하품을 할 때, 음식을 먹을 때, 노래를 부를 때, 말을 할 때조차 턱이 불편하거나 아프다고 느낀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입이 제대로 벌어지지 않아 김밥 같은 간단한 음식조차 먹기 힘들다. 평소에 턱관절에서 소리가 자주 나거나 치아가 닿는 느낌이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턱관절 장애에 해당하는데 이는 만성두통, 목의 통증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턱관절이란 귀 앞 부위에서 아래턱뼈와 머리뼈가 만나 이루는 관절로 우리가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릎 관절염처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바 없다보니 환자들은 일시적인 장애로 여기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흔하다. 턱관절 장애는 치아문제, 교합면 불일치, 교합력 불균형,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 평소의 잘못된
날이 새면 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세월이었다. 부녀자들이 단체로 관광을 가고 평생 집 밖에 나갈 일 없을 줄 알았던 아내가 가족계획요원이 되어 교육을 다니게 되었다. 우스운 것은 아직 두 돌도 되지 않은 막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나다니는 것이었으며 자신은 셋이나 낳은 터수에 남들에게는 하나만 낳으라고 강권을 하는 노릇이니 어찌 보면 딱한 노릇이었다. 하지만 평촌댁은 그게 아닌 듯 훗날 나이가 들어서도 가장 기억나는 인생의 한 대목을 꼽으라면 서슴없이 당시의 부녀회와 가족계획운동을 들곤 했다. 뿐만이 아니었다. 마을에서 처음으로 선택네 집에 텔레비전이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 해가 가기 전에 무려 다섯 집에서 그 비싼 텔레비전을 장만했다. 물론 그 중 둘은 막바지로 월남에 갔
“작년 단식농성 때 윤상직 장관이 농성장에 세 번을 방문해서 ‘무역이득공유제 하겠다’고 약속했다.”한-중 FTA 농축산업 피해대책 촉구 천막농성 중인 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 부회장이 농성장을 방문한 안효대 의원에게 하소연한 말. 농민과 한 약속 말아잡숫는 건 대통령 뿐만이 아닌 듯.“제주부터 강원까지 순회해 현장에서 솟아나오는 멋진 정책으로 보고서를 내면 공무원세계에서 스타가 될 것이다”김미영 전여농 경남연합 회장이 토론회에서 임기창 농림축산식품부 농촌복지여성과 계장에게 한 조언. 탁상공론을 벗어나 여성농민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들 사이에서 양남이 할아버지의 별명은 ‘킁킁 조부님’이었다. 그는 쉴 새 없이 코를 킁킁거렸다. 킁킁 조부님은 평생 단 한 번도 고무신이나 구두 따위에 발을 의탁해본 적이 없이, 손수 삼은 짚신만을 신었다. 그는 1970년대 중반에야 세상을 떠났지만 고스란히 ‘전통시대’를 살다 갔다.그 킁킁 조부님은 나에게 부싯돌로 불을 켜는 모습을 구경하게 해준 할아버지이기도 했다. 내가 소년기를 지냈던 1960년대는 이미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지포라이터가 시골구석에까지 유행할 정도로 ‘개화된’ 세상이었기 때문에, 라이터나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지 않고 그 할아버지처럼 석기(石器)를 이용하여 불을 생산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희귀한 사례였다.하지만 양남이 할아버지가 담뱃불을 만들어내는 그 기구나 재료는 언제나 그가
음력 시월 보름을 전후한 즈음이면 집안마다 시제를 모십니다. 5대조 이상의 조상들께 후손들이 한꺼번에 제를 모시므로 명절 때도 못 만나는 먼 일가친척들이 모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자주 만나지 못하므로 알듯 말듯 한 얼굴들, 매번 물으면서도 해마다 몇 살인지를 또 묻는다든지 하면서 서로의 안부와 처지에 관심을 표하는 일상이 펼쳐집니다. 숲의 정령을 달래는 아일랜드 켈트족으로부터 유래된 할로윈축제보다 훨씬 값진 일인 듯합니다.웃대 조상들께 제를 올리는 풍습이다 보니 엄숙하다 못해 무겁기까지 합니다. 참여한 이들도 어쩌다 아버지를 따라 온 젊은이들이 있을까 대부분 중년 이상의 어른들입니다. 제수를 장만하는 측도 중년 이상의 여성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것도 몇몇이서만. 제를 모시는 이들도 남성이, 제를
몇 년 전만 해도 가을, 겨울에 미세먼지나 황사를 심하게 걱정하는 일은 별로 없었지만, 최근에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항상 뿌옇게 된 하늘을 바라보면서 언제쯤 창문을 열어볼 수 있을지 걱정하는 날이 많아졌다. 공기가 좋지 않으면 노약자들에게 가장 발생하기 쉬운 질환은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와 함께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중의 하나가 비염인데, 비염은 예방 및 초기 감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비염은 코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여러 가지 발병의 원인이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실내의 먼지가 많고 건조해 비점막이 지속적으로 자극돼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감기가 오래돼 면역력이 떨어져도 비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알러지 질환이 있어도 먼지나 꽃가루로 인한 알러지 비염이 발생할 수 있
시곡마을 부녀회의 단체 관광은 금세 면내의 화제가 되었다. 당장 다녀온 부녀자들이 어찌나 오지게 재미가 있었는지 떠들고 다녔던 것이다. 하긴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을 터였다. 생전 처음 전세 낸 버스를 타고 먹고 마시며 라디오에서나 듣던 신명나는 노래를 온종일 꽝꽝 틀어대니 얼마나 즐거웠을 것인가. 집에서 해방되었다는 느낌 하나로도 부녀자들은 기쁨을 넘어 감격했던 것이다. 그 일로 면내의 다른 마을에도 마을 구판장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시곡마을 부녀회가 관광까지 가게 된 원동력이 구판장 사업이었음을 알고 서둘러 작게라도 가게를 꾸리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마을에서는 조금 큰 집의 행랑채를 빌어서 시작했고 아니면 주민들이 손을 모아 아예 작은 건물을 짓기도 했다. 물론 얼마 안 가 구판장의 폐해도 생겨났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식용 옥수수의 50%, 식용 콩의 75%는 GMO 농산물이다. 그런데 그 많은 GMO 농산물은 왜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을까. 매일같이 우리는 GMO 농산물을 먹고 있는데 왜 인식하지 못할까.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GMO 농산물이 있을까. 우리 정부의 GMO 농축산물 수입 규정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현재 대부분의 GMO 농산물은 살충·제초 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함유하고 있다. 이는 미생물에게서 살충 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추출해 숙주(농산물)에 주입하는 식의 방법으로 이뤄진다. 농산물은 자체적으로 살충 성분을 생산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많은 양의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농사가 가능해진다. 과연 이 농산물을 ‘친환경’이라 부를 수 있을까.이 책
“행진 맨앞에 상여가 있었다. 우리 자신을 산에 묻는 심정으로 상여를 앞세워 행진했다.”김정열 전여농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서울대병원 앞 촛불문화제에서 농민들이 앞세운 상여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나 박근혜정권의 대답은 물대포였다. 농민들의 상여는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를 맞고 부서졌다. 상여도 그들에겐 진압의 대상이었다.
여성농민회 활동을 하면서 종자 지키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2011년 5월부터는 함안군 여성농민 생산자와 함께 언니네텃밭 생산자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다. 요즘 구하기 힘든 고추 종류 중 수비초와 붕어초, 그리고 여성농민회에서 보급한 제비콩, 녹두, 땅콩, 토란 등 가지가지 심고 가꾸고 있다.토종씨앗의 이름은 그 모양새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지역마다 마을마다 같은 씨앗이라 하더라도 이름이 다양하다. 토종 고추는 수비초와 붕어초가 있다. 고추는 모종을 키워 밭에 내기까지가 힘든 일이다. 고추 종자는 가톨릭농민회 활동을 하고 계신 분에게서 얻어다 심은 것이 7년쯤 되었다. 수비초는 길쭉하고 끝이 뾰족하고 맛이 무척 맵다. 껍질이 얇고 키가 큰 편이다. 붕어초는 꼭 아삭고추 같
동네 소사(小使)이자 이장의 거추꾼이었던 춘실이 아버지는 목소리가 좋았다. 확성기가 설치되기 이전에는 모든 공지사항이 그의 목소리를 타고 온 동네에 울려 퍼졌다. 우리 동네는 60여 가호의 작은 마을이었지만 집들이 비탈바지 둔덕의 이 쪽 저 쪽으로 흩어져 있었기 때문에 춘실이 아버지는 같은 내용을 가지고 대여섯 곳을 옮아 다니며 외쳐야 했다. 그가 소리쳐 전파하는 공지사항들은 그 내용이 다양했다. “주민, 여러분! 시방, 쥐약을, 나눠주고 있응께, 즉시로, 동각으로 나와서, 쥐약들, 타가시오!”, “재식이, 즈그 아부지, 환갑잔치가 있응께, 모다들, 나와서, 술 한 잔씩, 하시오!”…그가 울대를 힘껏 돋워 토막토막 외치는 그것을 우리는 ‘욋소리’라고 했다. 우리 집 바로 윗집인 영길이네 돌담이 바로 춘실이
바깥일을 보고서 집으로 들어서는 남편은 종종 “지하수 모터 안 껐지?” 또는 “비가 온다는데 비 설거지를 안 했지?”라며 묻습니다. 시어머니께서도 “건고추 바람 안 씌웠제?”라고 물으십니다. 기왕이면 지하수 모터는 잘 껐냐고, 건고추 바람은 씌웠냐고 물으면 더없이 좋을 것을 부정적으로 질문을 하는 것이지요. 고분고분하지 않는 나는 심부름에 대한 답은 뒤로하고 어찌하여 부정적으로 물으시냐고, 이 집 각시로 며느리로 사는 것 참 힘들겠네 라며 너스레를 떱니다.과오를 전제한 추궁식의 물음이나 잔소리는 사람을 위축시키고 주눅이 들게 합니다. 아마도 시어머니께서도 시할머니께서도 그러셨을 테지요.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층층시하 시집살이에 격려와 지지보다는 미처 못 하고 놓친 일에 대하여, 또는 죽어라고 하기 싫은 일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농민들에겐 겨울을 잘 나는 것이 내년 농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추운 겨울을 잘 나기위해선 무엇보다 몸을 따뜻하게 잘 보전하는 일이 제일 중요한데 여기엔 따끈한 생강차만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생강의 원산지는 인도인데, 기원전 2세기에 해로 또는 육로를 통해 고대 그리스나 로마, 페르시아 등을 경유해 유럽 등으로 퍼져 나갔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중국에서는 춘추시대인 기원전 6세기에 벌써 성인 공자가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말린 생강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며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우리나라엔 고려 초 신만석이라는 사람이 중국 봉성현에서 생강뿌리를 얻어와 봉(鳳)자가 들어가는 지명을 찾아 지금의 전북 완주군에 있는 봉상(鳳翔, 지금의 봉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