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소비시대 알 권리 선택할 권리ㅣ김훈기

  • 입력 2015.11.27 13:31
  • 수정 2015.11.27 13:44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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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식용 옥수수의 50%, 식용 콩의 75%는 GMO 농산물이다. 그런데 그 많은 GMO 농산물은 왜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을까. 매일같이 우리는 GMO 농산물을 먹고 있는데 왜 인식하지 못할까.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GMO 농산물이 있을까. 우리 정부의 GMO 농축산물 수입 규정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현재 대부분의 GMO 농산물은 살충·제초 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함유하고 있다. 이는 미생물에게서 살충 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추출해 숙주(농산물)에 주입하는 식의 방법으로 이뤄진다. 농산물은 자체적으로 살충 성분을 생산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많은 양의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농사가 가능해진다. 과연 이 농산물을 ‘친환경’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이 책은 GMO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정작 그 위험성이나 실태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던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속 시원히 긁어준다. 저자는 풍부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담담한 어조로 GMO식품 개발의 찬성·반대측 주장을 써내려갔다.

저자는 책을 1부 ‘GM 농산물과 국내 소비자’, 2부 ‘복제 소 살코기와 우유의 유통’, 3부 ‘새로운 생명공학 소비시대에 직면한 소비자’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GMO 농산물의 실태, GMO 농산물을 만들기까지 과정, GMO 농산물 수입국·수출국의 쟁점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복제 동물 식품 실태와 인체 위해성에 대한 논란을, 3부에서는 새로운 GMO 동물 식품으로 등장한 ‘슈퍼연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MO 농산물 수입국 세계 2위.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나라가 GMO 농산물 세계 무역국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다. 생명공학 소비시대에서 적어도 내가 먹는 것의 정체를 알고 먹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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