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합원 편익이 최우선인 ‘자생력 갖춘 농협’ 만들겠다”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

  • 입력 2025.09.01 00:00
  • 수정 2025.09.01 00:01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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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

청년이사제를 마련하게 된 계기는

순천농협 관할 지역의 청년(45세 미만) 조합원은 600~700명가량 된다. 그럼에도 청년조합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기회가 없었다. 지역 내 청년농민들은 할아버지·아버지 세대에 밀려 농협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틈이 조금도 없었다.

현재는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청년조합원들이 언젠가는 우리 농협을 운영해 갈 임원이 돼야 하고, 경영자가 돼야 하는데, 이들에게 농협이 무엇인지 가르칠 수 있는 공간도 없다. 그래서 과거부터 청년이사제 도입을 고민해 왔고, 2023년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때도 이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사회에 젊은 이사가 적어도 한 명만 앉아 있어도 다른 이사들이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활력이 점차 생겨나고, 변화의 가능성도 돋아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청년조합원이 미래 농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발전시켜가고자 한다.

조합장으로서 고민하는 이상적 지역농협 상은

조합원의 편익이 최우선 가치로 존중되고, 지역 내 조합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는 ‘자생력 갖춘 농협’을 만들고 싶다. 협동조합의 기본 가치는 자조·자립이다. 중앙회나 정부의 지원 없이도 조합원이 원하는 사업을 해나갈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농협의 발전을 위해선 농협중앙회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론 지역농협 자체의 개혁을 위한 고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고민 없이 오직 농협중앙회와 농식품부만 바라보며 지원 요청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듯하다.

이상적 지역농협을 만들기 위해 병행 중인 노력은

편익사업선정위원회에서 조합원들의 요구를 받아안아 다양한 사업을 발굴함과 함께, ‘협동조합연구회’와 ‘미농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협동조합연구회는 (순천시농민회 등) 지역 내 5개 농민단체 관계자들과 순천농협 임직원들이 모여 구성한 조직이다. 농협 조직을 조합원의 관점에서 잘 운영하기 위한 각종 학습을 진행하는 연구회라 할 수 있다. 협동조합연구회는 농협의 사업 성과를 높이려면 ‘조합원의 이용 확대’, ‘임원진의 선진적 경영’, ‘직원의 봉사정신’이 균형 있게 어우러져야 한다는 고민 아래 운영 중이다.

미농포럼은 우리 농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외부에서 전문가들을 초빙해 매년 진행하는 포럼이다. 최근 포럼에선 △지속가능한 지역농업의 길 △가치 있는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 방안 등 시대적 과제를 논의해 왔다. 순천농협은 더 많은 조합원이 참여하며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실질적 대안을 도출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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