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유임 미철회 시 대정부 투쟁 나선다”

농민단체·먹거리진영, 송미령 장관 유임 결정에 강도 높은 비판 이어가
유임 철회 재차 촉구하며 오는 30일 ‘1차 전국농민결의대회’ 개최 예고

  • 입력 2025.06.26 18:26
  • 수정 2025.06.27 08:41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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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농망장관’·‘내란장관’ 송미령 유임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농어업농어촌먹거리대전환연대회의 대표자들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철회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농망장관’·‘내란장관’ 송미령 유임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농어업농어촌먹거리대전환연대회의 대표자들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철회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을 벼랑 끝으로 내몬, 송미령 장관 유임 결정은 또 다른 내란농정의 연장선이다. 이재명정부는 남태령정신 계승과 국가책임농정이라는 약속에 걸맞게 농망·내란장관 유임을 철회하고 개혁적 인사를 농식품부 장관으로 선임하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결정에 농업계는 물론 먹거리진영이 들끓고 있다. 송 장관의 유임이 발표된 바로 다음날인 24일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26일에는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과 농어업농어촌먹거리대전환연대회의(연대회의)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열고 유임 결정 미철회 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농민의길 상임대표이자 연대회의 공동상임대표인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가장 먼저 송미령 장관의 유임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유임,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동의한다던 김현숙 장관의 유임, 민생법안과 특별법안에 줄줄이 거부권을 행사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유임과 같은 일이라고 못 박았다.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농망장관’·‘내란장관’ 송미령 유임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하원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철회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농망장관’·‘내란장관’ 송미령 유임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하원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철회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하원오 의장은 “재임 기간 농촌을 쑥대밭으로 만든 송미령 장관은 농민이 아닌 국회의원 앞에 내용과 대상과 방식마저 잘못된 가짜 사과를 하며 이재명정부의 농정방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곡관리법 부작용을 운운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송미령 장관이 이재명정부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 이재명정부가 송미령에 동의하는 것 아닌지 농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송미령 장관은 광장의 염원으로 들어선 새 정부에 말도 붙여선 안 될 작자다. 남태령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한 만큼 이재명정부는 장관 유임을 즉각 철회하고 내란농정 청산 및 농업대개혁 실현에 적합한 인물을 농식품부 장관에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송미령 장관은 역대급 쌀값 폭락을 방관했고 물가 운운하며 저관세·무관세 수입 농산물을 무차별적으로 들여 국산 농산물 가격을 폭락시켰을 뿐 아니라 폭등하는 생산비에 무대책으로 일관해 계엄 내란 이전부터 '농망장관'이라는 말을 들어온 인사다. 또 윤석열에 충직했고 계엄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내란장관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송미령 장관의 유임은 내란농정 종식과 농정 적폐 청산, 농업대개혁을 바라는 농민에게 철퇴를 내린 것과 다름 없다. 농업을 퇴보시켰고 식량주권에 대한 철학도 없으며 농민에 대한 존중마저 없는 송미령을 절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는 만큼 농민들은 유임 철회 시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농민단체뿐 아니라 먹거리진영에서도 강도 높은 규탄을 이어갔다. “식량위기와 기후위기의 가장 중요한 영역을 담당하는 농업과 먹거리진영이 대통령 당선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목소리 높여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그저 참혹하다”고 밝힌 박인숙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연대 공동대표는 “어제는 ‘농망’이라더니 오늘은 ‘희망’이라는 생각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는 사람에게 농식품부 장관직을 맡길 수 없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라면 현장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고 해결해야 한다. 즉시 농식품부 장관 유임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농민의길과 연대회의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송미령 장관의 유임이 이재명정부가 표방하는 ‘국민주권정부’에도 맞지 않으며 ‘실용주의’ 철학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송미령 장관이 전날 국회 국무회의에서 한 ‘거짓’ 사과는 내란농정의 예고편이라고 일갈한 뒤 유임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새 정부 또한 농업을 저버리겠다는 뜻으로 간주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농민의길은 오는 30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송미령 유임 철회! 내란농정 즉각 청산! 1차 전국농민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농망장관’·‘내란장관’ 송미령 유임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농어업농어촌먹거리대전환연대회의 대표자들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철회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농망장관’·‘내란장관’ 송미령 유임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농어업농어촌먹거리대전환연대회의 대표자들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철회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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