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농협, 농번기 농민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

진성국 강진농협 조합장

  • 입력 2025.06.22 18:00
  • 수정 2025.06.22 20:57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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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진성국 강진농협 조합장
진성국 강진농협 조합장

조합장 취임 뒤 공동취사장 운영 대상 확대 및 간식 지원 강화 등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비용이 얼마가 들건, 농번기 농민들을 위해 무엇이든 농협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공동취사장의 경우, 농사일로 한창 바쁜 농민들이 일하다가도 그냥 와서 편히 밥 먹고 갈 수 있게끔 하겠다는 취지로 운영 중이다. 간식 지원사업의 경우 농민들이 바삐 일하다가 잠깐 물이나 음료수로 목이라도 축이게끔, 간식 먹으며 좀 더 힘낼 수 있게끔 만들려는 취지로 진행한다.

간식 지원사업은 간식 지원이라는 본래 목적 이외에도 농협 직원과 농민 간 소통을 늘리려는 목적하에 전개된다. 간식 꾸러미를 전달하러 가서 농민들이 겪는 애로사항 이야기도 듣고, 농협도 농협대로 농민들에게 각종 정부 또는 지자체, 농협의 사업을 홍보하기도 한다.

공동취사장 운영 시 제공하는 식사는

지역산 농축산물로 만든 식사를 제공한다. 매년 11월 김장하며 만든 김치를 저장해 놨다가 다음 해 5~6월 공동취사장 급식 운영 시 제공하는 등 5~6월에 당면해 바로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는 게 아니라 그 전부터 식사 준비를 시작한다. 농민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 밖에 강진농협에서 진행 중인 농번기 농민 지원사업 중 소개하고픈 것은

특히 농기계 수리센터 운영 사례를 이야기하고 싶다. 농기계 수리센터를 운영 중인 전국 각지의 농협 대다수는 수리 직원 1~2명이 근근이 수리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다. 강진농협의 경우, 전국 농협 중 드물게 5명의 직원이 수리 전문 인력으로 종사 중이다. 직원들의 수리 역량은 뛰어나다. 농기계 수리센터를 운영하는 인근 지역농협에서 직원을 파견해 한 달간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농번기 소농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는 게 인상적이다. 사업 진행 과정의 고민은

농번기 농민들의 수고를 덜 목적으로 공동취사장에서 점심을 제공 중이지만, 그럼에도 (부녀회 및 농가주부모임 등에서 활동하는) 여성농민들이 순번제로 돌아가며 식사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각자의 농사일로 바쁨에도 취사장 운영 시작 전부터 미리 식사 준비를 하느라 고생이 많다. 식사 준비를 함께할 사람을 구하는 일이 제일 어렵다.

농기계 수리센터의 경우, 운영 비용이 만만치는 않다. 적자 운영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농촌 현장에선 농기계 수리 역량을 잘 갖춘 직원 하나하나가 매우 아쉬운 상황이다. 그래서 강진농협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농기계 수리센터를 운영 중이다. 농기계 수리센터를 운영하는 농협들의 협의회를 구성해 농기계 수리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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