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자치’가 우리를 지속가능하게 한다

옥천 청성면서 4차 전국 농촌 읍면 실천사례 공유회 열려

  • 입력 2024.11.22 11:40
  • 수정 2024.11.22 11:45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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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5~16일 충북 옥천군 청성면 한두레권역에서 열린 4차 전국 농촌 읍면 실천사례 공유회에 모인 전국 각지의 읍면 활동가들. 옥천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제공
지난 15~16일 충북 옥천군 청성면 한두레권역에서 열린 4차 전국 농촌 읍면 실천사례 공유회에 모인 전국 각지의 읍면 활동가들. 옥천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제공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사실상 배제된 공간인 농촌 지역 읍면. 소위 ‘지방소멸 담론’은 농촌 읍면을 더는 살아가기 힘든 공간으로서 대상화할 뿐이며, 읍면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주체적 노력을 도외시한다. 이런 분위기에 맞서, 농촌 읍면 공간에서의 ‘작은 자치’, 즉 읍면 단위 주민자치를 통해 농촌을 사람이 살아낼 장소로 만들고자 분투하는 이들이 있다.

2021년 충남 홍성군 장곡면에서 전국 각지의 읍면 단위 지역활동가들이 모여 초대 대회를 열며 시작된 ‘전국 농촌 읍면 실천사례 공유회(공유회)’는 ‘작은 자치’ 실천 주체들이 모이는 장으로서 기능해 왔다. 이후 2022년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열린 2차 공유회, 지난해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서 열린 3차 공유회를 거쳐, 올해 4차 공유회 ‘옥천청성대회’는 ‘우리 손으로 열어가는 읍면자치의 길’이란 슬로건을 내걸며 지난 15~16일 충북 옥천군 청성면 한두레권역에서 열렸다. 올해 공유회는 ‘2024년 옥천청성대회 조직위원회’ 주최, 옥천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주관으로 열렸다.

옥천청성대회엔 강원 춘천시 사북면,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전북 진안군 백운면, 충남 아산시 송악면, 충북 괴산군 감물면 등 전국 각지 농촌 읍면 활동가 및 중간지원조직 활동가, 연구자 등 약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지의 읍면에 뿌리내린 채 지역에 필요한 활동들을 벌이는 비영리 네트워크 법인(일명 ‘앵커조직’)들의 활동사례가 공유됐다. 또한, 읍면자치 발전을 위한 지역 주체들의 중장기·당면 과제의 도출도 이뤄졌다.

공유회 참가자들이 올해 대회를 마치며 결의한 바는 옥천청성대회 결의문 ‘우리 손으로 열어가는 읍면자치의 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지역사회에 스며들기의 일상화’를 통한 지역사회 내 신뢰 관계 형성 △읍면 지역사회의 중심 조직인 주민자치회에 참가하는 주민들의 대표성·공신력 확보를 위한 역량 강화 노력 △민간기금 마련을 통한 읍면 활동가들의 공동학습 촉진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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