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전국 농어민들 "국민 생명 위협하는 일본 핵오염수 방류 철회하라"

28일 제주도청 앞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 열려

전국서 1,000여명 모여 ... 욱일기 찢고 일본총영사관까지 행진도

“윤석열정부, 무능 굴종 외교로 국민 생존권 외면” 거세게 규탄

  • 입력 2023.03.01 18:49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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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를 촉구하며 노형동에 위치한 일본총영사관까지 상여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를 촉구하며 노형동에 위치한 일본총영사관까지 상여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를 촉구하며 노형동에 위치한 일본총영사관까지 상여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를 촉구하며 노형동에 위치한 일본총영사관까지 상여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무능 외교 굴종 외교로 국민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무능 외교 굴종 외교로 국민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무능 외교 굴종 외교로 국민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무능 외교 굴종 외교로 국민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핵오염수 방류를 추진 중인 일본을 규탄하며 욱일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핵오염수 방류를 추진 중인 일본을 규탄하며 욱일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했지만 윤석열정부가 모니터링과 감시 외엔 사실상 방류를 막기 위한 적극적 대응을 하지 않는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제주도청 앞을 가득 채웠다.

CPTPP가입저지 제주 범도민 대책본부가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농·어민, 노동자, 학생, 시민, 진보정당 등 1,000여 명(주최단체·제주경찰 추산)이 모여 “국민 생명 위협하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치고, “무능 외교, 굴종 외교로 국민 생존권 외면하는 윤석열정부”를 규탄했다.

특히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로 건강권과 생존권 위협에 내몰린 제주 각지의 해녀들과 제주 농어민 단체 회원들도 이날 한목소리로 “우리 어민 다 죽는다, 일본 정부는 핵오염수 방류 계획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대형 욱일기를 찢은 뒤 핵폐기물을 상징하는 철제 드럼통과 함께 불태우며 일본 정부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현했다.

이어 제주도청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일본국총영사관까지 도보행진을 시작했는데,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핵오염수로 죽어갈 제주 바다를 상징하는 상여와 △우리 어민·해녀·국민 살려내라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 등이 적힌 만장을 들고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한국 정부를 성토했다. 일본국총영사관 입구에 도착한 뒤엔 농민들이 주축이 돼 곡소리를 선창하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아울러 이날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범국민 선언문’을 내고, “우리는 일본의 핵오염수에 대한 발표 이후 우리 정부에 방류 저지를 강력히 요구했고, 당연히 국민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 믿고 있었지만, 윤석열정부는 그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일본 정부의 신뢰할 수 없는 자료를 활용해 피해가 미미하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까지 발표했다. 사실상 일본 정부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것으로 읽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도의 땅에서 바다를 터전으로, 삶의 공간으로 삼는 수많은 국민이 존재하는 이 상황에 일본 정부에 동조하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우리 제주도민과 국민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우리는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 생존을 위해 일어나 싸울 것이다. 오늘 우리의 투쟁은 어민·농민·민중을 위한 투쟁이며 우리 국민을 위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링으로는 핵오염수 유입 막을 수 없어, 확실한 대응은 방류 저지뿐”

이날 김덕문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은 “핵오염수 방류는 제주 어민과 해녀들에겐 사망선고와 다름없다.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으로 먹고사는 제주도민은 경제 위기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며 이 피해는 전국으로 확산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정작 대책으로 내놓은 것은 모니터링 강화뿐이다. 우리 해역에 들어오는 핵오염수를 막을 수 없는데 그것을 대책이라고 내놓으니 참으로 황당하기까지 하다. 핵오염수에 대한 확실한 대응은 해상 방류 저지 밖에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고송자 제주해녀협회 사무국장은 “바다에 들어가 일하는 해녀들은 입으로 바닷물이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우리 입을 통해 몸속으로 오염 물질이 들어온다 생각하면 벌써 겁부터 난다”면서 “바다로 생계를 잇는 수산업계 종사자들에게도 큰 타격이다. 오염된 수산물을 과연 누가 먹겠나.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보러 오는 사람들, 해수욕과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어떻겠나. 방류 피해는 이 땅 모든 동·식물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사무국장은 “단순히 살피기만 하는 것은 대책이 아니다. 제주 바다가 오염되는 순간 어떤 대책도 무의미하다”면서 “일본은 자국 내에서 오염수를 처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 모든 이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육지 농민들의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방류의 가장 직접적 피해국임에도 한국 정부는 조용하다. 윤석열정부는 후보 때부터 전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면서 한일관계 정상화를 부르짖더니 친일외교, 굴욕외교를 거듭하고 있다. 명분도 실익도 모두 놓치고 있는 대일외교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농어민 생존권과 국민 안전, 나라의 자존심을 지키는 시작은 핵오염수 방류 저지”라고 강조했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우리 농어업인이 등외 국민 된 지 오래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구호가 변함없다. 관료들의 머릿속에 농어업과 식량주권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들의 목구멍에 당장 핵오염수를 처넣고 싶은 심정”이라며 분노했다.

이어 양 회장은 “일본은 2023년 상반기까지 핵오염수 2차 정화처리 기술을 장담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방사능 물질은 물로 희석할 수 없으며 전 세계가 바다로 연결된 상황에서 핵오염수 방류는 인류 전체에 대한 핵 테러이며 최악의 범죄”라고 비판했다.

전남 영광에서 30년 간 핵발전소 반대 투쟁의 중심에 섰던 노병남 영광군농민회 회장은 “지금 윤석열정부는 농민·노동자를 색깔론으로 공안탄압하는 데 혈안이면서도 정작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핵오염수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실질적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핵오염수는 제주도민만 아니라 한국 국민의 생존·생명·재산권에 대한 침탈이자 제2의 침략이다. 나라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핵오염수를 막는 것이 국가 권력과 국민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근효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 단장, 김재하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 공동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가 무능한 한국 정부와 무책임한 일본 정부를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더하고 시민사회와 핵오염수 방류 저지 싸움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결의했다.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무능 외교 굴종 외교로 국민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무능 외교 굴종 외교로 국민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무능 외교 굴종 외교로 국민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무능 외교 굴종 외교로 국민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일본총영사관에 상여를 반납하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일본총영사관에 상여를 반납하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일본총영사관에 상여를 반납하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및 전국 농어민 생존권 사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어민들이 일본총영사관에 상여를 반납하는 상징의식을 펼치며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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