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에 선 충남 여성농민들 “김태흠 지사 낙선운동 나설 것”

29일 도청 앞서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대회’ 개최

“남의 일 아냐 ... 행복바우처 지켜내는 건 전국 여성농민의 뜻” 

  • 입력 2022.11.29 15:35
  • 수정 2022.12.04 19:47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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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에 나서고 있는 김태흠 지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에 나서고 있는 김태흠 지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에 나서고 있는 김태흠 지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에 나서고 있는 김태흠 지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양옥희 전여농 회장(오른쪽), 김명순 한여농 정책부회장(가운데), 김봉선 농가주부모임 수석부회장이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양옥희 전여농 회장(오른쪽), 김명순 한여농 정책부회장(가운데), 김봉선 농가주부모임 수석부회장이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양옥희 전여농 회장(오른쪽), 김명순 한여농 정책부회장(가운데), 김봉선 농가주부모임 수석부회장이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여성농민들에게 연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2022 충청남도 여성농어업인 행복 바우처카드’가 실사로 인쇄된 판형을 들고 행복바우처 제도가 내년에도 지속되길 바라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2022 충청남도 여성농어업인 행복 바우처카드’가 실사로 인쇄된 판형을 들고 행복바우처 제도가 내년에도 지속되길 바라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2022 충청남도 여성농어업인 행복 바우처카드’가 실사로 인쇄된 판형을 들고 행복바우처 제도가 내년에도 지속되길 바라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2022 충청남도 여성농어업인 행복 바우처카드’가 실사로 인쇄된 판형을 들고 행복바우처 제도가 내년에도 지속되길 바라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이틀간 내린 비가 그친 뒤 불쑥 찾아온 찬바람과 몸을 움츠리게 만든 추위도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여성농민들의 당찬 결의를 꺾진 못했다.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가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저지 충남대책위원회(대책위) 주최로 100여명의 여성농민들과 연대단체 대표,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앞서 대책위는 충남도의 행복바우처 사업 폐지 계획이 알려진 직후부터 서명운동, 도의원 면담, 규탄 기자회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행복바우처 사업의 계속 진행을 충남도에 요구해 왔다. 이날 여성농민대회는 그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행복바우처 폐지 계획을 아직까지 철회하지 않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향한 규탄의 장이었다.

대회사에 나선 서짐미 대책위 공동대표는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를 현금성 복지예산으로 치부하며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하겠다는 충남도정에 다시 한번 묻는다. 농업을 산업으로 만들겠다는데 그 산업에 사람은 없습니까? 여성농민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모든 이들이 다 공감하는데, 도정에는 여성농민이 없어도 됩니까? 9만6,00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도정에서 제외돼도 됩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서 공동대표는 “만나는 사람이 백이면 백, 그 좋은 걸 왜 없애냐는 이야기를 한다.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활동을 하며 만난 도의원들도 정당과 상관없이 여성농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했다”라며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하자. 서명운동, 지역구 의원 면담, 도청 항의전화 등 여성농민 무시, 도민 무시로 행정을 펼치는 김태흠 지사에게 아무것도 없는 빈 밭을 생명으로 가득 채우는 여성농민의 위대함을 보여주자”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선 여성농민들을 독려했다.

행복바우처가 전국의 여성농민에게 갖는 의미를 반영하듯 이날 대회엔 전국 단위 여성농민단체 지도부의 연대와 격려 발언도 이어졌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행복바우처는 단순한 돈이 아니다. 일 년에 고작 20만원이 아니라 정책대상에서 언제나 소외되고 있는 여성농민이 한 사람의 농민으로서 대접받고 있는 작은 증거”라며 “가사노동을 전담하다시피 하며 농업노동도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여성농민의 노고를 인정하고 보살피는 아주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양 회장은 “여성농민은 생명, 먹거리, 식량주권, 인간에 대한 가치를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행복바우처를 지키려는 것은 이 모든 가치를 지키는 것과 연결돼 있다”며 “행복바우처 폐지를 막기 위해 전국의 여성농민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김명순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도 “행복바우처 사업은 도농 간 소득격차를 해소하고 문화복지 여건이 열악한 농촌에서 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7년도에 첫 시행된 후 올해로 6년째 진행되고 있다”며 “전국 여성농업인들의 86.6%가 행복바우처 사업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여성농업인의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예산을 폐지하겠다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도지사의 충남여성농업인을 무시하는 처사와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무대에 오른 김봉선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 수석부회장도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다. 행복바우처 폐지가 전국으로 확산될까 너무 두려워 새벽같이 달려왔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충남도의회 2차 본회의를 앞두고 여성농민대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9명도 여성농민들의 요구에 힘을 실었다. 오인철 도의회 농수산해양부위원장은 “충남도민 중 7만8,000명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 행복바우처 사업을 폐지하고 불과 몇십 명, 몇백 명을 위해 정책을 바꾸겠다는 충남도정에 개탄하고 있다”며 “이 잘못된 제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 사람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가 적힌 손팻말을 들며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펼치던 여성농민들은 ‘2022 충청남도 여성농어업인 행복 바우처카드’가 실사로 인쇄된 판형을 들고 행복바우처 제도가 내년에도 지속되길 바라는 상징의식을 펼치기도 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2시간 가까이 대회를 이어간 여성농민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몇 개월 전 표를 구걸하기 위해 자세를 낮추던 김태흠 지사는 이제 여성농민 위에 군림하고, 사회적 약자를 무시하고 있다. ‘위기충남 공동행동’이 만들어질 정도로 현재 충남도정은 위기”라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를 원래대로 복원시키고 낙선운동을 통해 김태흠 지사가 다시는 충남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대책위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예정된 12월 16일 충남도의회 4차 본회의 때까지 행복바우처 폐지의 부당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에 나서고 있는 김태흠 지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충남여성농민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에 나서고 있는 김태흠 지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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