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마을의 회합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전통놀이를 알려주기 위한 제6회 정월대보름 소원풀이 달집태우기 행사가 논산시농민회 상월면지회 주최로 지난달 24일 진행됐다.상월농협 앞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상월면 풍물놀이패의 지신밟기로 시작됐다. 이어 사회적협동조합 상월마을학교에서는 연날리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새끼꼬기, 소원지 쓰기 등을 진행했다.이후 연규헌 논산시농민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 양정모 논산시농민회 상월면지회장은 “한 해의 소원과 풍요를 기원하는 자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꽹과리, 장구, 징 소리가 신나게 어우러지며 농악대의 흥겨운 풍물놀이가 시작되자 고요하기만 했던 텅 빈 들녘 위에 높다랗게 세운 달집 주위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들녘 곳곳을 누비며 길놀이하는 농악대의 구성진 가락과 함께 ‘농자천하지대본’이 새겨진 농기가 석양을 받으며 바람에 펄럭이자 올 한 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농민들과 면민들은 달집에 제각각 소원지를 엮고는 두 손을 모으고 예를 갖춘다.‘풍년을 기원합니다’ ‘손자 손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되게 해주세요’ ‘소원성취’ ‘온 세상에 평화가 가득하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서울시청 앞 광장에 트랙터 3대가 도착했다. 경쾌한 풍물소리도 광장을 가득 채웠다. 건널목을 건너는 시민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쏠렸다. 지나가던 외국인들은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트랙터와 풍물놀이가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트랙터 사이로 ‘100년 작은학교 살리기’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펄럭였다.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께 전남 해남군 북일면 작은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추진위) 회원들과 북일초등학교, 두륜중학교 학생들, 북일면장 등 100여 명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문 닫을
추수를 마친 가을 저녁, 시골 전통마을의 널찍한 부잣집 마당에 불빛이 환하다. 한가운데에 모닥불이 지펴지고, 마당의 좌우 양쪽으로는 솜방망이에 붙은 기름불이 활활 타오른다. 저녁밥을 먹자마자 삼삼오오 몰려나온 동네 사람들이 담장 안쪽으로 겹겹이 둘러앉거나 서서, 안마당에 또 하나의 도톰한 담장을 만들었다.이윽고 공연복으로 갈아입은 남사당 단원들이 등장한다.-자, 저녁밥을 배불리 얻어먹었으니 한바탕 신나게 놀아보세!풍물패의 상쇠가 꽹과리 소리로 신호를 하자, 이어서 북장구 소리가 어우러져 한바탕 굿판이 벌어진다. 구경꾼들도 덩달아 어
강변도로를 따라 서울 여의도 근처를 지나본 사람이면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에, 마치 두 개의 밤알 모양을 한 채 수풀로 덮여 있는 조그만 섬을 곁눈질로나마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심 속 새들의 천국이라 일컬어지는 밤섬이다.서울시에 의해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 밤섬에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쇠부엉이를 비롯한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들고 붕어, 뱀장어, 쏘가리 등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서 도심 속의 생태공원으로 시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런데 바로 이 밤섬이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440여 명이
[한국농정신문 김윤미 기자] 지난 7일 경남 거창읍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토종씨앗과 토종농산물로 가득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거창군여성농업인센터에서 주관하는 제1회 거창 토종축제를 위해서였다. 축제를 알리는 무대현수막 바로 아래 15회 거창여성농민한마당이라는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15년을 이어온 거창 여성농민들의 잔치가 토종축제로 거듭나는 자리였다.박정숙 거창군여성농업인센터장은 “몇 해 전부터 꿈꿔오던 일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마을을 다니며 씨앗을 찾아 심고 가꾼 토종농산물로 축제장을 채울 수 있어 너무 기쁘다”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 WTO 11차 각료회의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가운데 한국 농민들이 지난 9일 현지에 도착해 WTO 반대투쟁의 목소리를 세계에 알렸다. ‘농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 소속 농민단체가 중심이 된 ‘WTO반대를 위한 한국농민투쟁단(단장 김영호 전농 의장, 한국농민투쟁단)’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대표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한국농민투쟁단은 지난 7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며 “WTO 쌀개방을 폐기하라, WTO는 농업에서 나가라, 신자유주의의 시대는 끝났다”는 입장을 발표했다.한국농민투쟁단은 9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 비아캄페시나 소속 농민단체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경북 상주 외서면 외서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나둘 하교하고 있었다. 어쩐 일인지 아이들의 발걸음은 모두 같은 곳으로 향했다. 어디에 가냐는 질문에 박정덕(11)군은 “작은도서관에 가서 놀 거예요. 학교보다 도서관 가는 게 더 재밌거든요”라고 답하곤 친구들과 함께 우르르 달려갔다.2003년 경북 상주로 거주지를 옮긴 백승희(52)·이용선(52)씨 부부는 목공, 바느질, 연극 등 다양한 방과 후 수업으로 폐교 위기의 학교 살리기 운동에 동참했다. 이후 5명의 귀농인과 함께 인근 도서관에서 책 3,000여권을 기증받아 2012년 ‘외서마을도서관’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도서관 이름을 ‘마을예술家(가)’로 바꾸고 아이들과 함께 삶을 즐기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농촌사랑 경기미사랑 체험 한마당(한마당)’이 지난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기도연맹의 주최로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열렸다.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도시민들에게 농업의 중요성과 경기미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행사준비위원장을 맡은 이길연 전농 경기도연맹 부의장은 “농업·농촌·농민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식량주권을 함께 지켜나갈 주체로서 도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로 개최했다”며 “도시민들은 넘쳐나는 수입농산물 때문에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이 25%미만이라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수입밥쌀까지 식탁에 오르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 농업의 실태를 널리 알려 우리 농업을 지키는 것이 곧 애국이고 주권 사수
[김훈규(경남 거창)]성진이형에게!비가 오는 그날 형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마침 49제를 지내고 올라오고 있다더군요. 그러면서도 ‘사과밭에 약을 쳐야 하는데 자꾸 비가 와서 걱정이다’ 라고 이야기 했어요.형수의 말처럼 형은 참하게 떠났다 하지만, 남은 빈자리는 고스란히 형수의 수고로움이 됐답니다.큰놈 하나 데리고 거창으로 귀농을 하고, 사과밭과 포도밭을 일구고, 그러다가 튼실한 둘째놈 하나가 더 태어났고, 비오는 날이면 차도 올라가기 힘든 마을 뒤 비포장길 위에 손수 황토로 된 집을 지었죠. 서울에 촛불을 들러 가는 날도 빠지지 않았잖아요. 그 세월의 수고로움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어요. 형은 재주가 많아 마을 주민들과 어울릴 때면 예전에 듣지도 보지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라도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한 투쟁단 서군은 21일 충청남도에 입성했다. 투쟁단에 참여해 고된 길을 묵묵히 달려온 전북농민들은 충청남도의 농민들에게 바톤을 넘겼다.투쟁단 서군을 이끄는 이효신 대장은 이날 오전 논산시청 앞에서 농기계와 트럭을 이끌고 새로이 참여한 충남지역 농민들을 맞아 간단한 출정식을 치뤘다. 이날 행진을 함께한 차량은 대형 트랙터 7대를 비롯해 40여대에 가까운 트럭을 합쳐 총 50여대에 달했다. 상당한 거리의 직선구간을 가진 도로 위가 아니면 행렬의 시작과 끝을 한눈에 보기조차 어려웠다.이날도 곳곳에서 투쟁단을 반갑게 여기는 시민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상인, 방송차량이 내보내는 신명나는 리듬에 몸을 흔드는 학생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새 생명의 초록이 돋아나는 봄날, 신명나는 풍물장단 속에 영광의 농민과 농민대통령, 군수, 공무원, 농협 등 지역의 농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풍년 농사를 기원했다. 영광군농민회와 영광군여성농민회는 지난 11일 2016년 영광농민 영농 발대식을 전남 영광군 만남의광장에서 개최했다.‘농민대통령’은 영농발대식에 참석한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일컬은 말이다. 말 그대로 전농 의장이 농민들의 대표라는 뜻이다. 전국을 돌며 아스팔트농사를 지어온 김 의장에 대한 존경의 의미와 함께 얼어붙은 농심을 풀기 위한 사회자의 한 수였지만 일이 쉽게 풀리진 않았다. 맘 놓고 웃을 수만은 없는 것이 농업농촌이 처한 현실이어서다.현장에서 만난 이석길 영광군농민회 대
WTO 9차 각료회의를 저지하려 한국 농민들이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났다. 43명의 한국농민투쟁단은 지난 2일부터 3박 4일 동안 현지에서 WTO를 반대하는 국제 연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첫날 WTO와 현지 사정에 대해 비아 캄페시나에게 설명을 들은 한국농민투쟁단은 다음날인 3일 WTO를 막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모인 단체들과 함께 국제행동의 날에 참가했다. 발리 레논필드에 모인 이들은 “End WTO!”를 외치며 회의장이 있는 누사두와 단지를 향해 행진했다.이날 투쟁단은 ‘STOP WTO’를 내건 상여를 준비해 이목을 끌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원들은 상복을 입고 행진대오의 앞을 이끌었다.국제행동의 날엔 신식민주의 반대 연대조직인 그락라완(Gerakrawan)과 스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는 가운데 얻게 되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깨달음!” 2012 생명평화환경농업대축제가 다음 달 1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축제는 인간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고 올바른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자발적인 한마당이다. 2006년 시작해 올해 7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농업을 필두로 생명·평화·환경분야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연대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자리기도 하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제례, 풍물놀이, 다양한 문화행사와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 시상식, 친환경농산물 직거래장터, 시민참여 이벤트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주최 측은 “깊어가는 가을날, 가족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한때를 보내며 우리 농업과 생명, 평화,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갖길 바란다”
2010년 새해 풍년농사와 농민투쟁 승리를 결의하는 충주농민회 (회장 박래영) 영농발대식이 지난 8일 충주시 단월강에서 열렸다. 영농발대식에 참가한 100여명의 충주농민회원과 연대단체회원들은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고사와, 읍면지회 대항 체육대회, 풍물놀이, 논갈아엎기 상징의식에 함께 하며 새해 농사의 시작을 알렸다.대북쌀지원 법제화, 쌀값보장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단 트랙터가 인근 논을 로타리치며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힘찬 농민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박래영 충주시농민회 회장은 축문을 통해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쌀값폭락과 농업선진화로 포장된 농업구조조정, 농민퇴출정책, 조합원이 없는 협동조합개악추진으로 올해에도 농사짓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 분명하지만, 농민회원들이 힘을 모아 올해에도 풍년농사
2010년 새해 풍년농사와 농민투쟁 승리를 결의하는 충주농민회 (회장 박래영) 영농발대식이 지난 8일 충주시 단월강에서 열렸다. 영농발대식에 참가한 100여명의 충주농민회원과 연대단체회원들은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고사와, 읍면지회 대항 체육대회, 풍물놀이, 논갈아엎기 상징의식에 함께 하며 새해 농사의 시작을 알렸다.대북쌀지원 법제화, 쌀값보장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단 트랙터가 인근 논을 로타리치며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힘찬 농민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박래영 충주농민회장은 축문을 통해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쌀값폭락과 농업선진화로 포장된 농업구조조정, 농민퇴출정책, 조합원이 없는 협동조합개악추진으로 올해에도 농사 짓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 분명하지만, 농민회원들이 힘을 모아
익산시농민회(회장 조상규)는 지난 10일 익산시 소재 미륵사지에서 5백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농발대식을 열고 지난해에 이어 통일 쌀이 북으로 보내지지 않는다면 쌀 대란이 또 다시 다가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냄과 동시에 식량주권 실현을 다짐했다.또한 이들 농민들은 몸 하나로 가족과 온 국민을 먹여 살리는 농부들의 몸이 상하지 않게 서로 웃으면서 올 한해 지내게 해 달라고 기원했다.익산지역 농민들은 이날 한국농업은 신자유주의를 앞세워 농업을 세계시장에 내놓는 수입개방 정책과 비료 값, 사료 값 등 생산비는 폭등하는 반면 농축산물 가격은 폭락해 농민은 벼랑 끝에 몰려있는데 이 정부에는 어떠한 농민・농업정책이 없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이들 농민들은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를 하루 단축하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기로 했다.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송남수)는 지난 7일 군청 상황실에서 긴급총회를 갖고 신종인플루엔자 확산과 관련,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일부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신종 플루 확산 예방과 축제참가자 건강관리를 위해 당초 18일부터 21일까지 열려던 축제기간을 18일부터 20일까지 3일로 단축했다. 특히 신종 플루 감염이 취약한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인 레드장수컵 어린이 축구대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그림그리기 및 백일장, 어린이 건강 홍보 인형극, 전북청소년 댄스경연대회는 취소하기로 했다.또 놀라운스타킹 대회를 19일로 앞당기고 읍면 풍물놀이경연, 한우·사과 품평회, 사과깍기 달인,
서울 관악농협(조합장 박준식)이 지난 11일 관악구 조원동에 총 사업비 7백60억원이 들어간 초대형 농산물백화점(하나로마트)을 개장했다.이 백화점은 농림수산식품부 농안기금에서 1백90억원을 저리융자로 지원받는 등 총 7백60억원이 투입됐으며, 대지면적 5천4㎡, 연면적 2만9천7백52㎡ 규모로 지하 5층, 지상 6층으로 구성된 농산물 유통센터이다.2년6개월간의 공정을 거쳐 완공된 농산물백화점은 서울 서남권 농산물 유통은 물론 지역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써 연간 매출액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5월28일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1일 매출이 평균 3억원이 넘어서고 있다.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작년 한해 동안 서울을 포함한 7개 광역시 도시농협의 하나로마트 등 농축산물 판매장 157곳에서 판매
(사)한국사이버농업인연합회는 지난 12, 13일 양일간 충북 단양에 있는 대명 리조트에서 사이버 농업인, 유관기관·단체 및 관계공무원 등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사이버농업인 전진대회’를 개최했다.이날 개회식에서는 1만여 사이버농업인들의 염원을 담아 올해를 ‘사이버농업 정착의 해’로 선포했으며,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풍물놀이와 우수 농산물 및 연구 성과물 전시, 우수 홈페이지 전시, 고품질 농산물 시식코너 운영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했다. 농림수산식품부 민승규 차관은 ‘위기를 넘어 창조경영 확립’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돈버는 농업 실천을 강조했으며, 한국농업대학 김양식 학장은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성공농업인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또 충북 영동 여포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