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상월면 농민들, 달집 태우며 마을 화합·풍년농사 기원

정월대보름 맞아 제6회 소원풀이 달집태우기 행사 개최

  • 입력 2024.03.01 09:00
  • 수정 2024.03.03 19:18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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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제6회 정월대보름 소원풀이 달집태우기 행사가 논산시농민회 상월면지회 주최로 지난달 24일 진행됐다.
제6회 정월대보름 소원풀이 달집태우기 행사가 논산시농민회 상월면지회 주최로 지난달 24일 진행됐다.

 

마을의 회합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전통놀이를 알려주기 위한 제6회 정월대보름 소원풀이 달집태우기 행사가 논산시농민회 상월면지회 주최로 지난달 24일 진행됐다.

상월농협 앞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상월면 풍물놀이패의 지신밟기로 시작됐다. 이어 사회적협동조합 상월마을학교에서는 연날리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새끼꼬기, 소원지 쓰기 등을 진행했다.

이후 연규헌 논산시농민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 양정모 논산시농민회 상월면지회장은 “한 해의 소원과 풍요를 기원하는 자리다. 지난해 농민회가 생산비 지원을 위한 필수 농자재지원조례 제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따라서 올해는 기필코 조례가 통과될 수 있도록 면민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백성현 논산시장은 “논산시는 전통적으로 농업지역이기 때문에 정월대보름 행사와 같은 농민들의 전통행사를 적극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논산지역은 딸기 주산지로서 유통전문가를 특별채용해 해외시장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내린 비로 행사 진행과 참여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인근 대전시를 비롯해 서울시에서 찾아온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내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준비 중인 당진시농민회 고대면지회 농민들도 견학차 방문했다.

올해 행사를 준비한 박재영 상월면지회 총무는 “회원이 27명밖에 안 되지만 달집을 준비하면서 농민회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갖고 참여했다. 면 단위 농민회의 작은 행사지만 농민회 위상을 높이고 농민과 주민이 함께 소통하며 화합하는 행사가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주민들은 각자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에 붙였고, 양정모 상월면지회장을 비롯해 백성현 논산시장과 박해권 상월농협 조합장 등이 고사제와 달집태우기를 진행하며 막을 내렸다. 궂은 날씨로 대보름달은 볼 수 없었으나 달집태우기 이후 장기자랑과 문제풀이 등으로 참석자들은 푸짐한 경품도 챙겨갔다. 아울러 맛있는 오곡밥을 나눠 먹었고, 상월마을학교의 밴드연주 및 댄스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논산시농민회는 논산시장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내실 있고 푸짐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제6회 정월대보름 소원풀이 달집태우기 행사가 논산시농민회 상월면지회 주최로 지난달 24일 진행됐다.
제6회 정월대보름 소원풀이 달집태우기 행사가 논산시농민회 상월면지회 주최로 지난달 24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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