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7일 오후 경북 영주시 봉현면 오현리의 한 복숭아농장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고소작업차에 올라 활짝 핀 복사꽃을 솎아내고 있다. 이날 작업에 나선 농민은 “지난 7일께 꽃이 완전히 폈다”면서도 “서리 때문에 냉해가 와서 수확량이 줄어들까 꽃을 완전히 솎아내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고추랑 깨, 콩 같은 거 심으려고. 비료 뿌려놓고 두둑 만들러 나왔는데 어휴, 심란해. 어젯밤에 서리가 내렸거든. 아침에 나와 보니 (복숭아) 꽃이 다 얼어버렸어. 이맘때 영하 4도까지 내려간 적이 거의 없었는데…. 저 너머가 밭인데 여기서 봐도 (복사꽃) 색이 탁하잖아. 농협에서 조사하러 나온다곤 하는데 올핸 힘들지 않겠나 싶어. 복숭아? 1,000평 좀 넘게 짓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복사꽃이 일제히 피어난 지난 7일 경북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 들녘에서 이종영(82)씨가 관리기로 두둑을 만들고 있다. 이씨는 “이 밭엔 콩과 깨, 고추 등을 심으려 한다”며 “복숭아 농사도 좀 짓는데 엊그제 내린 서리로 피해가 좀 있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농협법 개정안이 일부 수정 끝에 국회를 통과하며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이 결국 지주체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 전면 재평가 및 경제사업연합회 체제로의 전환 등 농협 개혁을 요구하는 농업계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이에 은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와 공동기획으로 매월 1회 모범적 지역농축협의 목소리를 통해 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계획이다.벼 산물수매·중소농 지원 등 경제사업 ‘박차’ … 친환경농업 토대 마련도 ‘한창’ 지난 17일 방문한 화순농협은 읍단위 농협이지만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다. 대형마트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4,892㎡ 규모의 하나로마트는 화순농협 경제시설의 중심축이다.바로 옆에는 지난 6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연분홍 복사꽃과 노란 민들레가 흐드러지게 펴 장관을 이룬 가운데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의 한 복숭아밭에서 조명상(60)씨가 나무에 맺는 열매의 수를 조절하기 위해 꽃을 솎아내고 있다.
[김성훈 중앙대 명예교수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은 조선왕조 오백년을 통틀어 우리 대한국민이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동서양에 길이 빛나는 불세출의 실학자(實學者)다. 오늘날에 이명박근혜 극우보수정권 치하에서 극심한 사회양극화와 도농이탈, 1% 대 99%의 비대칭성 등으로 무수한 고통을 받고 있는 기층 민중들의 참상과 이 땅에 농부로 태어나서 갖가지 설움과 억울함에 시달리고 있는 민초들의 절망을 바라보면서 다산 선생의 가르침에서 그 해법을 찾아보기로 한다. 구원(久遠)의 개혁사상다산 선생의 사상과 저술활동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개혁(改革)’이다. 그가 살던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전반은 조선 봉건사회의 해체
또 비가 내리고 있다. 우리는 점심때가 막 지난 시각부터 밥집에 앉아 밥 대신 소주잔을 뒤집고 있었다. 복사꽃을 작살내는 굵은 빗줄기에 곤두세우던 신경도 소주 몇 잔을 들이붓자 끝이 무디어져 밖은 내다보지도 않는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올 복숭아농사는 흉년이라고 일찌감치 예단을 해버린다. 나는 그럴 것도 같고 아닐 것도 같아 어느 쪽으로도 단언을 할 수가 없다. 오늘 내일을 마지막으로 경봉과 천중도가 만개를 할 것이다. 그런데 일교차가 너무 심하고 이 드센 빗줄기는 무릉도원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꽃가루 세 봉지를 구해 겨우 한 봉지만 사용했을 뿐인데 드센 바람과 비가 작업을 가로막고 있으니 볼 장 다 보았다는 말도 맞는 것 같다.“종문이가 고3인데 걔한테도 사립대학은 허용
복사꽃이 만개를 한 풍경은 절경이다. 좋다! 절창이다. 만사 다 팽개쳐버리고 저 복사꽃 그늘 아래 여럿이 한 자리 깔고 앉아 막걸리 몇 말 받아다 놓고 종일 흠뻑 취했으면 좋겠다. 그야말로 무릉도원이겠다. 연일 25도를 넘나드는 초여름 더위를 그렇게 보낼 수만 있다면 그만한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몰라도 좋겠다 싶은데 마음뿐이다. 눈만 뜨면 물 때문에 난리법석이다. 강바닥은 졸은 냄비바닥처럼 살풍경하고 봇물도 함부로 퍼낼 수 없도록 감시의 눈초리가 삼엄하다. 생각 탓인지 복사꽃 모양새도 목이 말라 어째 잔뜩 찡그린 표정이다. 봇도감은 아침부터 불평과 불만을 접수하다보니 점심때가 되기도 전에 술에 취해버렸다. 이 가뭄도 다 남의 동네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포도밭에 물을 대면서부터 우리 마을도 심각
점심을 먹고 나니 오후 2시가 후딱 지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워 물고 무심코 시선을 던졌는데 큼지막한 글씨가 박힌 농협 달력에 가 닿습니다.그런데 아뿔싸! 오늘이 마감 날입니다. 내일, 26일 심포지엄 때문에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깜빡했던 모양입니다. 자주 농사꾼이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생각에 망연하게 앉아 있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복사꽃 지는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기만 했지요. 초록은 백두산을 향해 북상하면서 더욱 짙어지고 바쁜 시절은 다가옵니다.사실 이번 주에는 미국 쇠고기 때문에 한숨만 푹푹 나오는 영천 우시장에 한번 가보고 글을 쓴다는 것이 바쁜 핑계로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끝에 서재에서 책 한 권을 뽑아 들었습니다
마을 입구의 복숭아밭에서 퇴비 내는 일을 마치고 밭머리에 앉아 담배를 피워 무니 그제야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실컷 울고 누가 죽었느냐고 묻는다더니 종일 꽃밭에서 일을 하고도 꽃을 보고 놀라다니. 온 밭에 복사꽃 만발이다. 붉은색의 천도복숭아 꽃부터 피기 시작하더니 유모계의 연보라 꽃이 절정을 이루어 가히 절창이다. 그러나 나는 그 풍경에도 가슴에 파문 하나 일지 않는다. 감흥이 없다. 또 꽃이 피는구나, 그렇게 무덤덤하게 바라보았을 뿐이었다. 나에게 꽃은 바라보는 아름다움이나 즐거움이 아니라 고달픈 노동의 피곤함으로 다가온다. 저 꽃이 지면 열매 솎는 일의 아득함에 어질머리를 앓는다. 나무의 힘도 덜어주고 일거리도 줄이기 위해 나는 꽃을 따주어야 하는데 그런 속도 모르고 먼 도시 여기저기서 전화가 걸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