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산업의 부흥을 위해 칼을 뽑아 들었다. 기존 관행을 바꾸고 의식과 품질·유통혁신을 통해 경쟁력·자생력을 확보하겠다며 ‘감귤혁신’ 5개년(2015~2019년) 추진계획을 내놨다. 2019년까지 100ha의 감귤원을 폐원하고, 수급조절을 위해 비상품 감귤 농가 자율폐기 등 그야말로 구조조정의 모습이다.그리고 오는 9월 조생종감귤이 출하되면 처음으로 5단계 품질규격이 적용된다. 기존 감귤 품질기준이 0단계에서 11단계까지 나뉘었다면 이제는 2S(49〜53㎜), S(54〜58㎜), M(59〜62㎜), L(63〜66㎜), 2L(67〜70㎜) 등 5단계로 축소하겠다는 내용이다.이렇게 되면 가장 작은 규격인 2S 크기는 기존 47~51mm였던 1번과보다 커져 이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의 겨울 간식을 책임져왔던 감귤이 수입오렌지에 밀려, 넘쳐나는 생산량에 밀려, 그렇게 밀리고 밀려 어릴 적 이불 속에서 만화책 보며 까먹던 과일이라는 추억 속에 묻힐 위기다. 해마다 치솟는 농기자재값, 인건비와는 반대로 급락하는 감귤값에 감귤 농가들이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는 1965년부터 본격적인 증식사업이 시작된 감귤산업. 이후 제주지역의 경제를 좌우하는 산업으로까지 성장하며 우리나라 과일 소비량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그 감귤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감귤나무 두 그루면 대학을 보냈다”1965년 우리나라에서 감귤 증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70년대 초 감귤 시장
제4회 농활수기 수상작 한국농정신문 농활수기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로 인해 대학생들의 농활이 대부분 취소가 되거나 뒤늦게 진행하는 등 악조건이 계속됐는데요. 이로인해 농활수기도 예년보다 적게 도착했습니다. 올해도 잊지 않고 보내온 농활수기 중 두편을 골라 버금상과 딸림상을 선정했습니다. 한국농정신문은 지면을 통해 선정된 학생들의 농활수기를 싣습니다. [딸림상] 그해 여름, 나의 20살 농활 완연히 성숙한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2011년 7월, 새내기였던 20살의 나는 선배들의 꼬드김에 이끌려 농활에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전부터 학회에서 ‘농활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농활에 관하여 선배들에게 지겹도록 들어왔었고, 선배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술이
벼농사와 보리, 콩, 팥, 깨 등 잡곡농사가 주를 이루었던 우리나라는 다음해 농사준비를 씨앗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거름도 직접 내고 일소를 몰아 밭도 갈고 수확한 것들 중 가장 좋은 것들을 골라 종자로 남겼다. 하늘이 주는 만큼, 내 한 몸 놀려서 얻을 수 있을 만큼만 짓던 시절. 그래서 그 옛날엔 그다지 큰 욕심을 낼 수 없는 이가 농부였을 것이다.하지만 이제는 종자도, 비료도, 이런저런 농자재도 모두 사서 쓰는 시대. 비와 바람을 막은 비닐하우스에선 한겨울에도 쉬지 않고 푸른 것들이 자라나고, 농사에도 도입된 규모의 경제, 각종 FTA와 TPP까지 더해져 조직화되지 않은 가족농, 소농들의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슈퍼에 가면, 때로는 생협에서조차도 제철농산물의 개념이 흔들거린다. 5월의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겨울 과일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감귤이 지금 기로에 서 있다. 국민들의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과일 소비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국산 과일 소비량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수입과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감귤 역시 수입과일로 말미암아 공급 과잉사태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는 지난 5월 14일 감귤대책을 발표했으나 농민들의 반발이 심해 3개월간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8월 3일 「감귤혁신」 5개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추진계획의 요지는 재배면적 축소, 고품질화다. 그리고 5월 발표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가공용 감귤 수매가 지원을 당장 폐지에서 5년간 점차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이번 제주도의 감귤 정책은 지난 5월에 발표한 내용에 비해 진일보한 측면이 있으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도가 ‘새로운 성장 50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5월 발표한 감귤구조혁신 방침에 크게 반발했던 감귤농가들이 최근 발표한 추진계획에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는 구체성이 떨어지는 등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여론이다.지난 5월 14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가 ‘감귤구조혁신 방침’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감귤산업이 위기라고 진단한 후 농가의식을 먼저 바꾸고 지원 시스템을 갖추자며 생산 감축, 가공용 수매가 보조 중단 등을 밝혔다. 하지만 후폭풍이 거셌다. 농민들은 급격히 위축된 감귤산업, 감귤의 가격폭락 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농가책임으로 떠넘기는 행태에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었다.이후 제주
비가 새는 작은 방에 새우잠을 잔대도고운 님 함께라면 즐거웁지 않더냐…‘들국화’를 비롯한 많은 가수들이 불러서 우리의 귀에 익숙한 이라는 가요에서는 가난, 혹은 역경을 ‘비가 새는 작은 방에서의 새우잠’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들국화 등이 이 노래를 발표했던 시기를 놓고 볼 때 노랫말에 도입된 ‘비새는 방’은 좀 생경하다는 느낌이 든다. ‘밀린 월셋방’이라면 모를까.아니나 다를까, 찾아보니 이 노래는 1966년에 김문응이 가사를 짓고 길옥윤이 작곡하여 쟈니리가 처음 부른 것으로 돼 있다. 제목도 이다. 그러면 그렇지! 고진감래,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 형설지공…따위의 슬로건이 난무하던 1960년대라면 비새는 방에서 새우잠을 잤다는 표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원희룡 제주지사가 감귤정책 혁신의 일환으로 가공용 감귤 수매가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감귤농가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지난 5월 14일 원 지사는 ‘고품질감귤 안정생산을 위한 구조혁신 방침’을 발표했다. 혁신안의 골자는 FTA 등으로 인한 감귤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물량 위주의 감귤 생산출하체계를 고품질 위주의 생산체계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비상품 감귤처리에 투입됐던 예산을 고품질감귤 생산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이와 동시에 제주도청은 지난 5월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서 감귤 가공 지원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제출했다. 현재 개정안은 심의회를 거쳐 상정된 상태다.지난 2010년까지 비상품 감귤은 가공업체에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수입 농기계 개조해 사용하는 일 빈번”국내 농업환경과 맞지 않는 수입 농기계의 검정 사업으로 인해 농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농기계 검정기관에서 국산·수입 농기계 관계없이 검정 신청자가 제공하는 포장에서만 해당 농기계를 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 농기계업체는 한국에 진출한 기업인만큼 국내 농업환경에 맞춰 농기계를 보완해 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출국 현지에 맞춰 출시된 제품 그대로 들여온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최근 일본 농기계업체 대리점을 통해 채소자동이식기를 구입한 충남 공주의 A씨는 해당 농기계가 농작업 환경에 맞지 않아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업체에서는 구입한 농민의 부주의를 주장하며 협상을 하지 않았고, 결국 A씨는 직접 농기계를 개조해 사용할 수
농민들에게 농작물은 자식이나 마찬가지였다. 파종하고, 물주고, 김매고, 거름 주고… 하는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자식과 마찬가지가 아니라 바로 자식 그 자체로 대한다는 사실을 실감할 것이다. 어떤 때는 ‘그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넘쳐서 진짜배기인 ‘이 자식’을 서운하게 만들기도 했다. 남새밭에서 깡통 들고 벌레를 잡는 중에 뒷걸음치다 배추포기라도 밟을라치면 엄니는 “이눔 자석, 넌 올 저슬에 짐치 못 묵을 중 알어!” 하며 엄포를 놓았다.그런데, 그처럼 아끼는 농작물을 마구 짓밟았는데도 지청구는커녕 칭찬을 받는 때가 있었다. ‘보리밟기’를 할 때였다.가을에 파종한 보리는 싹이 나서 이파리가 반 뼘쯤이나 파랗게 자란 상태에서 겨울을 나게 되는데, 땅이 얼면 표면의 흙이 들떠서 보리가 뿌리를 제대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남부지역의 대표적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를 중부지역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IRG는 생산성이 높고 조단백질 및 가소화양분 측면에서 사료가치가 우수하지만 추위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역과 제주도를 위주로 재배돼 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IRG 새 품종을 연구해 왔고, 지난 3년간 중부지역에서 새 품종인 그린팜(극조생종)과 코윈어리(조생종)를 벼 입모 중 파종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지난 13일 충남 천안시 양령리에서는 농진청과 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강성수), 천안공주낙협(조합장 맹광렬)이 공동으로 그 성과를 점검한 ‘중부지역 IRG 재배기술 현장평가회’가 열렸
제주도가 지난달에 발표한 농지기능 관리 강화 방침의 후속조치로 최근 운영지침을 마련했는데, 제주도는 이 지침에 따라 11일부터 농지관리 강화 방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지난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거래된 모든 농지에 대해 세 단계에 걸쳐 실태조사를 한 후 소유자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에 대해서는 농지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농지임대 수탁사업, 농지처분 명령 등을 내릴 계획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농지거래에 대해 농지취득 자격증명 심사를 강화하고, 농지전용에 대해서도 허가 심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한다.이와 같은 제주도의 조치는 투기와 난개발로 얼룩진 국토를 계획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하려는 적극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차제에 다른 지방자치단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