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우리나라 돼지고기 시장은 삼원교잡종(LYD)이 절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다. LYD는 랜드레이스, 요크셔, 듀록의 장점이 집약된 백색돼지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보편적인 품종이다. LYD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산성이다. 새끼를 많이 낳고 살이 빨리 찌고 도축시 정육률도 높다. 그러면서도 일정한 고기의 품질을 유지해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한돈분야도 LYD와 함께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 등급판정두수는 1,735만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생산액은 쌀보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가자! 통일트랙터야, 분단의 선을 넘자!”지난 2일 녹차골 보성향토시장에선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남북 민간교류를 활성화하자는 외침이 퍼졌다. 통일농기계품앗이 보성운동본부의 선전활동이었다.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보성군농민회 회원들은 통일트랙터 운동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아침 7시, 빠르면 6시에도 모였다. 농민회원들은 시장 초입과 시장 내부를 다니며 통일트랙터 운동에 대한 설명으로 참여를 독려했다. 몇몇 사람들은 통일 트랙터가 무엇인지 묻거나 홍보물을 받아가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현장 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은 개방농정과 함께 분단으로 그 어떤 분야보다 많은 피해를 입었다. 분단의 피해가 가장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교류가 원천 차단된 상황에서도 통일에 대한 열망이 가장 많이 들끓었다. 이렇듯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농민들은 자발적으로 통일농기계품앗이운동을 시작했고, 최근 지방자치단체 참여에 힘입어 대중적 지지와 함께 범국민적 운동으로 변모하고 있다. 시작은 지역에서부터운동은 처음 지역 농민회 등에서 조용히 시작됐다. 시·군마다 회원들은 대북제재 해제와 남북교류 재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열망을 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에서 통일농기계품앗이운동본부를 통해 모인 통일트랙터는 지난 3일 잠정집계 결과 35대다.경기 3대(2대 추가 예상), 강원 2대(1대 추가 예상), 충북 1대, 충남 1대, 경북 1대(1대 추가 예상), 부산경남 1대(2대 추가 예상), 전북 3대, 광주전남 13대, 제주 1대로 추가로 모아질 트랙터를 합한 수치다.애초 목표는 100대였다. 전농 차원에서 50대를 마련하고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켜 50대를 더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였다. 트랙터 1대당 4,000만원으로 50대를 마련할 경우 20억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박근혜정권 퇴진의 들불을 놓은 전봉준투쟁단이 이번엔 ‘통일트랙터’를 앞세워 분단의 철조망을 넘겠다는 태세다.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달 21일 개최한 중앙위원회에서 ‘통일트랙터 품앗이 행진’과 ‘4.27 전국농민대회’ 등 통일사업을 상반기 주요사업으로 채택했다. 지난해 남북 정상의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 등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었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구체적인 남북교류가 불발된 데 따른 조치다.더군다나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며 한반도 정세는 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인천 친환경 쌀 저가입찰을 비롯한 공공급식의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한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친환경급식의 공적 영역 강화이다. 인천 시민사회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급식지원센터를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학교급식법에 따르면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우수한 식자재 공급 등 학교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그 소속하에 설치한 우수식자재 공급기능 담당 유통시설’로 정의돼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단순한 유통 담당 시설이 아닌, ‘학교급식에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쌀 저가입찰’ 문제로 인천 친환경 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친환경 쌀을 공적 영역에서 책임지지 않고 사실상 일부 유통업체 중심의 시장경쟁에 맡겨버린 인천시정의 책임이 크다. 시민사회와 인천시의 협의에 따라 만들기로 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아직 제대로 세워지지 못한 상황이다.지난해 인천시 친환경 쌀의 학교급식 연평균 공급가격은 인근지역인 경기도 김포·파주시 대비 85% 수준에 그쳤다. 김포·파주시의 친환경 쌀(유기농·무농약 평균)이 80kg 한 가마당 26만원을 기록한 데 비해 인천 친환경 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인천지역 친환경쌀농가들이 학교급식 공급업체들의 부당한 가격 후려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도한 저가 경쟁 입찰에 친환경무상급식의 근본 취지마저 퇴색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인천시의회는 지난 2011년 11월 인천광역시 친환경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인천시가 관내 학교의 친환경무상급식에 필요한 급식경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식생활 형성을 돕고 지역 식량자급률과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그러나 조례가 시행된지 7년이 지난 지금 인천지역 친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학교급식지원센터가 운영되려면 설치와 유지에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그 예산을 아끼고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을 쓰라는 것이다. eaT는 국가계약법에 있는 한 공공성이 있다고 본다.”어느 토론회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가 내놓은 답변이다. 학교와 급식공급업체 간 계약에서 품질확보 및 가격의 공정성,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지난 2010년 8월부터 도입한 eaT 시스템을 현재는 절대다수의 학교가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교의 89%가 eaT 시스템을 학교급식
[한국농정신문 한우준·박경철 기자]현행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에선 자산규모가 2,500억원이 넘는 조합은 그 조합장을 의무적으로 비상임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경우 대신 조합원이 아닌 상임이사를 둬 신용사업을 담당하게 한다.본래 취지는 규모화가 진행된 단위농협의 업무를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조합장에게만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상임조합장이 여전히 제왕적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많은 농협에서 관찰되고 있다.관악농협의 사례에서 비춰지듯, 사실상 상임조합장이라고 볼 수 있는 조합장 출신의 많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특히 농촌은 그 속도가 매우 빨라지면서 농협도 늙고 있다. 농협의 노령화 또한 지역농협 개혁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지난해 10월 국정감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실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조합원 현황’에 따르면 60세가 넘는 고령의 조합원 수는 전체(219만4,141명)의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조합원만 따져도 전체의 약 40%에 해당한다. 반면 최근 5년 간의 신규가입자는 39만6,172명이었는데, 신규가입자들 중에서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선거운동 확대, 공정선거, 무자격조합원 정비 등의 과제를 남겼지만 그 중에서도 지역농협 개혁은 가장 큰 숙제로 확인됐다. 선거를 기점으로 지역농협이 안고 있는 주요 문제들이 수면 위로 부상한 까닭이다.핵심적인 문제는 돈선거로 굳어진 구태의연한 조직 관리다. 선거 전후로 조합원이나 대의원을 대상으로 금품 살포나 향응 제공이 난무한 것은 주요 사례 중 하나다. 후보자들은 선거에 앞서 명절선물이라는 명목으로 양주나 과일상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내에서 비공식 혹은 암묵적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