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된 지난 6일 충남 예산군 예산읍 간양리의 한 들녘에서 홍성욱(71)씨가 씨앗파종기를 이용해 시금치 씨앗을 심고 있다. 홍씨는 “35일 가량 키워 올 추석 즈음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농정이 길을 찾아야 한다. 농산물시장의 완전개방과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가격은 품목을 바꿔가며 폭락을 거듭하고 있고, 농가의 실질소득은 감소해 농가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곡물자급률은 23.4%까지 떨어졌고 농업인력 고령화율은 42.5%로 늘어났다.농지는 절반 이상이 비농업인의 손에 들어가 있고, 비농업인의 직불금 불법수령과 함께 임차농은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정권교체로 국정방향은 바뀌었지만, 농정방향과 농민의 삶은 과거와 다를 바 없다는 탄식이 현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새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난 마당에, 농정철학
들녘마다 푸름이 짙어가고 있다. 벼들은 마음껏 물을 빨아들여 새끼를 치다가 머지않아 벼꽃을 밀어 올릴 것이다. 벼꽃은 작기도 하거니와 색깔도 향기도 짙지 않아서 마치 농부의 겸손함을 고스란히 닮았다.농촌과 농민은 이 나라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의 훌륭한 디딤돌이었다. 세계 10위를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경제는 농민의 뼈와 살을 짓이겨 이룬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국민들이 그것을 당연시한다는 것이다.생산비보다 조금만 비싸면, 그래서 농사를 지어 작은 이득이라도 볼라치면 농산물 값이 폭등했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호들갑을 떤다. 그러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가 접경지역 친환경농가가 생산한 양파와 감자를 수매하고 있다. 이는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군급식 지원사업의 일환이다.수매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으며 파주·포천·연천·양주·고양·김포 등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경기도 6개 접경지역의 친환경농가가 생산한 감자와 양파가 대상이다. 목표량은 감자 317톤, 양파 500톤이며 참여농가는 총 108농가다.김기종 경기도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은 “경기도에서 처음 추진하는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군급식 지원사업을 통해 접경지역 농민들의 소득을 올리고 군 장병들의 먹거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옥수수 잎과 줄기를 갉아먹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제주에 이어 내륙에서도 연달아 발생하자, SG한국삼공(대표이사 한동우)이 나방전문약제 ‘애니충’ 액상수화제를 추천했다.SG한국삼공에 따르면 애니충 액상수화제는 나방전문 살충제로 나방의 근육을 수축시키는 독특한 작용기작을 가지고 있다. 이에 SG한국삼공 관계자는 “나비목 유충이 살포된 작물을 조금만 가해해도 섭식을 중단하므로 가해 흔적이 적어 보다 깨끗한 안전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유용곤충 및 천적에 대한 영향이 적고 꿀벌 등 화분수정을 돕는 방화곤충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지속가능한 농업과 공익형직불제의 연동을 고민하며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그 실천 현장 중 한 곳이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이장 김문한, 장현마을)다.장현마을은 이미 2016~2018년에 충청남도 농업생태환경보전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실천한 바 있다(본지 2016년 5월 23일자 참조). 지난해 2월 충남 농업생태환경보전프로그램 사업이 끝난 뒤, 연이어 농식품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장현마을 주민들의 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이웃나라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농민이 신음하고 있는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농민운동전국연합회(노민렌)는 그 가운데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일본 농민운동의 기수다. 방법에 있어 정당한 요구가 적힌 깃발과 피켓을 드는 것은 한국의 농민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이들에게는 특별한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과학적 연구를 이용해 보다 신뢰성 있는 근거를 만들어 도구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노민렌은 지난달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지역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아시아 각국의 농민대표들에게 산하 사단법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김준식 회장)가 ‘친환경 품목별 연구회’를 결성했다.사과, 당근, 멜론, 참외, 청피망, 마늘, 생강 등 총 10개 품목을 대상으로 구성한 연구회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산자간 친환경생산기술 정보 교류, 재배기술연구와 교육 등의 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경기친농연은 경기도친환경학교급식이 실시된 2011년 이후 도내산 친환경농산물 공급 비중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생산자 및 재배면적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친환경 공급 품목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연구사업도 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지난달 26~27일 서울시 소재 초·중·고등학교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 산지체험을 진행했다.체험엔 30명의 영양교사가 참가했다. 남원원예농협 친환경농산물 공급센터와 애호박·딸기농가를 방문하면서 생산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 생산자 간담회를 통해 여름철 수급이 어려운 시금치·열무·아욱 등의 작황 및 특성을 청취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정원교 공사 농산급식팀장은 “이번 산지체험을 통해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지난달 25일은 양양군 학교급식 설명회가 있는 날이었다. 오후 2시부터인데 1시쯤 양양군 문화회관에 아내와 함께 나갔다. 이미 추진단장 부부와 임원 몇 분이 오전부터 나와 계셨고 준비가 완료된 듯 조금은 한가로워 보였으나 농민들이 농사철에 얼마나 참석할지 약간 긴장이 되는 듯했다. 3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강당엔 대형 플래카드도 걸렸고 입구에는 참석자 방명록과 회원 가입신청서 등이 준비돼 있었으며 다과도 있었다.이렇게 설명회장 준비상황을 소상히 소개하는 이유는 관의 지원은 받았으나 설명회 준비는 농민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매우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어지는 병입니다. 주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나타나고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며 이로 인해 잠을 잘 자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다’, ‘스멀거린다’, ‘간지럽다’, ‘터질 것 같다’, ‘쥐어짜는 것 같다’, ‘다리가 아파서 잠을 못 자겠다’ 등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진단하는 데는 4가지 증상이 필수적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1.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노지채소 가격폭락 사태는 예고된 것이었다. 우리농업을 둘러 싼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농산물시장 완전개방과 기후변화를 든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배추와 무 가격 파동을 시작으로 양배추, 시금치, 애호박, 대파, 양파 등의 가격이 연이어 폭락했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농산물일수록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폭은 크다. 그만큼 공급량 관리가 중요하다. 이런 품목들의 공급량 관리를 위해서는 국내 생산량 뿐 아니라 수입량의 추세도 늘 체크해야 한다. 또 지구온난화 추세에 대비해 품종의 관리와 생산량 증가 가능성을 예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