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의무마저 방기한 국회, 낙제점도 줄 수 없다.농민 대표할 전농 조직 후보, 4.15 총선으로 국회 입성시키겠다.”양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농민 편에 설 국회의원 한 명 없다는 게 얼마나 절박한지 이미 경험했다.농업과 농촌·농민 의제를 실현시킬 농민 후보를 당선시키자.”유화영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여야를 떠나 정부 눈치 보지 않고 농민을 대변해야 진짜 농민 국회의원이다.농민 이름 팔아 출세하려는 국회의원을 뽑아선 안 된다.”정학철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농업·농촌·농민에 무관심한 국회의원은 필요없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1985년, 전두환 동생 전경환의 대대적인 호주 소 수입으로 농민들이 분노해 투쟁하던 상황에서, 전북 부안군의 한 농민이 투신하려다 저지된 일이 있었다. 그를 저지하던 농민 중 박흥식 신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이 있었다. 박 의장은 그 과정에서 ‘우리 농업 현실이 왜 이럴까?’란 의문을 가졌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농민운동을 시작했다.어느새 박 의장이 농민운동을 시작한 지 35년. 그는 서른 살을 맞이한 전농의 새 지도자가 됐다. 박 의장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전농의 미래상은 무엇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사실은 지난 1년을 ‘멘탈붕괴’ 속에 보냈다. 막내동생을 시작으로 5개월 사이 형제 셋을 잃고 나니 슬픔과 충격에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한편으로 이제 내 차례구나…, 그런 생각도 자연스레 들었다.”그래서 김 장관은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명예직함도 모두 정리하고 글 쓰는 일에도 손을 딱 뗐다. 다른 모든 활동은 정리했지만 13년째 옥상에서 하는 ‘쿠바식’ 상자텃밭농사만큼은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 외부 직함은 버렸으나, 도시농부 이름만은 가장 나중까지 지키고 싶기 때문이었다.“내 신산한 마음
새해가 밝았다. 늘 같은 해와 달이 뜨고, 대개의 일상이 반복되며 다른 날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365일을 주기로 하여 새로운 희망을 품고 다시 신발 끈을 매기 위해 새해의 소망을 가진다. 지난해의 아쉬움과 실망, 실패와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본능이 아닌가 싶다.고령화되고 있는 농민들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의지를 가지고,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라는 감정을 유지했으면 한다. 여전히 우리농민과 농업, 농촌의 발전을 위해 생산현장과 정책현장에서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농민이 주체가 돼 농업·농촌문제를 스스로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촛불항쟁으로 출범한 문재인정부가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나 아직 농정개혁에 서는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문재인정부가 농정개혁에 난맥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농업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이 벌써 두 번씩 교체됐다. 더구나 지난해 교체된 농식품부 장관, 청와대 비서관이 과연 개혁에 적합한 인물인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오늘 우리 사회의 적폐 본령이 관료사회라는 것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정통 관료 출신을 농식품부 장관에 임명했다. 농정개혁이 과연
얼마 전 20대 국회 농정관련 의정을 평가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20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매겨진 농업의정에 관한 평가점수는 한 마디로 낙제점이었다. 4년 전 20대 국회를 시작할 때 약속했던 무지개빛 공약들 대부분은 공염불이었고 그들이 약속을 지킬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주요 농민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20대 국회 농정공약 이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 국회는 농민의 주장을 제대로 대변하지도, 농가에 도움을 주지도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각 정당에서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도입, 농협 혁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박진도, 농특위)가 지난 12일 전북 전주시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개최한 ‘농정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농민들의 다양한 속사정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개방농정으로 아스팔트 농사만 30년째라는 경남의 농민이 단상에 올라 “이젠 지겹다, 농정변화 이전에 농정반성부터 하라”고 직언하는가 하면, 양파·마늘값 폭락에 힘겹던 전남 농민도 “농사 열심히 지어봤자 적자다. 무슨 의욕이 생기겠나”라며 국가가 대처해 달라는 토로까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네덜란드 / 기술혁신과 '새로운 농민·농촌'“지속가능 농정, 환경 살리는 농민농업으로”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 전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교 교수지구온난화는 인류에게 큰 과제고 상업적 농업은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농생태학 중심의 농민농업의 가치가 향후 농업을 주도해야 하는 이유다.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농민농업은 농민들의 노동력을 동력으로 움직이는 특징도 있다. EU나 한국 모두 농업분야 노동력에 대해 고민이 많다. 노동력을 확대하려면 우선 농업이 매력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청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자리에서 올해도 농민대회가 열렸다.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며 시작된 민중항쟁은 결국 정권을 바꾸었지만, 민중들은 ‘촛불정신을 계승했다’고 자신하는 그 정부의 집권 3년 차에도 전혀 세상이 바뀌지 않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농민의길)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 사거리 앞에서 ‘직불제 개악 저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이번 농민대회는 같은 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전국민중대회에 앞서 개최됐으며, 주최 측 추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대표 김진덕)는 지난 19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위기의 농업, 미래는 있는가?’ 포럼을 개최했다. 도시농업진영과 농민진영이 서로 손을 내밀어 농업의 위태로운 실태에 공감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우리 농업은 식량자급률 하락과 농촌고령화, 소득감소와 정책적 무관심 속에 존립의 위기에 처해있다. 도시농업은 농촌과 괴리된 도시민들이 농업을 접할 수 있는 창구로, 농업·농민·농촌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매개체의 성격을 갖는다.발제를 맡은 김기형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김대중정부 시절,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유기농업을 권장하며 친환경농업육성법을 제정했다. 그 시절 경기도 양평군 팔당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팔당 상수원 유기농운동본부를 만들었다. 팔당 인근은 한강 상류지역이자 상수도 취수장이 있어 물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농사도 유기농으로 짓자는 의미다. 한강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서울시에서 지원하고 농협도 힘을 보탰다.팔당 지역은 서울과 가까워 오래 전부터 근교농업이 발달했고 시설채소가 주로 재배됐다. 관행으로 짓던 농약·비료 농사가 정부의 친환경농업육성 정책에 힘입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서로가 굵어진 손마디를 꼭 잡았다. 스스로 삶과 생산의 주인이 되고자 싸우길 결심한 지 벌써 30년의 시간이 흘렀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의 창립 30주년을 마주한 여성농민들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서로를 다독이고, 앞으로도 여성농민들의 권익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전여농 3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서른, 여성농민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제목으로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식장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