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농촌과 도시를 이어라
도시농업, 농촌과 도시를 이어라
  • 권순창 기자
  • 승인 2019.11.2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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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매개로 도농 상생 가능성 모색
귀농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 방안도 제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19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도시농업진영과 농민진영의 연대와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위기의 농업, 미래는 있는가?’ 포럼이 열렸다.
지난 19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도시농업진영과 농민진영의 연대와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위기의 농업, 미래는 있는가?’ 포럼이 열렸다.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대표 김진덕)는 지난 19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위기의 농업, 미래는 있는가?’ 포럼을 개최했다. 도시농업진영과 농민진영이 서로 손을 내밀어 농업의 위태로운 실태에 공감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우리 농업은 식량자급률 하락과 농촌고령화, 소득감소와 정책적 무관심 속에 존립의 위기에 처해있다. 도시농업은 농촌과 괴리된 도시민들이 농업을 접할 수 있는 창구로, 농업·농민·농촌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매개체의 성격을 갖는다.

발제를 맡은 김기형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이날 자리한 도시농업 관계자들에게 농업의 현실을 설명하고 농지개혁, 공공수급제·농민수당 도입 등 농업계의 주요 의제를 소개, 공감을 호소했다. 이어 이창한 지역재단 기획이사는 “그동안 도농교류가 농촌에 대한 도시의 일방적 지원이나 농산물 사주기 정도였다면, 앞으론 대등한 관계로서 도시와 농촌의 요구를 일치시켜 나가야 한다”며 도시농업을 매개로 도농이 연대해 각각이 처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의 농업, 미래는 있는가?’ 포럼 참석자들이 토론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기의 농업, 미래는 있는가?’ 포럼 참석자들이 토론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정토론에선 도농 연대를 위한 도시농업진영과 농민진영의 다양한 생각들이 공유됐다. 류화영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사무총장은 언니네텃밭·토종씨앗지키기 등 전여농의 가치중심 사업들을 도시농업진영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은 “도농상생을 꾀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추진해보려 했는데 도시지역에선 법적으로 길이 막혀 있었다. 농업은 문제해결능력과 발효작용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고있는 만큼 농업 관련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법률까지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민 서울도시농업전문가회 전 회장은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집중하고 이를 지켜내야 도농의 접점을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자 도시농업포럼 부회장은 도시농업이 양성한 풍부한 전문가들을 농업을 위해 활용할 방안을 찾자고 주문했고,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인천과 철원군농민회의 파트너쉽을 소개하며 도시뿐 아니라 농민들도 도시농업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장 많은 목소리가 겹친 것은 도시농업을 귀농·귀촌의 플랫폼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었다. 농업·농촌 소멸 자체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농업에 주목한 것이다. 김진덕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는 “도시농업은 이제 국민농업으로 발전해야 하며, 예비농업인을 계속 육성해 도시농업을 통해 숙련된 인력이 농업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박종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총장도 “지금 상황에서 도시농업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선포가 있어야 한다. 과감한 귀농·귀촌 운동을 벌여 도시농업 진영에서 농업의 미래를 그렸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안철환 온순환협동조합 대표는 “도시농업에 우리 농업을 살릴 예비농업인을 만드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 200만 도시농업 인구 중 몇 %를 몇 년 안에 농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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