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좋은농협위원회가 준비한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조직·구조 제도개선안’이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서면으로 열린 농특위 본회의에서 의결됐다.농특위 좋은농협위원회는 “농협 개혁이 매 정권의 국정과제로 제시될 정도로 중요한 의제고,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구조 개편이 진행됐지만 성과가 미진한 상황이다. 게다가 농협의 정체성이 흔들리며 임직원 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제도개선 지체 시 미래가 불투명하다”라며 제도개선안의 배경과 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는 지난 2019년 8월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천명하며 특별위원회로 ‘좋은농협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농협의 미래를 향한 발전 방향과 농협의 조직구조 개혁을 위한 혁신과제 제시가 목표였다.출범 당시 박진도 전 농특위원장은 “지역농협이 정말 농민이 원하는 농산물 판매조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농협중앙회가 회원농협의 이익이 아니라 자체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농협의 정체성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민과 점점 멀어져만 가는 농협을 제 자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완주군의회모니터링네트워크 봄,봄은 지난 9일 이현숙 대표가 사회를 맡은 실시간온라인토론회(완주군 세금 20억 새마을회관 건립 지원, 무엇이 문제인가?)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 참석자들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을 정리했다. 이국언 새마을장학금특혜폐지시민회의 집행위원장새마을운동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으리라고 본다. 다만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새마을운동을 ‘유신이념의 실천도장’으로 내세웠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철저히 독재 권력을 지탱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이 태생했고 기능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광주에서는 박근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북 완주군(군수 박성일)에서 새마을회관 건립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완주군은 지난해 제출한 2021년 예산안에 완주군 새마을회관 신축설계 비용 1억2,000만원을 편성했다. 결국 예산이 통과된 가운데 완주군은 최근 총 18억원이 들어갈 건축 비용 지원의 근거가 될 조례안을 제출했고 의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시민단체 완주군의회모니터링네트워크 봄,봄(대표 이현숙, 봄,봄)은 이런 완주군의 행보에 ‘위법적 절차, 형평성에 어긋나는 특혜성 지원’이라며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일련의 과정이 이상한 것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수많은 관변단체들 가운데서도 ‘3대장’으로 불리는 이들이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중앙회,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가 그들로, 각각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의 정권 유지 및 지지세력 결집에 큰 역할을 했던 한국반공연맹,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사회정화위원회를 전신으로 삼는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여기에 더해 모두 당시 정권이 제정한 육성법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지원과 보조를 보장받고 있다는 점도 똑같다.정권에 따라 그 규모는 달랐지만 지원이 끊어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박근혜정부 시절에는 친보수 성향으로 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냉해저감시설 설치 농가에 대한 보험료 할인을 10%에서 20%로 높였다고 후하게 자평했지만, 이와 함께 과수 농민 대다수가 설치해 혜택을 받아온 Y자 지주시설 할인 폭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농식품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농작물재해보험 개선안 중 냉해저감시설(방상팬·미세살수장치) 설치 농가에 대한 보험료 할인 확대(10%→20%)는 농가 차원의 재해 저감노력을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도입됐다.하지만 지난달 29일 과수4종 보험가입이 시작되자, 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산물소득정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사과 생산비는 kg당 2,233원이지만,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사과(부사) 표준가격은 kg당 1,742원에 불과하다. 보험 가입이 시작된 최근 사과 재배 농민들이 현실을 개탄하며 울분을 터뜨리는 이유다.보험 가입금액은 쉽게 말해 보험 가입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최대치다. 일반적으로 ‘가입수확량’에 ‘가입가격(표준가격)’을 곱해 산출하는데, 가입수확량 산정과 관련된 가입과실수(평년과실수) 산정방식이 올해 농민에게 불리하도록 바뀐 데 이어 표준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오죽하면 (떫은감을) 임산물로 분류했겠나. 즈그들이 보기에 그게 타당하니까 재해복구비 줄 때도 그간 임산물 기준에 맞춘거다. 그래놓고 보험에선 떫은감을 ‘과수4종’으로 사과·배·단감과 묶어버렸다. 품목 특성은 하나도 반영 안 하고 16년째 농민들 등골만 빼먹고 있다. 평균과실수랑 표준가격도 도통 이해가 안 간다. 이럴 바엔 보험을 그냥 다 싹 없애버려라.”지난 1일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떫은감(대봉) 재배 농민들의 개탄이 끊이질 않았다.30년 넘게 금정면에서 떫은감 농사를 지었다는 농민 A씨는 19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사과·배·단감·떫은감(과수4종) 농작물재해보험은 농민들 모르게 △평년과실수 계산 방식을 바꿔 보험 보장 범위 자체를 크게 줄였고 △전체의 90% 넘는 과수 농민이 설치한 Y자 지주시설에 대한 할인은 15%에서 7%로 8%p 감축했다. 이밖에 △보험 가입금액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별 kg당 표준가격의 경우 호조세를 보이는 시장가격을 따라잡지 못해 농민들의 불만을 배가시키고 있으며, △도입 이후부터 지속된 떫은감 재배 농민들의 품목 특성 반영 요구는 이번에도 적용되지 않았다.이처럼 올해 과수4종 농작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주도 친환경농민들의 ‘n중고’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리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제주도 친환경농민들은 어떤 주체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첫째, 기후위기 상황에서 제주도의 토양과 기후에 맞는 농업기술의 개발·보급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농업회사법인 제주보타리농업학교(대표 김형신)의 노력이 눈에 띈다. 김형신 제주보타리농업학교 대표는 ‘보타리 생태농법’이란 이름으로 제주도 특성에 맞는 유기농법 개발 노력을 기울였다.김 대표는 “제주도의 토양은 약 200여개의 토양상(土壤相)으로 구성된다. 화산을 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그에 따른 학교급식 파행, 기후위기, 땅과 지하수의 오염, 농민을 사실상 범죄자 취급하는 친환경인증제 등….제주도 친환경농민들은 이와 같은 ‘n중고’, 즉 겹겹이 쌓이는 위기 속에서 오늘도 농사짓고자, 그리고 농사지은 먹거리를 팔고자 분투한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오직 팔기 위해’ 왕복 10시간 강행군 제주도 서귀포시의 친환경농민 윤순자씨. 그는 지난달 26, 27일에도 어김없이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과천(경마공원)의 직거래 장터인 ‘바로마켓’ 내 천막에서 친환경 감귤과 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9년 8월 초, 16년 동안 친환경농사를 지어온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농민 부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생전에 그들은 양파·단호박·감자·당근 등을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하는 친환경농민이었다. 그저 땅을 살리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농사지은 농민들이었다.그러나 부부는 현실의 장벽에 부딪혔다. 유례없는 풍작 속에서 정작 판로가 없었다. 학교급식과 생활협동조합 등이 친환경농민들의 판로라고 하지만, 모든 농민에게 그 판로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부부는 생애 마지막날 직전까지도 친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