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부에서 지역공약으로 내세운 ‘제주 감귤명품화사업’이 우량묘목 개발 및 보급 미흡으로 지켜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17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의 제주 감귤명품화사업의 목표대로 현재 5%수준인 고품질 감귤비율을 30%로 확대하려면 우량묘목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여년 동안 감귤 품종을 개발한 기간으로 짧게는 9년, 길게는 23년 정도가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개발된 신품종은 모두 11개 품종. 그러나 이 가운데 감귤재배농가 보급 현황은 13년의 연구 기간이 걸린 하례조생의 경우 전체 감귤 재배규모 2만ha가운데 75ha뿐이며, 11년의 연구 기간이 걸린 탐나는봉 및 신예감 품종은 1ha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국내 곡물 수급안정을 위해 도입한 해외곡물조달시스템이 2년 동안 54억원만 낭비하고 결국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17일 국정감사에서 aT의 국제곡물조달시스템 사업이 자체 곡물도입에 실패하고 최근까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STX와의 합작회사도 모그룹의 법정관리로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운영비 등 54억원을 낭비하고 700억원에 이르는 국가 예산을 사용하지도 못했다는 것.STX의 법정관리 사태는 예고된 참사였음에도 불구하고 12월부터 합작법인에 관한 협의를 시작, 2013년 5월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 한진해운 등 민간기업과 합작해 설립한 AGC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AGC가 해
11일로 FTA 피해보전직불금 및 폐업지원금 신청 접수가 완전히 종료됐다. 화제가 되고 있는 한우 폐업지원금은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정책과 예산 결정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침서는 배포되고 있지만 확정 없이 수정을 거듭하고 있고, 확실한 지침이 나오지 않자 폐업지원금 신청 농가들은 지원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농식품부, 폐업지원제 사업시행지침 배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11일 ‘2013 폐업지원제(축산 분야) 사업시행지침서’를 수정 배포했다. 폐업지원금 지원 절차와 자격요건 등을 자세하게 정리한 지침서다. 지침서에 의하면 현재 책정된 한우 폐업지원금은 큰소 송아지 구분없이 수소 81만1,000원, 암소 89만9,000원이며 지원 한도액 없이 사육두
2015년 이후 쌀시장개방 문제와 관련해 현상유지(standing still)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정부의 선택지에 현상유지는 들어있지 않았다. 관세화로 전면 개방하는 방안과 현재와 같은 부분 개방을 유지하되 추가로 의무수입 물량을 늘리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정부는 주장해 왔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부분 개방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의무수입 물량을 추가로 더 늘리지 않아도 되는 현상유지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현상유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실제로 세 가지 선택지를 서로 비교해 보면 현상유지가 최선의 방안이라는 점은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점은 지난 14일 농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분명하게 확인되었다. 농식품부 장관도 답변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비교적 활기를 띈 부분은 증인과 참고인 심문 순서였다. 이날 증인에는 쌀관세화 문제와 관련해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과 최세균 농촌경제연구원장이 자리를 지켰고, FTA피해보전직불제와 관련해 김상윤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장 등이 참석했다. 쌀관세화 문제에 있어 장경호 부소장은 MMA(의무수입물량)를 더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수입유예가 가능하다는 이른바 ‘현상유지’를 주장한 장본인이다. 최규성 위원장은 “현상유지는 누구나 환영하는 방법이나 가능한지가 관건”이라며 “가능한 방법을 제출해서 조사해 보고 정부와 협의해 보자”고 말했다. 최세균 농경연 원장에겐 ‘관세화 여론 조사’의 타당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농경연은 지난 7월 ‘농민 77.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4일 농림축산식품부를 시작으로 2013 국정감사 일정에 돌입했다. 최규성 위원장은 “국정 운영 전반에 관한 실태를 파악하고 농업현안에 대해 생산적 대안을 찾아보는, 농민과 국민에 희망을 주는 논의의 장이 되도록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며 여야 의원과 피감기간에 당부했다. 농식품부 국감에는 표류하는 쌀목표가격부터 과소한 공공비축미우선지급금 등 쌀문제를 비롯해 FTA 영향과 대책, FTA 피해보전직불금 등이 주로 거론됐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첫 국정감사인 만큼 후보시절 공약이 얼마나 실천됐는지, 새로운 농정비전과 실제 정책을 비교한 질의와 답변이 주를 이뤘다. 호통 치는 의원 앞에서 이렇다 할 답변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농해수위 의원은 철저
세종정부청사에서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최규성)는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첫 국감에 이어 해양수산부,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각 소속 기관에 대해 다음달 1일까지 3주간의 일정으로 국정운영 전반을 검증하게 된다. 이번 국정감사는 국회 농해수위로서는 두 번째이자 새 정부 새 장관이 맞는 첫 국감이라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1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은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점차 악화되고 있는 농업관련 지표들을 개선하는 새로운 농정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농업 챙기겠다”는 대통령 공약에 대한 정책 반영 평가 또한 낙제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정부의 경쟁력, 기업농 중심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일환으로 진행한 농경지리모델링 사업이 농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전남 나주의 농민들은 “강 살리기 사업을 위해 강바닥에서 퍼올린 준설토가 오히려 비옥한 토지를 덮어버렸다”며 하소연하고 있는 상황. 전남 나주시 동강면 옥정지구, 이곳은 2010년 4대강 살리기 사업 중 하나인 영산강살리기사업이 진행된 곳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중 발생한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해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을 실시했고, 영산강의 경우 퍼낸 준설토를 이 일대 64ha의 농경지에 매립했다. 하지만 이곳에 반입된 준설토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 공사중에 생긴 오염된 진흙을 무단으로 사용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하천 준설토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준설토를 동일한 비율의 양질의 토사와 섞고, 탈수처리 공정에서도
일 시 감 사 대 상 기 관 감사장소 비 고 10.14(월) 10:00 농림축산식품부 정부 세종청사 (세종)
최근 운영상의 적자를 내세워 우윳값을 인상한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 이하 서울우유)이 원료 수입 무관세 혜택을 이용해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책을 악용한 부도덕적 경영과 과다한 수입원료 취급에 비난의 목소리가 일면서 우윳값 인상의 근거마저 흔들리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국정감사 요청자료를 검토하던 중 서울우유가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2,196억여원 상당의 원료치즈를 수입해 4,254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 특히 치즈에 무관세가 적용됐던 2011~2012년에는 종전 6,000여톤 수준에서 유지되던 수입량을 매년 1,000톤 가량씩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측은 단순한 시장 확장에 따른 증량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홍 의원측은 구제역 파동
국가 정책, 예산의 적절성 등 지난 1년의 나라살림을 점검해보는 ‘2013년 국정감사’ 준비로 국회가 바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최규성)는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신설된 해양수산부 등 5개 기관과 소관 공공기관 29곳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일상화 된 기후변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위협적 변수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식량자급률, 농촌소득, 농촌노령화…. 불행하게도 국내 농업관련 지수는 새정부 들어서도 나날이 부정적이다. 새정부의 모든 정책 앞에 ‘창조’가 붙고 있으나 농식품부가 최근 주력하는 ‘농업의 6차산업화’는 전혀 창조스럽지 않은 익숙한 정책과제 일 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감 쟁점을 미리 살펴본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삼권(행정, 입법, 사법)의 분리는 견제와 균형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특히나 집행기관인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독재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때문에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 감시 감독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실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민주국가에서 행정부에 대한 견제 그리고 감시 감독의 꽃은 국회의 국정감사다. 그래서 국정감사는 제헌의회에서부터 근거를 마련했다. 정부수립 초기 행정, 입법, 사법 모든 분야가 미흡하고 부족한 가운데에도 국정감사라는 제도를 만들어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담당한 것이다. 그 당시에도 민주주의의 근간이 삼권의 구조적 분리만이 아니라 제도적 뒷받침으로 완성된다는 철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
국정감사가 부활한 1988년, 농림축산부문 핵심 쟁점은 소값파동 이었다. 1983~4년경 전두환 정권은 농촌에 소 사육을 위한 융자금을 지원해줬다. 그러나 몇 년 후 정부는 값싼 미국, 호주산 소를 대량 수입했다. 단번에 한우 값이 폭락하고 소에 투자한 농민들은 하루아침에 농가부채에 내몰리게 됐다. 이 사건에 대해 당시 농림수산위는 박종문 전 농수산부장관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소값파동의 진상을 조사했다. 박 전 농수산부장관은 물가안정을 이유로 당시 상황에선 불가피했다며 사건을 해명했다. 그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당시 경기지회장의 외국소 대량 추가도입 건의를 받아들여 농수산부에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한편 전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전경환은 약 7년동안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회장을 지내
우리나라의 국정감사 역사는 제헌국회가 개원한 1948년에서부터 시작한다. 1948년 제헌헌법 제43조에 국정감사제도가 명시됐으며 최초의 국정감사는 1949년 12월에 시행됐다. 이후 국정감사는 22년간 지속되다가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정부가 출현하면서 명맥이 끊긴다. 국정감사제도가 다시 부활한건 이로부터 15년 뒤인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이후다. 1년 뒤 1988년에 국정감사가 다시 재개됐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정감사의 변천사에 대해 알아본다. ▶초기 국정감사 - 제헌국회(1948~1950)… 첫 국정감사가 5개 위원회로 구성돼 12월 5일부터 15일간 진행됐다. 초기 국정감사는 구체적인 절차법규가 마련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졌다. - 2대국회(1950~
매년 9~10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례행사가 있다. 바로 국정감사다. 국정감사는 흔히 국회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며, 당시 사회의 주요 쟁점이 되는 사항을 다루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감사 도중 정부의 비리가 폭로되기도 하고 화제를 불러 모은 의원에게는 ‘국정감사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국정감사란? 국정감사란 입법부인 국회가 정기적으로 전반적인 국정을 감사하는 제도다.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헌법, 국회법,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다. 이 권한으로 국회는 30일간의 국정조사에서 피감기관의 정책집행, 재정상황, 선거의 공정성 등을 감사한다. 국정감사는 매년 9~10월에 걸쳐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국
본지는 ‘정기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학계, 언론, 농민단체의 여러 견해를 모았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인만큼 농정 정책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참고해 스타의원이 되고자 ‘건수’에 집착하기보단 농민의 어려운 점을 짚어주고 정부의 농업정책을 바로잡는 국회의원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정리=홍기원 기자〉박근혜 정부 농정 인식과 농정의 근간 검토먼저 박근혜 정부의 농정에 대한 철학과 인식을 검토하고 따져볼 기회가 돼야 한다. 정부 스스로 MB농정과 뭐가 달라졌는지를 제시케 해야 하고 감사해야 한다.다음으로는 농정의 근간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해야 한다. 첫째로는 식량주권에 관한 농정이다. 쌀의 자급률이 80%대로 떨어졌는데도 왜 문제의식이 없는지, 쌀 정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3년차 국가곡물 조달시스템 사업추진 가능성조차 ‘불투명’ 올해로 사업 3년차를 맞은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이란, 주요 곡물 수출국에 유통망을 확보해 산지에서 국내까지 일관되게 곡물을 도입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주요 대상품목은 자급률이 낮은 밀, 콩, 옥수수 등.2012년도 국정감사에서도 사업실적 ‘미흡’으로 논란이 됐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더 이상의 진전은 없는 실정이다. aT를 비롯, 관련 업계는 규모가 큰 사업이니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애초부터 현실성 없는 사업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산지엘리베이터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는 2011년 산지엘
농협중앙회는 국정감사에서 가장 호되게 질책 받는 곳 중 하나다. 무엇보다 지배구조가 복잡하고 선출직인 임원들의 비리·비위 사건이 끊이질 않아 비리백화점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국회의원들이 임원들의 도덕성 등을 꼬집었지만 올해도 임원들의 도덕성과 책임성 문제는 수면 위로 떠오를 예정이다. 축협의 카드깡, RPC에선 자살 사건까지 농협중앙회 미온적 대처 일관 농협 조합장의 비리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밝혀진 일들은 범법자 수준이었고 농협중앙회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농민 조합원의 불만이 거세다. 충남의 서산축협은 검찰 수사 결과, 조합장이 145회에 걸쳐 축협의 법인카드를 이용해서 카드깡으로 6,18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한국마사회 도박 중독자 양성하는 장외발매소 확장 논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의 경마도박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마사회는 올해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외발매소는 경마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마권을 구매·베팅할 수 있고, 현장 중계가 가능한 시설이다. 문제는 장외발매소 확장에 따라 도박중독자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있다. 마사회가 민주통합당 박민수 의원에게 제출한 경마장 이용자 현황에 따르면 2011년 이용자의 47%는 월 소득이 3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서민이었다. 월 소득 200만원대 이용자는 25.2%, 100만원대 14.7%, 100만원 미만도 7.1%나 됐다. 지난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장외발매소 이용자 682명을 조사한 결과 69
2012년 국정감사는 10월 5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국회 정기회 기간중에 실시됐다.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최규성) 국정감사에서는 예년보다 쟁점은 줄었지만 구체적인 현장 사례들이 제시되면서 비교적 농민들의 입장을 잘 투영했다는 평가다. 농수산위 의원들은 피감기관들의 부실한 정책과 각종 비위사례, 미숙한 운영 등을 지적하며 해당 기관의 반성과 개선을 요구했다. 개중에는 다소 미흡한 수준의 시정이 이뤄진 안건도 있고, 논쟁을 거듭하며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안건도 있다. 2012년 농수산위 국정감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들이 쟁점이 되었으며 후속조치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피감기관별 주요 안건을 통해 되짚어본다. 농식품부, 농가 시름 깊게 하는 부실한 지원 정책 농수산위 국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