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위법 통과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구성과 시행령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런데 농특위에 대한 현장의 견해는 기대 반 회의 반인 것 같다. 기대를 거는 측은 대통령 공약이었던 농특위가 구성된다고 하니, 이제는 정부가 농업·농촌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년사를 통해 농업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언급했을 뿐 아니라 농업(소상공인과 자영업자와 함께)은 국민경제의 근간이라고도 했다. 이를 실천할 기구로 농특위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이에 반해 농특위의 역
새해에 누구나 과거와 다른 새로운 변화 내지 보다 바람직한 방향을 생각해 보는 것은 자연스럽다. 올해 한국농정에서 그런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것은 현 대통령의 공약에 이어 생태농업을 위한 행정적 기반이 마련되는 상황이 아닐까 한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서 소위 ‘농특위’를 위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금년 4월경에는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비록 힘들게 그런 행정조직이 생기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현 정부 들어 진행된 농업 정책들은 그다지 생태 지향적이거나 현장 농민 중심이
2019년 새해가 밝았다. 매번 새해가 되면 계획을 세우고 꼭 실천하기를 다짐한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연말이 되어 그해를 돌아보면 연초의 결연한 의지는 희미해지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아쉬움만을 남기고 다음해를 기약하는 것이 일상다반사다. 2019년 역시 개인적으로 새해계획을 세웠는데 올해만은 처음은 창대하나 그 끝이 미약하지 말고 그 반대이기를 희망한다.2018년 대한민국의 농업·농촌 그리고 농정은 어땠을까. 지난해 문재인정부 농정 1년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했던 기억이 난다. 문재인정부의 1년간 농정은 과거 정부와
문재인정부의 농정공약 1호로 주목받았던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설치 법안(농특위)이 지난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4월경 본격 출범하여 2024년 4월까지 5년간 존속할 예정이다.농특위는 농어업·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협의하는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농어업·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익적 기능 실현을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 지역발전 및 복지증진, 생태·환경·자원의 체계적 보전 및 효율적 이용, 지역 자율농정 수립, 먹거리 정책, 다원적 가치 실현 조사·연구 등과 그 실천계획 및 추진상황 점검·평가
미국 뉴욕 현지시간으로 2018년 12월 17일, 유엔(UN) 총회에서 드디어 ‘농민권리선언’이 찬성 121표, 반대 8표, 기권 54표로 채택됐다. 28개 조항으로 이뤄진 이 선언은 그냥 농민이라는 사람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가라는 것만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다. 식량생산이라는 고유의 의미를 넘어서 농업과 농촌, 더 나아가 21세기 위기에 직면한 인류의 생존, 지구환경 생태계의 보존이라는 거대담론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문제의 중심에 농민이 있음을 천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엔이 그동안 숱하게 해왔던 각종 선언과 마찬가지로 이 선언도
요즘 농촌은 막바지 김장준비로 여념이 없다. 김치냉장고 보급과 핵가족화로 인해 예전보다 축소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김장은 여성농민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 올 수밖에 없다. 배추씨를 뿌리고 키우고 거둬 김장을 하기까지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돼 도 여성농민들의 손길이 닿아야만 한해 농사가 끝나는 것이다.이런 하나하나의 수고를 집안사람들은 알기는 할까? 요즘은 남자들도 많이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농촌에서의 김장은 여전히 여성의 몫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배추씨에서 하나의 배추를 수확해 김치가 완성되기까지 여성농민들의 가치를 환산한다면 밥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 동안 유엔(UN)경제사회이사회의 NGO 협의지위를 획득하고 있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공동대표로서 잠시 평양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3중 제재 (유엔, 미국, 한국) 속에서도 평양 시가지엔 많은 택시와 함께 고층 건물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은 남측 방문단 인사들의 공통된 놀람이었다. 남북 관계는 지난 두 남한 정권 동안 민간 차원 교류도 완전히 차단됐기에 정보가 별로 없었던 이들로서는 지난 10년간 국제 제재 속에서 북한이 그다지 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탓이다.평소 세계 어디나
“현재 구체적인 직불제 개편방향과 개편 시기에 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농업인단체·전문가 등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지난 5월 8일 발표된 농식품부 보도자료 한 대목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정부는 올해 쌀 변동직불제 개편 방안 논의를 시작해 2022년부터 변경된 변동직불제를 시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지난 5월 직불제 개편 방향과 개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정부와 민주당은 지난달 갑자기 개편 방향과 개편 시기까지 못 박은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
‘뜨거운 감자’ 쌀 목표가격에 대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농민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가는 농민을 이해하고, 농민의 주장을 최대한 수렴하는 것이 현 정부의 성격과 부합한다. 쌀 목표가격이 올라가면 쌀 재배면적도 늘어난다는 이유로 목표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제안하는 방식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거버넌스 시대이기 때문이다.쌀이 남아도니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줄이는데 목표가격을 이용하겠다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농업·농촌의 공익을 증진하고 중소농을 배려하기 위해 운영 중인 직불제를 소위 공익형 직불제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제도적으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직불제는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농업소득보전법), 세계무역기구협정의 이행에 관한 특별법 및 농산물의 생산자를 위한 직접지불제도 시행규정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직불금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고정직접지불금과 변동직접지불금은 농업소득보전법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경영이양보조금, 친환경농업보조금, 조건불리보조금, 경관보전보조금 및 밭
최근 정부는 시중 쌀값이 18만3,000원선을 회복 중인데도 정부재고미 5만톤 방출계획을 세우고, 향후 5년간(2018~2022년산 쌀) 적용될 목표가격을 80kg당 18만8,192원(현재 18만8,000원)으로 고작 192원 인상한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공을 떠넘겼다.정부는 전농과 쌀협회의 재고미 방출 철회요구에 답하지 않고서 지난 1일 대통령의 ‘2019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우선 현행 기준으로 목표가격 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며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도록 국회 협력을 요청했다.정부는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목표가격 설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해 보면 의외로 놀라운 것 중 하나가 아직도 우리나라가 밥쌀을 수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특히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조차도 우리가 밥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하기 시작한 것이 이미 13년을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상상도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어쨌든 사람들이 밥을 위한 쌀을 살 때는 적어도 수입산 쌀을 사는 것이 아니라 국산 쌀을 사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들이 소비한 적이 없으니 그런 쌀이 유통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다.밥쌀 수입은 1994년 쌀 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