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신수미 기자]농사를 지으며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해 모이는 젊은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청년농민에 대해 잘 모른다. 농촌의 고령화를 지적만 할 뿐 주변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어보지 못했다. 매월 첫 주 청년농민이 만들어가고 있는 소통공간을 찾아 농업·농촌·농민의 미래를 함께 그려 보고자 한다.경기도 여주 영농 4-H는 대부분의 농촌지역에 있는 여느 모임처럼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만 35세 이하의 청년들의 모임이다. 주로 부모와 함께 농사를 짓거나 독립을 준비하는 영농 2세들로 약 30여명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조합장 모임 정명회는 지난달 28일 전북 익산 금마농협에서 13차 정기포럼을 열고 ‘농협법 개정안 평가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정명회 조합장들은 농협법 개정안에 대한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의견 속에 설명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정명회가 적극적 역할을 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또한 △중앙회장 직선제 및 정책선거 허용 △사업이관 연기 △농협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 정부안에 대한 대응입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오는 8일 농협중앙회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적절한 방식을 통해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농협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다른 조합장모임과 공동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국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수확철 쌀값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이 억대 농기계 고장에도 허술한 AS로 일관하는 농기계 회사에 두 번 울고 있다.충남 서산시 석문면에서 15만평의 들녘에 쌀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홍성범(55)씨는 지난 2014년 쌀 수확을 위해 거금 1억4,500여만원을 들여 얀마농기코리아(주)에서 판매하는 7조 콤바인을 구입했다. 하지만 만 3년도 안된 지난 9월 바퀴와 연결된 본체 하단부분이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들여다보니 하단 본체 강판이 2.5mm가 안될 정도로 빈약해 상체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 같다는 게 홍 씨의 설명이다. 이에 홍씨는 얀마사에 본체 하단 교체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조치는 보강재를 덧대고 용접하는 임시방편적 땜빵이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국회에 계류 중인 일명 ‘크라우드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이달 국회를 통과하면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농장도 회사처럼 지분을 나눠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는 지난해부터 사회연대은행의 지원을 받아 다가올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실제 동업자로 만나는 길이 농사펀드에 있다.농사펀드를 창업한 계기는?2003년 농촌 민박정보를 모으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농촌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그 뒤 정보화마을 사업이나 농산물 온라인 판매 일도 경험했다. 10년 넘게 농업관련 일을 하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들은 얘기가 한결같았다. “대출 안하고 농사짓고 싶다”와 “내 철학대로 농사짓고 싶다”였다.공판장에
[한국농정신문]- 강릉시강릉농협 박광현(71) / 강원양돈축협 최덕식(55) / 강릉원예농협 박만수(58) / 강릉축협 주영건(66) / 사천농협 조규명(65) / 옥계농협 김두영(57) - 고성군거진농협 김정만(60) / 고성축협 전상복(59) / 금강농협 최학철(54) / 토성농협 김명한(56) - 동해시동해농협 박희두(64) / 묵호농협 장지학(78) - 삼척시근덕농협 이웅기(68) / 도계농협 김원복(65) / 동해삼척태백축협 김진만(52) / 삼척농협 이규정(49) / 원덕농협 최승기(57) - 속초시속초농협 최원규(60) - 양구군 양구농협 권덕희(56) - 양양군강현농협 김일수(57) / 서광농협 김영하(57)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 선거운동 첫 날 농협개혁과 정책실천을 다짐하는 후보자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지난달 26일 서울 국회 귀빈식당에선 좋은농협만들기 정책선거실천 전국운동본부 주최로 농협개혁·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이 열렸다. 운동본부는 조합개혁 10대 약속 등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한 농협개혁 정책선거 실천 서약문을 조합장선거 후보자들에게서 받았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2월 26일 현재 전국 137개 조합 177명의 후보가 서약에 동참한 걸로 집계됐다. 전체 1,115개 농협 중 12%에 달하는 조합에서 운동본부가 제시한 서약문에 동참한 후보가 출마했다.후보자들을 포함한 협약식 참가자들은 “조합장선거는 ‘돈선거’라는 오명을 벗고 공명정대한 정책선거가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현용관씨는 1.8ha(5,500평) 규모의 마늘 농사를 짓는다. 19일 신도리에서 만난 현 씨는 한창 마늘 수확 중이었다. “마농(마늘) 농사 지어봐야 이제 남는 것도 없수다. 이것저것 다 떼고 나민(나면) 적자마심(적자에요). 최소 1kg에 2700원은 받아야주 마심(받아야 합니다). 근데 지금 상인들에 거래되는 가격은 1,500원 수준이우다(수준입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대정농협이 지난해 경영악화로 손실을 입자 올해 계약재배 물량도 깎았수다(깎았어요). 올해 대정에서 2만5,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신디(예상됐는데) 대정농협은 이 가운데 1만톤만 수매하겠다고 발표햄수다(발표했어요). 실제 이 물량만 계약햅쥬(계약 했어요). 나머지 1만5,
농민들이 투자한 지역농산물 가공공장 사업이 좀체 성과를 내지 못해 원성을 사고 있다. 국순당이 여주시와 여주지역 고구마농가 농민들의 투자를 얻어 고구마 증류주 사업에 나섰지만 사업을 시작한지 4년이 넘도록 제품 출시를 못하고 있다.지난 2009년 국순당과 여주시, 그리고 지역농민 48명은 공동투자로 고구마 증류주 가공공장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순당이 21억원, 여주군이 10억원, 지역농민들은 7억 4백만원을 출자해 국순당 여주명주를 설립하고 2011년 가공공장(여주시 강천면 소재) 착공에 나섰다.지난해 공장이 완공됐지만 제품 생산은 더 기다려야하는 형편이다. 프리미엄 소주 생산을 위해 장기간 숙성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박용구 국순당 여주명주 대표이사는 “2016년에 제품이 출시될 것
“목장과 과수원의 만남, 생각만 해도 특별하지 않나요? 승마체험과 감귤따기체험을 같이 할 수 있는 제주만의 관광농원을 곧 시작할 겁니다.”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듯이, 말하면 떠오르는 고장 제주. 2014년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승마와 감귤체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노력하는 농가가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서 ‘트로이테마농원’을 준비중인 이지우(32)씨. 새해를 보름여 앞두고 만난 이씨는 먹음직스런 감귤이 주렁주렁 매달린 과수원 옆에 위치한 마구간에서 제주마에게 안장을 채우고 있었다. “마주로써 말을 키우던 아버지가 직장생활을 하던 제게 감귤 농사를 지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시더군요. 제주의 명물인 말과 감귤을 접목시키면 어떨까
한국청과는 지난 17일 소비자들과 함께 고구마 주산지인 충청남도 당진의 고구마농장을 방문해 선별 및 보관창고 견학, 수확, 안전성검사 등의 유통과정을 직접 체험했다.이번 행사에는 주부식품안전지킴이와 충남 당진의 고구마 생산농가, 한국청과 임직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직원이 참석했다.주부식품안전지킴이의 한 관계자는 "상품성이 없는 물품을 출하하지 않고 버리는 것을 보니 농산물가격이 비싸다고만 볼 것이 아니더라"며 "산지에서부터 우리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니 농산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가공식품 제조기준, “너무 높다” 가공식품 제조기준, “너무 높다”농가, 가공식품 직거래 어려움 호소 중간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직거래가 논의되고 있지만, 실제 농가들은 과일류를 제외한 신선농산물의 직거래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신선농산물은 유통과정 중 날씨, 온도 등 주변 환경 영향에 따라 상품성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농가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추장, 장아찌 등을 만들어 가공식품 형태로 직거래를 시도하지만, 국내 식품위생법이라는 ‘벽’앞에 이같은 시도조차 무산되고 마는 것이 현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농가에서 고추와 사과 등 원형을 판매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이를 분쇄하거나 절단하는 등 원형을 변형시켜 판매하는 행위는 금한다. 또한 변형시킨 농산물을 혼합하거나 식품첨가
강동농협(조합장 박성직)이 지난 18일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강동구 상일동에 ‘친환경농업체험교육박물관’(이하 박물관) 열었다.강동농협은 이번 박물관 개관을 도시농협이 농업·농촌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을 찾아 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농협의 주인인 관내에 농사를 짓는 조합원이 줄어들어 농업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이 희석되고 있다며, 지역 농산물의 판매와 국민 건강을 통해 도·농상생을 이루는데 도시농협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도시농협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도 눈길을 끌었다. 박물관은 강동농협이 72억 상당의 9,000m² 면적의 토지를 제공하고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가 3억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어졌다. 또 이 둘은 개관 이후에도 공동으로 협력해 운영한다. 박물관
한미 FTA 피해대책 중 하나로 정부가 도입한 밭농업직불금제 신청이 마감됐다. 강원도는 전체 밭 면적 중 9%에 해당하는 6,151ha가 신청됐으며, 대상품목 19개 품목 재배면적으로 따져도 32%에 불과한 실정이다. 강원도는 밭이 논보다 많은 지역으로 지역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도내 농민들의 원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정선에서 고랭지 배추농사를 짓는 김영돈 씨는 “정선은 조건불리직불금과 중복됐고, 품목이 한정돼 밭직불금을 신청하지 못 했다”고 아쉬워 했다. 현행 밭농업직불금은 타 직불금과 중복지급을 금지하고 있다. 정선의 경우 전체 밭면적 중 55%가 조건불리직불금을 받고 있는 실정이며 이번 밭직불금은 1.6%만 신청됐다. 춘천에서 토마토, 들깨농사를 짓는 신용철 씨는 “서울사람의 땅을 부동산 소
[농협, 호주에 파프키라 수출 공략] 농협이 파프리카 시장 개척을 위해 호주를 공략한다. 파프리카는 신선 농산물 중 수출량이 가장 많은 품목이지만(2011년 6,600만 불), 대부분 일본에 수출하고 있어 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협이 호주에 파프리카를 처음 수출한 것은 2010년. 그러나 항공 물류비 부담 등에 의한 가격 경쟁력 약화로 줄곧 수출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한그린테크와 협력하고 수확 후 관리기술의 확충, 특수필름 및 패드를 활용해 장시간 해상운송이 가능한 방법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지난 13일 첫 선적을 시작으로 올해 50만 불 어치의 파프리카를 수출할 심산이다. 농협은 이번 수출이 성공할 경우 매년 겨울작기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이 하반기 투쟁과제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설정 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농민총회가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전농은 올 가을 농촌 현장을 뜨겁게 달굴 쌀 투쟁의 포문이 열렸다는 신호로 해석 하고 있다.지난달 30일 영광군농민회 대마면 지회(지회장 조병태)가 ‘쌀생산비 보장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를 위한 대마면 농민총회’를 개최했다. 대마농협 광장에서 열린 농민총회에는 100여명의 농민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열린 농민총회는 그동안 마을좌담회를 통해 선출한 마을 대표들을 최종 승인하여 쌀농가 대표자회의 구성을 완료하고, 올해 쌀 투쟁의 목표를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 위해 열렸다. 이에 앞서 대마 지회는 지난 8월 초, 중순 대마면 전체 마을을 순회
24살 꽃 다운 나이에 부산에서 차도 들어오지 않는 지수면 용봉리로 시집을 와서, 29년 동안 마 농사를 지어온 진주시여성농민회 성영애 회장을 만났다.홀시아버지에 어린 시누이 3명이 딸린, 가난한 집안의 장남인 남편에게 시집을 와서 과자가 제일 먹고 싶었다고 성영애 회장은 추억했다.그는 반찬도 없이 간장으로 밥을 먹는 식구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 반찬을 만들기 위해 산이며 들로 나물을 캐러 다닌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리고 17살 먹은 막내시누가 귀하게 자라 부산에서 시집 온 올케언니(성영애) 살림 가르쳐 준다고 1년 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림만 가르쳤다고. 그랬던 그가 현재는 7ha의 마농사, 벼농사까지 포함하면 8ha가 넘는 큰 농사를 지으며 진주시여성농민회 회장직까지 수행하는 팔방미인 여
미래농업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지난 5일 당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주최한 꼬마농부 체험 행사에서 상추 모종을 화분에 옮겨 담고 있다. 〈김희봉 기자〉
충남 당진농업기술센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제4회 가족과 함께하는 농심체험 한마당 행사를 5월 4일부터 7일까지 농심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네 번째 개최되는 행사에서는 꼬마농부체험을 비롯해 요리, 원예, 치즈만들기, 미니콩나물시루만들기 체험 행사와 특별행사로 어린이뮤지컬과 향토음식 어울림마당이 준비되어있다.특히 가정의 달인 만큼 어린들의 농심체험미술대회와 글짓기 대회도 준비되어 있으며 특별전시실에 야생화전시, 천연염색. 규방공예품전시, 전통. 현대농기구전시, 우수농산물 체험 홍보전이 마련되어 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부대행사로 다양한 식물생태학습원을 운영하는가하면 해나루 쌀과자 제조시연, 우수먹거리 직거래장터, 먹거리장터를 운영하여 도시민들에게 농촌의 정서도 느끼고 쇼핑도
지난 8일 구례군실내체육관 앞마당에서 구례군 시설원예연합회(회장 박희석) 주최로 제15회 구례군시설오이 농업인대회가 열렸다.300여명의 시설재배 농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각종 운동 경기와 함께 회원 단합대회 형태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구농회 소속 이천우 회원이 최우수 구례오이왕 상을 수상 했다. 회원 자녀 8명에게 총 240만원의 장학금도 시상 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구레농협 백일현 과장은 “해가 갈수록 고령화 등으로 시설재배 농가 수가 줄어 들고 있다”면서 “그래도 아직은 시장에서는 구례오이가 명성을 유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농회, 지농회, 마농회, 광농회, 영방농협작목반, 선동농협작목반, 산동농협작목반 등 7개 작목반 900여농가가 참여 하던 구례군오이연합회는 현재 오이 170여농가, 애호박
늦게 찾은 꽃샘추위도 가시고 날씨도 화창한 4월 30일 충남 당진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농심체험 한마당 행사가 당진군 농업기술센터 야외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방상만 소장은 “유치원부터 노인, 생산 농민에서 소비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보고 체험하며 즐기는 봄꽃 맞이 행사로 올해로 세 번째 갖는 행사”라며 농업기술센터 전직원이 지난 가을부터 준비했다고 소개 했다. 이 행사는 6일 동안 진행되는데 체험 행사장에는 요리만들기, 생활원예체험, 꼬마농부체험과 특별행사로 어린이뮤직컬과 마술쇼가 공연되었다. 첫째 날은 농촌총각 결혼식이 야외 잔디밭에서 전통혼례 방식으로 열려 하객들은 물론 체험행사장을 찾은 유치원생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이날 혼례식을 올린 신랑 박상복씨와 베트남 출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