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진에선 봄꽃 맞이 농심 체험 한마당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좋다

  • 입력 2010.05.04 08:05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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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찾은 꽃샘추위도 가시고 날씨도 화창한 4월 30일 충남 당진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농심체험 한마당 행사가 당진군 농업기술센터 야외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방상만 소장은 “유치원부터 노인, 생산 농민에서 소비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보고 체험하며 즐기는 봄꽃 맞이 행사로 올해로 세 번째 갖는 행사”라며 농업기술센터 전직원이 지난 가을부터 준비했다고 소개 했다.

이 행사는 6일 동안 진행되는데 체험 행사장에는 요리만들기, 생활원예체험, 꼬마농부체험과 특별행사로 어린이뮤직컬과 마술쇼가 공연되었다.

첫째 날은 농촌총각 결혼식이 야외 잔디밭에서 전통혼례 방식으로 열려 하객들은 물론 체험행사장을 찾은 유치원생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이날 혼례식을 올린 신랑 박상복씨와 베트남 출신 신부 응오티엔안 과 다른 신랑 김태홍씨와 중국출신 등떵앤칭은 이미 아이의 부모가 되었지만 당진군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의 주관으로 결혼식을 갖게 되었다.

또 이날 당진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촌지도자 연합회 역대 회장단을 초청하여 오랜만의 반가운 만남이었다. 오랜만에 농업기술센터를 찾았다는 홍경선(81) 10대 농촌지도자회 회장은 “60년대 어려운 시기에 농촌을 잘살게 하려는 뜻에서 모임을 만들었는데 지금 후배들을 만나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때엔 자원지도자회라 했었다”는 것이다.

둘째 날은 4H인 한마당 행사가 준비되어 역대 회장단과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날 행사장 한켠에서는 유기농 쌀을 갖고나와 뻥티기 과자를 만들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팔면서 친환경 유기농쌀 홍보와 직접 뻥티기 과자를 팔기도 하였다. 유기농 뻥티기 쌀과자를 직접 먹어본 사람들은 맛있다며 인기가 높았다. 이날 직접 뻥티기 과자를 만들어 판 한국인증농산물 생산자협회 강인권 사무국장은 “농민이 농사만 짓기도 힘든데 이렇게 판매까지 책임지니 힘들다. 그래도 지금은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다행이다”며 줄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무한 리필이라며 후한 농심을 보여줬다.

행사는 마침 당진군 안전한 학교급식 운동본부에서 친환경 지역농축산물 이용 학교급식 지원 조례 청구서명을 받고 있어 찾아온 군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군민들은 지방자치단체가 겉만 번지르르하고 요란한 낭비성 축제보다 이런 알차고 내용 있는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단체장들이 자신의 홍보를 위해 기획하는 이벤트성 행사에 대한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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