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미 출하거부투쟁 시작되나

영광군농민회 대마면지회 농민총회 열고 투쟁선포
이천시농단협 농민대회, “기초농산물 수매제 쟁취”

  • 입력 2011.09.05 08:49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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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이 하반기 투쟁과제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설정 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농민총회가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전농은 올 가을 농촌 현장을 뜨겁게 달굴 쌀 투쟁의 포문이 열렸다는 신호로 해석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영광군농민회 대마면 지회(지회장 조병태)가 ‘쌀생산비 보장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를 위한 대마면 농민총회’를 개최했다. 대마농협 광장에서 열린 농민총회에는 100여명의 농민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열린 농민총회는 그동안 마을좌담회를 통해 선출한 마을 대표들을 최종 승인하여 쌀농가 대표자회의 구성을 완료하고, 올해 쌀 투쟁의 목표를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 위해 열렸다.  

이에 앞서 대마 지회는 지난 8월 초, 중순 대마면 전체 마을을 순회하며 쌀 투쟁 및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에 관한 좌담회를 개최하면서 대마면 쌀농가 대표자회의 구성을 위한 마을별 대표자들을 선출했다.

농민총회 참석자들은 전농 광주전남연맹 박형대 사무처장으로부터 정부 공공비축미 출하거부 투쟁을 중심으로 올 쌀 투쟁을 전개할 것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듣고 이를 찬반투표를 통해 의결했다. 총 90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찬성 85명, 반대 4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이번 대마면 농민총회와 관련 전농 관계자는 “공공비축미 출하거부 투쟁을 전국 농민들의 공동투쟁으로 만들어가는 첫발을 떼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 가을 전농은 정부 공공비축미에 대한 전면적인 출하거부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농 관계자는 “정부의 잘못된 농업정책, 제도에 대한 실질적 응징을 통해 근본에서부터 잘못을 바로잡아 생산비를 쟁취하고 농민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전농은 전국적인 공공비축미 출하거부 투쟁을 통해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쟁취해 보다 근본적인 농업문제의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경기도 이천에서도 쌀 생산비 7만원 보장을 위한 이천 농민대회가 이천시 농단협 주최로 열렸다. 이들 농민들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구호와 함께 수입 농산물을 판매 하고 있는 이천농협을 규탄했다.

전농은 추석을 지나고 나면 이번 대마면과 같은 농민총회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공공비축미 출하거부 투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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