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협동조합의 정의와 원칙, 운영철학을 소개 했다. 이와 같은 뜻을 숙지하고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 실천으로 옮기고자 한다면 설립 절차와 필요요건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 호는 기획재정부 협동조합 설립 안내서 ‘아름다운 협동조합 만들기’의 협동조합 설립절차, 주의사항, 타 사업체의 협동조합 전환 절차 등을 요약 게재 한다. 협동조합 설립 절차 [1.발기인 모집]협동조합을 설립하려면 우선 뜻을 함께하는 5인 이상의 발기인이 있어야 한다. 발기인은 조합원 자격을 갖추고 설립을 주도하는 사람을 말한다. 발기인은 조합원이 될 수 있는 사람(외국인 출자규제 관련법 요건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외국인도 가능)은 물론 모든 형태의 법인도 가능하다. 단 지자체는 지방재정법 제18조에 의해 출자
헛기침 몇 번에도 좀처럼 소란이 가라앉지 않자, 정선택이 양만득을 향해 부르는 듯한 손짓을 했다. 알아차린 양만득이 마치 하명이라도 받은 것처럼 들었던 술잔을 얼른 내려놓고 일어섰다. 그가 정선택 쪽으로 두어 걸음 다가가자, 정선택이 다시 손사래를 치며 말리는 시늉을 했다. “아니, 오라는 게 아니고, 자네가 동계장이니께 말머리를 잡아서 회를 이끌라는 거시여. 이리 중구난방으로 떠들기만 할 게 아니고.” 그제야 아래 위 상에서 티끌처럼 일던 발부리들이 시나브로 잠잠해졌다. 갑자기 일어선 양만득이 무슨 말을 꺼내야 모르겠다는 듯 멍한 표정으로 정선택을 바라보았다. 겨우 입을 떼어서는, “아, 예. 지가 생각은 허고 있었는디유, 상이나 줌 물리구 헐까, 그랬쥬.” 했는데, 말이 떨어져 고물도 묻기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가 지역농협들과 손잡고 13년째 이어오고 있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지난 8일 서울 강동구 서울지역본부 에서 올해 첫 영업을 시작했다.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2001년부터 시작해 지난 2012년 연매출이 45억원에 달할 정도로 서울 강동구에서 인기가 높다. 이 장터에 참여하는 지역의 50여개 농협들은 조합원 내지 직원을 파견해 시중보다 최대 30% 싼 값에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한다. 지역농협과 지역 조합원들은 유통마진을 떼지 않고 직접 판매해 소득을 올리고, 도시 소비자들은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어 직거래 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 이날 장을 본 서울의 40대 한 주부는 “근처 아파트에 살면서 장터가 열리면 종종
시골에 살면서 느끼는 재미중의 하나는 품앗이나 물물교환 비슷한 경제활동에 있는 것 같다. 하동에서 양조장을 하시는 분께서 장 담글 메주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작년 늦가을에 만들어둔 메주를 조금 나눠드렸더니 빚이라 생각하여 벼르고 계셨는지 어제는 섬진강 하구로 벚굴을 먹으러 오라는 특별한 초대를 해주셨다. 초대를 받고 가는 길에 만난 섬진강은 봄을 따라 흐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했는데 성삼재를 넘어가기 전 까지는 볼 수 없었던 봄기운이 구례를 지나면서는 노란 산수유꽃으로 왔고, 하동이 가까워지자 막 터지기 시작하는 매화꽃망울들이 곧 먹게 될 벚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었다. 섬진강에서 벚굴은 설을 전후해서 채취하기 시작하지만 벚꽃이 한창인 3~4월이 가장 맛있는 때라고 한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힘들 때 스스로를 달래거나 포기하는 심정을 나타내는 말 중에 ‘시골 가서 농사나 짓지’라는 말을 입에 자주 오르내렸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농사도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아서인지 그런 말을 듣지 못한다. 아마 그런 식의 말들은 세상을 경영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아 낙향하는 관리들이 ‘귀거래사’를 쓰면서 농사짓기를 남은 생의 일로 받아들인 것으로 비롯하지 않았을까 싶다. 청구영언에 이런 시조가 있다. ‘풍파에 놀란 사공 배 팔아 말을 사니/ 구절양장이 물 도곤 어려 왜라 / 이후엔 배도 말도 말고 밭 갈기만 하리라. 이괄의 난을 평정한 장만이라는 사람이 쓴 시조다. 풍파나 구절양장이나 당쟁의 어지러움을 나타낸 것이고 그 속에서 어려운 자신의 처지를 나타내고 있다.
노인들이 많이 찾는 우리 병원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질환 중에 한 가지가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대상(帶像)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고 난 사람에서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 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통증과 피부병변이 특징적입니다. 초기에 얼른 진단하여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큰 후유증 없이 말끔하게 낫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통증이 남아 길게는 몇 년을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피부에 특징적인 수포가 보이면 진단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피부 증상보다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2~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 통증이 지속되다가 발진이 시작됩니다. 일반적인 근육통보다는 피부의 특정 부위가 갑자기 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통증인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문제가 박근혜 정부에서도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수위에서 발표한 140대 국정과제에 “기존 도매시장 중심에서 농협 등 생산자 단체 중심의 유통계열화·직거래 확산을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 생산자는 더 받고 소비자는 덜 내는 상생구조 마련”을 목표로 농수축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과제로 들어갔다. 며칠 전에는 직접 양재동 하나로클럽을 방문하여 다시금 그 의지를 확인하였다.근데 사실 지난 80년대부터 계속 빠지지 않고 최대의 정책과제로 등장했지만 별 성과 없이 끝난 것이 이 문제이다. 유통구조 개선의 핵심을 이번 정부는 첫째, 농협 중심으로 유통계열화를 진행하여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둘째, 생협, 로컬푸드, 사이버거래, 꾸러미 등의 직거래를 활성화하며, 셋째, 도매시장
전농 광주전남연맹을 비롯한 전남진보연대, 통합진보당 전남도당 소속 회원들이 지난 12일 순천역 앞 광장에서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기원 108배’ 행사를 갖고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훈련 중단 및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108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곧 민족전체의 공멸을 의미한다”며 “키-리졸브 연습은 그 자체로 ‘대북선제공격’의 침략적 성격을 담고 있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덧붙여 “대화와 소통에 근거한 평화협정 체결만이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라도 침략적 성격의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박행
어렴풋이 보이는 풍경은 여느 농촌과 다를 바가 없었다. 금광교 너머 야트막하게 솟은 들판에 앉아 있던 노부부는 콩을 타작하고 있었다. 도리깨로 콩을 털고, 손으로 골라내고…. 얼어붙은 대지가 녹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기운에 들일 나선 노부부의 손놀림은 성큼 다가온 따사한 봄볕 마냥 부지런했다. 그러나 가까이서 본 풍경은 낯설었다. 거름을 내고 갈아줘야 할 밭엔 마른 흙먼지가 폴폴 날렸다. 나락농사 지어야 할 논은 무성한 잡초로 수풀을 이뤘다. 콩을 골라내던 장모 할아버지(75)는 “수년째 농사를 짓지 못하니까”라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제서야 마을 입구 운곡서원유허비(雲谷書院遺墟碑) 옆 푯말이 눈에 들어왔다. ‘경작금지안내’ 붉은 색 경고문구가 적힌 푯말은 마을 곳곳 들판에
충남 서산축협이 온갖 배임 및 횡령 의혹으로 시끄럽다. 지역에서 조합 임직원이 조합 재산을 사유물처럼 유용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이사 7명이 문제를 제기하고 농협중앙회에 특별감사 요청을 했지만, 지역 검사국은 정기 감사도 완수 못할 정도로 바쁘니 자체 감사로 해결하라고 답변해 문제가 더 확산되고 있다. 억대연봉 받는 조합장, 부족한 업무 추진비? 대체 어떤 연유로 직원들이 카드깡까지 하게 됐을까?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금 서산축협 동부지점에 있는 L 전 경제본부장이 각 부서별로 ‘너흰 100만원, 너흰 50만원 씩 만들어 와라’라고 시킨다는 것. 익명의 제보자는 “카드깡을 지시하는 본부장에게 ‘왜 우리가 이런 일을 해야 되느냐’고 따져 묻자, 당시 본부장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지난 14일 충청북도농업기술원에서 2차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진을 선출했다. 회장은 박종권 현 회장이 연임키로 했고, 신임부회장에 이등질, 현영수씨가 각각 선출됐다. 박종권 회장은 “규모화돼가는 유통자본에 대한 시장대응력을 높여감으로서 농가소득을 보장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며 “범농업진영과의 적극적인 연대로 식량주권 실현, 친환경무상급식의 안정적 정착, 공공급식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친농연 올해사업은 △경제사업단 사업 활성화 △친환경농업협동조합 추진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추진 △친환경쌀 가격보장 활동 △2014년 지자체 선거 대응 △시군 및 시도연합회의 조직 강화 실현이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식량주권사업단인 언니네텃밭이 3회 꾸러미공동체 생산자 연수를 14일 대전유성유스호스텔에서 열었다. 생산자 연수에는 15개 공동체 생산자 100여명이 참석, 2013년 언니네텃밭 사업 공유와 공동체별 한해살이 보고, 축적된 경험을 공유하고 모범을 전파하는 분반토론을 진행했다. 언니네텃밭은 “‘농민에서 농민으로 운동’의 실현을 구체화하는 장으로 여성농민 자부심을 높이고 공동체 내 구성원의 역할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언니네텃밭 올해 사업은 △지속가능한 생태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기술보급단 구성 △사업 안착화와 장기적 전망을 위한 협동조합 설립 △언니네 장터 사업 확대 △토종씨앗 지키기 사업 활성화이다. 특히 언니네텃밭은 지속가능한 생태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농사가
격화되는 종자 확보 전쟁과 빼앗기고 있는 농민의 권리를 지켜내려는 이들의 행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더불어 토종농산물 보호·육성에 관한 조례가 속속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전북이 나선다. 전북도의회에서 토종종자연구회를 꾸리는 등 토종농산물 조례 제정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오은미 전북도의원을 만나봤다. 토종종자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토종씨앗 지키기에 나선 이유가 궁금하다. -김제에 대규모 민간 육종단지가 들어온다. 기업이 종자를 갖는 것이지 농민이 보유하는 게 아니다. 토종종자 보호·육성도 함께 가야 한다. 경쟁력 있는 토종씨앗 및 품종을 심어서 상품화시켜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농업실현과 토종씨앗을 통한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금보다 비싼 종자를 확보하라.” 올해부터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이 지적재산권 보호 품종을 전 품목으로 확대하면서 종자 확보를 위한 종자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해 한국 정부도 종자 로열티 지급액을 줄이고 종자 수출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골든시드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반면 소수 초국적기업과 국가가 독점하는 종자산업에 반대하고 농민의 자가채종권리와 식량주권 확보 차원에서 토종종자를 지키려는 흐름도 활발해지고 있다. 팽창하는 종자시장 금 1g은 2013년 3월 기준으로 5만5,000원. 토마토와 파프리카 씨앗은 1g당 15만원으로 금값을 훌쩍 뛰어넘는다. 우리나라가 지급하는 종자 로열티 규모는 2001년 5억원에서 지난해 205억원으로 폭증했다. 소비량
학교급식으로 몸살을 앓는 친환경농민이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친환경농민이 거리로 나선데 이어 이번에는 인천지역 친환경농민이 아스팔트에 나왔다. 인천 친환경농업인연합회(인천 친농연)는 지난 12일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급식 조달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현재 인천 학교급식 조달체계는 입찰을 통합 공급업체 납품. 따라서 업체들이 저가나 부실한 식재료를 납품하는 경우가 많고, 공급가격을 낮추려다 보니 인천 친환경쌀 가격도 하락세다. 그래서 친환경쌀 학교공급가를 결정하고, 현물로 학교에 공급하자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친환경무상급식지원조례에 근거해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친환경무상급식심의위원회’는 최저가 경쟁납품 방식에 문제를 느껴 △친환경쌀 생산자-학교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재수 사장)는 지난 7일 중국 심천에서 광동성 ‘JUSCO’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aT에 따르면 광동성 JUSCO는 광동성 내 2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상류층 고급매장으로 중국 남부지역에서 매년 매장수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광동성은 1억 이상의 많은 인구와 중국내 1인당 국민소득(GDP) 1위 지역으로 한국농식품 진출에 적합한 지역이며, 가공식품에서부터 냉장냉동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농식품이 유통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aT는 이번 MOU를 계기로 광동성 JUSCO와 식품유통에 관한 정보교환, 유망품목 발굴, 판촉홍보 확대, 바이어 초청사업 등 협력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 배추·양파 공급확대 추진 배추 4,000톤 4월 중순까지 공급 양파 TRQ물량 5만톤으로 증량 농림수산식품부는 배추와 양파 가격이 계속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며 공급확대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그동안 한파 등을 이유로 채소류 출하가 부진했으나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시금치, 상추, 오이, 호박 등의 채소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봄철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채소류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배추와 양파 가격은 봄배추와 햇양파가 출하되기 전까지 다소 높게 형성된다는 것. 현재 출하중인 배추는 전남 해남과 진도 등이 주산지인 겨울배추로, 생육기 계속된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출하량이 줄어 높은 가격
국내 마늘 시세가 보합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13일 현재 마늘 난지형 상품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는 kg당 4,600원, 한지형 6,200원, 깐마늘 6,375원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2012년산 마늘 재고량은 많지만 민간수입량이 적어 2~3월 마늘 전체 공급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저장업체 조사 결과, 2월 20일까지 2012년산 마늘 출고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6% 많은 4만6,200톤이며, 출고량을 제외한 재고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 많은 2만9,000톤으로 추정됐다. 2012년산 저장마늘 감모율은 8.2%로 지난해 8.6%보다 0.4%낮
가락시장 대아청과㈜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해남, 무안, 함평 등 전라도 일대 2013년산 저장배추 창고 입고량을 조사한 결과 하우스봄배추 조기출하 및 미입고 물량 증가로 현재 겨울배추 공급물량은 부족하지 않다고 발표했다.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11일 현재 배추저장량은 5톤 트럭기준 약 6,8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저장된 약 7,223대보다 4.9% 감소했으며, 한파로 결구가 부진해 물량은 약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파로 생육이 지연된 1,000여대가 아직 밭에서 작업중에 있고, 저장배추 출하 지연과 하우스배추 조기정식 및 작황 호전으로 저장배추 소비기간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3~4월 공급될 배추 물량은 부족
최근 중국배의 미국 수출이 다시 재개되면서 국내 배 수출농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중FTA를 앞두고 수출시장마저 중국산과 경쟁해야 한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수출시장 유지를 위해 ‘억지춘향’으로 수출을 유지해 온 대부분의 배 농가들은 수출 물량을 줄이겠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어 중국배 대미 수출로 인한 국내 배 수출 시장이 적잖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현재 수출농가로 지정된 농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재배 농가가 ‘출혈수출’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실제 한 농가에서 18kg 상자 900개를 내면 합격률은 50%가량으로, 나머지 50%를 국내에 판매할 경우 가격이 같거나 더 잘나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농가에 직접 지급되는 수출보조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