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낡은 것을 바꾸어 새것으로 만든다”는 ‘환부작신(換腐作新)’의 각오로 2018년을 맞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 중심엔 농협에 대한 농민과 국민의 신뢰 회복, 경영 정상화가 있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농협 본연의 역할 강화를 통한 농민과 국민의 신뢰 회복 △과도한 차입금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농업인을 지원할 수 있는 경영기반 구축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성장동력 확충 등을 강조했다.김 회장은 우선 이를 위한 경영방향으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된 만큼 지자체 선거 공약에 농업·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이 새해 첫 경매를 알리고, 농산물 제값 받기를 기원하는 ‘첫 출하 경매 행사’를 지난 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공판장에서 열었다.농협은 행사와 관련 “출하자, 중도매인, 공판장 직원 등 농산물 유통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2018년 첫 출하 경매를 축하하며, 올 한 해도 안정적인 출하유치와 수취가격 제고로 농민이 행복한 농협가락공판장으로 거듭나기를 다짐했다”고 밝혔다.행사에 참석한 김원석 농협 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무술년 새해 첫 출하 경매를 참관하고, 여러 유통 주체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농산물 제값 받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우리 농민이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의 수취가격을 높여 ‘농가소득 5,000만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3일 충남 서산시 해미면 전천리의 시설하우스에서 밤새 얼어있던 토양이 햇볕에 녹으며 수증기를 내뿜고 있는 가운데 한 농민이 봄 감자 파종을 준비하고 있다.
조합장 임기는 4년이다. 몇몇 특정한 사유가 있는 농협을 제외하고 농협 조합장들은 2015년 3월에 선거를 치렀다. 다음 조합장 선거는 2019년 3월이다. 그런데 조합장 임기 4년 동안에 조합장 선거를 세 번 치른 농협이 경남 인근에서 생겼다. 국가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는데, 이야기를 듣고는 부끄럽고 창피했다.해당 농협은 2015년 3월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회부돼 1심 재판 선고 직전에 조합장직을 사퇴했지만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어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은 대법원까지 가는 재판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이 넘는 벌금형을 선고 받아 자격을 상실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7일 임기 15개월의 조합장 선거를 또 치렀다는 것이다. 위 조합장
마를 대로 마른 밭둑의 억새에도 강풍에 흔들리는 강가의 갈대에도 길섶의 마른 낙엽 하나에도 눈길이 머문다. 무심히 지나쳐지지가 않는다. 빛나고 화려하고 싱싱한 것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빛이 바래 노래진 것도, 볼품없이 사그라지는 것도, 바람에 흔들리는 가느다란 한 줄기 빈 대공조차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 다른 날은 다른 날인가 보다.2018년 새로운 해라고 해서 태양이 다를까만, 새로운 날이라 해서 태양의 빛이 다를까만 날짜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농촌에 살지 않는 지인들이나 가까이 살지 않는 지인들이 가끔은 정말 궁금한 듯이 묻는다.“요즘 뭐 하세요?”농촌에 살지 않거나 가사 일을 하지 않는 남성, 여성농민회 등 단체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요즘 뭐 하는
기차가 도착했다. 개찰구를 빠져나온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몰려가는 곳이 있었다. 서울역 광장의 염천교 쪽 언저리에 늘어선 공중전화 부스였다. 줄잡아 열 몇 대나 되는 전화기들 앞엔 순식간에 긴 줄이 늘어졌다. 잘 도착했다고, 부재중에 별일 없었느냐고, 곧 들어갈 것이라고, 혹은 지금 막 도착했으니 마중 나오라고…할 말이야 많지만 ‘용건만 간단히’ 해야 했다.전화를 걸려고 동전 바꿨네 / 종일토록 번호판과 씨름 했었네 / 그러다가 당신이 받으면 끊었네…(이장희의 )유행가니까 망정이지 번잡한 시내의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서, 번호판과 씨름해가며 받으면 끊고 또 걸고 하는 장난질을 하며 죽치다간,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부터 몰매 맞기 십상이었다. 그렇잖아도 새치기를 했느니 안 했
올해부터 농협경제지주에서 시행하는 ‘마늘 협동마케팅’ 사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우선 수매가 결정과정에서 시기와 가격에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농협 수매가는 12월 초에 결정돼야 하는데 시기부터 너무 늦어졌고, 또 생산자인 농민 의견이나 산지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농협중앙회는 수매가 2,300원을 종용해 포전거래 가격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농협이 제시한 마늘 수매가 2,300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생산안정제 기준대로 ‘최근 5개년 평균가격의 80%’라는 기계적 공식을 반영한 값이다. 생산자에게 가장 민감한 가격 결정 과정부터 현장 농민은커녕 마늘 주산지 농협의 의견조차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농협이 결정한 마늘 수매가가 즉시 시장에 영향을 미쳐서 산지 포전거래 가격
올해 쌀 생산조정제도의 윤곽이 발표됐다. 농식품부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올해 약 5만ha 논을 대상으로 쌀 대신 조사료, 일반/풋거름 작물, 두류 등 대체작물을 재배하도록 하고, 작물 특성에 따라 쌀 소득과의 차이를 지원단가로 정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지금과 같은 쌀 공급과잉 상황에서 쌀 재배면적을 줄이기 위한 필요성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쌀 생산조정제도를 한시적으로 시행할 것인지 아니면 상설화해 중장기 제도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는 중장기 제도로 상설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겨울철 시설하우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토마토 병의 초기 증상을 제시하고, 주기적 포장 예찰을 통해 발생 초기에 신속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겨울철 시설하우스의 저온 다습한 환경조건에서는 잿빛곰팡이병, 잎마름역병과 같은 곰팡이병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지난해 가을에 토마토를 아주심기한 이후 1~2개월이 지난 시점이라면 궤양병과 같은 세균성 병도 나타날 수 있다.잿빛곰팡이병은 잎 끝이나 가장자리에 갈색 병반이 생기기 시작해 잎 안쪽 부위로 점차 들어가면서 V자 모양으로 크기가 커진다. 병이 심해지면 병반 상에 회색을 띤 포자가 많이 형성되기도 한다. 잎마름역병은 잎·줄기·과실에 갈색을 띤 불규칙한 모양의 병반이 물에 데친 듯한 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대구·광주·충남·전남·경북·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 생활·공업용수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봄 가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특히, 농업용수 가뭄은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68%로, 평년 75%의 91%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 저수율이 낮은 울산·경북·경남 등 남부지방 3개 시·군은 주의단계가 내년 3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 관련 전국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은 52.2%로, 예년 54.8%와 비슷한 수준이나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댐의 저수량이 적은 상황이다. 현재 저수율이 낮은 운문댐 등을 수원으로 하는 대구·전남·경북지역의 9개 시·군은 ‘심함’단계며, 보령댐 등을 수원으로 하는 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는 자연재해에 대응한 농가 경영안정 강화를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최근 우박과 호우, 가뭄 등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나, 가입률 저조 등으로 농작물재해보험의 농가 경영안정 기능이 미흡하다는 농업현장 등 외부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7~8월 5회에 걸친 권역별 현장 간담회와 농정개혁위원회 및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해 농작물재해보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정부와 지자체, 생산자단체 및 농업인, 보험관련 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지역간 보험료율 격차 완화, 자기부담금 인하, 병충해 보장 확대, 손해평가 개선과 홍보 강화 등 현장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감사원(원장 최재형)은 지난해 12월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 공사)의 농업생산기반시설 정비 및 유지관리 실태에 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감사원은 공사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수행한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추진실태를 정비 분야와 유지관리 분야로 나눠 점검했으며, 6월 26일부터 7월 21일까지 약 20일간 감사인원 11명을 투입해 감사를 실시했다. 이후, 감사결과 위법·부당사항과 관련 감사대상기관으로부터 폭넓은 의견을 듣고 이견을 조정·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7월 19일 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마감회의를 실시, 주요 지적사항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이에 감사원은 ‘농업생산기반시설 정비 및 유지관리실태 공개문’을 통해 총 25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