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남지역에서 농민이 주도하는 로컬푸드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민관거버넌스(협치)를 통한 지역 내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이란 목표에 한발씩 다가가는 모습이다.지난 2011년 합천군농민회가 창립한 합천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대표 정세영, 합천로컬푸드)은 지역먹거리 운동의 모범으로 손꼽힌다. 합천군은 1990년대부터 친환경 생산자 조직이 부산지역 생협들과 농산물 직거래를 추진한 경험이 있는 지역이다. 현재는 합천푸드가 공동물류를 전담해 운영하고 있다.이어 지역농민들은 도시 직거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농산물직거래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강선희 전농 부경연맹 지역농업위원장은 “합천군은 농산물 판매가 돈이 안된다고 봤지만 사회적기업으로 시작하면 최장 5년 동안 인건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김천시 구성농협(조합장 김근식) 양파공선출하회 사업이 적자에 허덕이며 농민 조합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양파 농가들이 사실상 적자 전액을 부담하는 방안을 민주적 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추진해 정당성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구성농협은 2014년도 양파공선출하사업에서 1억6,000만원 가량 적자를 본 걸로 결산했다. 적자결산을 보고받은 구성농협 이사회는 3개 안의 손실대안 중 하나를 양파공선회 총회 결과에서 결정하도록 일임했다.지난달 28일 열린 양파공선회 총회엔 총원 89명 중 35명만 출석해 과반수 출석을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조합은 손실대안 결정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지난해 사업 적립금 5,000만원과 올해 적립할 5,000만원을 합해 1억원을 투입하고 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현직 지역농축협 조합장들 사이에서도 조합원 자격과 관련한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은 걸로 드러났다. 또, 조합 설립인가 기준은 조합원 수는 낮추되 출자금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방향을 선호했다.안상돈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달 29일 농축협 조합장들의 조합원 자격문제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조합장의 56%가 ‘무자격 조합원 정리는 중요하다’라고 답변했으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자격 조합원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 및 재정비’(30.9%)와 ‘영농은퇴 조합원을 위한 명예 조합원제도 신설’(29.4%)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무자격 조합원 정비로 조합 설립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대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6월 임시국회에선 농협개혁을 이끌 입법활동이 두드러질 전망이다.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지역재단 사무실에서 대표자-집행책임자 연석회의를 열고 농협중앙회장 선거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농협중앙회 대의원 289명에게만 선거권이 있다. 운동본부는 중앙회 회원조합 조합장 전원에게 투표권이 있는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는 내용으로 농협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호중 운동본부 사무국장은 “간선제를 직선제로 바꾸자는 취지다”라며 “조합장들이 소속조합 조합원의 의사를 수렴해 투표하도록 조항을 만들어 조합원들의 의사가 농협중앙회장 선출에 반영되도록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농협중앙회 개혁과제 연구와 매니페스토 운동도 동시에 진행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역농정을 주도하는 민관거버넌스(협치) 기구들이 지역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협치의 경험이 쌓여가면 지역에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일관된 농정 추진이 가능하고 농업의 위상 제고에도 효과가 높다.지역재단과 옥천군 농민연대가 연 제 34차 지역리더포럼은 옥천군의 경험을 중심으로 지역농정 거버넌스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22일 충북 옥천군 안남면 배바우도농교류센터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주교종 옥천군 농업발전위원회 운영위원은 “옥천군 농정의 중요한 사안은 농발위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친환경학교급식과 옥천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도 농발위에서 논의해 얻은 성과다”라고 자평했다. 옥천군 농발위는 지난 2007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엔저 영향으로 농산물 수출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농협이 수출확대 의지를 다지며 현장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현장 수출농가들은 수출국 다변화와 물류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농협중앙회 회원경제지원부는 지난달 26일 충남 천안시 성환읍 천안배원예농협 청과물 종합 유통센터에서 수출농가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요구하며 농협과 NH무역이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오범록 운봉농협(전북 남원) 조합원은 “파프리카 수출은 99% 일본에 하는데 엔화가 1,400원에서 900원 선까지 떨어져 피해가 크다”며 “수출국을 다변화해야 하는데 일본 외 미국이나 호주 등은 거리가 멀어 물류비 등 부대비용이 많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 직원들이 영농철을 맞아 농촌 일손돕기에 손을 보태고 있다. 농협은 외국인 관광객을 농촌으로 유도하는 등 다방면으로 농촌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농경사업본부는 지난달부터 매주 농촌 일손돕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엔 경기도 평택시, 21일엔 경기도 안성시 배 농가를 방문해 농민들의 적화작업을 도왔다. 김창수 본부 상무는 “앞으로도 본부 직원들 모두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농협중앙회 준법지원부도 16일 경기도 고양시 화훼단지를 찾아 화훼농가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또, 준법지원부 소속 변호사들은 이날 현지에서 법률상담도 벌여 농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였다. 김종근 농협중앙회 준법감시인은 “앞으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iCOOP(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이 네팔 강진 피해복구 지원에 힘을 보탰다. 아이쿱씨앗재단은 지난 20일 네팔 현지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 및 재건에 쓰일 긴급구호기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재단은 1일부터 15일까지 모금캠페인을 진행해 2,0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모금캠페인엔 아이쿱생협 조합원과 직원 2,63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금한 기금을 국제개발구호단체 더프라미스와 국제보건의료단체 메디피스가 함께한 합동지원팀에 전달할 계획이다.재단은 2011년부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나눔 기금을 통해 어려운 국내외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신복수 재단 이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조속한 피해 복구를 기원하는 마음과 함께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지진 피해로 실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남에 이어 충북에서도 농민들이 농협의 수입농산물 판매를 질타했다. 밥쌀용 쌀 수입 소식과 맞물리면서 농민들의 분노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전농 충북도연맹(의장 박기수)은 지난 21일 자체조사한 충북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수입농산물 판매 현황을 전하며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청주시 오송농협은 필리핀산 바나나 등을 옥천군 옥천농협은 뉴질랜드산 단호박을 판매하고 있었다. 충북원예농협은 과수 품목을 주로 다루는 품목농협이면서도 하나로마트에서 칠레산 거봉, 미국산 레몬, 태국산 망고 등 수입 과일을 팔고 있었다.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사례도 있다. 본지는 지난달 충주시 충주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칠레산 거봉, 필리핀산 바나나 등 수입과일을 국내산 방울토마토 등과 묶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국 각지의 지역농협들이 무자격조합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농민들은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지난 3.11조합장선거를 계기로 맨살이 드러난 무자격조합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전주원예농협은 지난해부터 무자격조합원 정리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 전주원협 임원은 “원협 직원들이 매년 직접 조합원 실태조사를 해야하는데 정작 나부터 현장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며 “농림축산식품부에 몇 번이나 민원이 들어갔지만 서류상 무자격자가 없다는 답변만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사회에서 조합원 가입을 결정하지만 이사들이 그 많은 서류를 검토해 무자격조합원을 잡아내기 쉽지 않다”며 “우리조합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무자격조합원 문제가 시끄
정부가 지역특성에 맞는 사회서비스 분야 협동조합 모델 개발에 나섰다. 협통조합을 통해 사회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제공해 지역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기획재정부(장관 최경환)는 지난 11일 보육·방과후 학교·돌봄 등 사회서비스 제공과 연계 그리고 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협동조합 모델을 개발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한국협동조합연구소의 연구용역을 통해 지역특성에 부합하는 사회서비스 분야 협동조합 모델로 네트워크형과 직접공급형을 개발했다.네트워크형은 사회서비스 공급체계는 있지만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서 협동조합이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직접공급형은 사회서비스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 협동조합이 직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유기농업 특구인 충청남도 홍성군에 의료생협이 창립했다. 지역주민들은 주민참여형 의료생협이 의료사각지대에 사는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기대했다. 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은 지난 9일 홍동농협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홍성군 홍동면 주민들은 2013년부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생협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4월엔 홍동면사무소에서 발기인대회를 치렀으며 지난달까지 325명의 설립동의자를 모았다.생협은 이날 채택한 정관을 통해 “농촌 고령화와 공동화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큰 걸림돌이다. 전문가·자본 중심의 기존 의료 체계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의 삶을 존중하고, 몸·마음·관계의 평안을 돕겠다. 돌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