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민도 수입농산물 판매 농협 비판

지역원협마저 수입과일 판매 앞장

  • 입력 2015.05.24 14:56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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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 충주축협 하나로마트는 지난달 수입과일을 국내산 과일과 묶어 원산지를 국내산이라 표기한 채 판매했다.
경남에 이어 충북에서도 농민들이 농협의 수입농산물 판매를 질타했다. 밥쌀용 쌀 수입 소식과 맞물리면서 농민들의 분노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전농 충북도연맹(의장 박기수)은 지난 21일 자체조사한 충북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수입농산물 판매 현황을 전하며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청주시 오송농협은 필리핀산 바나나 등을 옥천군 옥천농협은 뉴질랜드산 단호박을 판매하고 있었다. 충북원예농협은 과수 품목을 주로 다루는 품목농협이면서도 하나로마트에서 칠레산 거봉, 미국산 레몬, 태국산 망고 등 수입 과일을 팔고 있었다.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사례도 있다. 본지는 지난달 충주시 충주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칠레산 거봉, 필리핀산 바나나 등 수입과일을 국내산 방울토마토 등과 묶어 과일바구니를 만들어 파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 하나로마트는 과일바구니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기했다.

전농 충북도연맹은 “박근혜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에 맞서 노숙농성을 마다하지 않는 농민들을 더 분노하게 만드는 건 수입농산물 판매에 열을 올리는 농협이다”라며 “농민이 주인인 농협이 농민을 죽이는 꼴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수입농산물 판매를 사과하고 더 이상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수입농산물이 판매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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