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7일 충남 금산군 복수면 구례리에 위치한 국향농원에 약 5만개에 달하는 국화 화분이 오와 열을 맞춰 가지런히 놓여 있는 가운데 한 여성농민이 꽃 피는 시기를 앞둔 화분을 손질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낮 폭염은 여전하건만, 아침저녁으로 감도는 선선한 기운이 곧 가을이 다가올 것임을 알리는 가운데 지난 8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금곡리 원천마을에서 시민들이 조롱박, 여주 등이 주렁주렁 열린 터널을 거닐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가) 한 번에 막 쏟아지더니 이 꼴이 났구먼. 가물 땐 지독히 안 오더니…. 비가 넘쳐서 그물망이 무너졌어. 밭도 막 드러나고. 할멈이랑 고치러 왔지. 망도 치고 모종도 다시 심고. 망이 없으면 노루랑 멧돼지가 말도 못해. 막 들어와서 파먹고 헤집고 하니. 어쩔 수 있나. 하늘이 하는 일인데. 그러려니 하고 마는 거지 뭐. 조금만 손보면 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일 강원도 태백시 황연동 구와우마을에서 열린 해바라기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약 100만 송이의 해바라기와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핀 탐방로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촬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국내 최대 여름배추 산지 중 한 곳인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매봉산 고랭지배추재배단지에서 지난 1일 이주노동자들이 배추 수확을 하고 있다. 이날 만난 한 산지유통인은 “나흘 전부터 수확을 시작했다”며 “어제 시장에선 1만4,000원(배추 1망 당)에 거래됐는데 가격이 좀 더 올라야 수지가 맞는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막 나올 때 삐런(자색) 양파가 싸다고 하드만. 그란께 상인에게 덜렁 줘 불었지. 근디 요즘은 처음보다 시세가 좀 낫다고 하드만. 어쩔 수 있간디. 장사가 돈 많이 벌면 쓰제. 이 밭만 담으면 일도 이제 끝나. 비닐 걷다가 힘들면 앉아서 그냥 쉬제. 예전 같으면 장마 진다고 난리일 텐데 세상 일 참 모르는 겨. 그란께 양파 산 양반이 아닌디 누군가 한참 봤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지난 16일 충북에 쏟아진 폭우로 청주를 비롯한 증평, 괴산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의 주택과 농경지 등이 침수·매몰·유실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청주의 경우 평균 290.2mm, 시간당 최고 102mm의 비가 쏟아져 지난 19일 기준 집계된 피해상황은 농작물 2,608ha, 유실·매몰 농경지 223ha로 피해액 규모는 13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정밀조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어 피해규모는 증가될 전망이다.상당구 미원면 운암리의 농민 김용배(66)씨는 3년 전 심은 인삼의 수확을 1년 앞두고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4,000평의 인삼밭 중 3,000평이 침수, 나머지 중 700평은 유실·매몰됐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허리는 끊어질라 하고, 다리는 부러질라 하니 앉아서 쉬제라. 나락 새끼 치라고 비료주는디 왔다갔다 하니께 일이 되구먼. (바구니에 비료를) 많이 들고 다녀야 하는디 힘들어서 그게 되간디. 조금씩 쉬엄쉬엄 해야제. 새벽 밥 먹고 왔응게 거의 다 했지라. 끝나면 밭도 보러 가야제. 고추도 심고 깨도 갈고 콩도 있제. 물 걱정은 안했어. 윗마을 저수지가 크니께. 거기서 물을 다 댔지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민들, 여명과 동시에 옥수수밭으로가뭄 이겨낸 결실, 고스란히 옥수수에여기가 옥수수밭이구나, 분간이 겨우 될 만큼 여명이 밝아오자 키 큰 옥수수밭 속으로 농민들이 하나 둘 숨어든다. 잠시 후 낫질하는 소리와 더불어 2미터 남짓 훌쩍 큰 옥수수 대가 여기저기서 흔들리며 적막한 새벽을 깨우듯 파열음을 내기 시작한다.잘 여문, 단 한 개의 옥수수를 수확한 뒤 옥수수 대의 밑동을 잘라 밭 사이로 길을 연다. 농민들이 지나는 밭고랑 사이로 옥수수 대가 수북이 쌓이고 일정한 간격으로 놓인 노란 포대에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옥수수가 차곡차곡 담긴다.지난 10일 충북 괴산군 감물면 구월리의 한 옥수수밭, 약 1,500평 남짓 되는 밭에서 서동준(57)·오주연(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