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웅 농협중앙회 준법지원부 변호사] 질문: 과수원 창고에서 절도사건이 생겨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인근에 사는 A가 창고 내에서 물건을 절취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절도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과수원의 주인 B는 A의 신상정보를 과수원 인근 2군데에 A4용지 사이즈로 ‘**리 @@마을에 거주하는 ○○○’라는 식으로 이름을 적시하지 않고 A가 물건을 절취하는 장면이 촬영된 CCTV 화면 캡처본을 게시해 과수원 인근에 통행하는 사람들이 보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A는 최근 B에게 위 게시물이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주장하면서 형사 고소
건강하게 살려면 잠을 잘 자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잠을 잘 자는 게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밤에 편하게 자는 일은 어려운 일이 됩니다. 잠이 들기 어려운 분들도 있고 잠이 들기는 쉬운데 자주 깨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나 소변 문제로 화장실을 오가느라 자주 깨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이런 분들이 명심해야 할 3가지 핵심이 있습니다. 첫째는 잠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꼭 잠을 자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잠이 오면 자고 안 오면 안 자도 된다고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오늘 밤 잠을 잘 수
이치로 씨에 대해 얘기하려면 먼저 ‘영천아리랑’부터 말해야 될 것 같다. 이 땅에서 불리고 있는 수많은 아리랑 중에서 영천아리랑이 좀 별난 것이라면 아마도 그 탄생배경이리라. 영천아리랑은 한반도 남녘 땅 영천에서 만들어져 불린 노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와 30년대에 만주나 연해주로 떠돌아야만 했던 영천사람들이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머나먼 북국에서 지어 부른, 영천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노래였다는 것이다. 만주에서 전해지던 것이 북한 연구자들에 의해 복원되었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
Q. 가락시장에서 농산물을 경매하는 모습을 자세히 보니 누군가가 빠르게 소리를 내며 경매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분은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A. 경매사를 보셨군요. 경매사는 도매시장법인 소속 직원으로 경매의 실질적인 주체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출하자로부터 농산물을 위탁받아 중도매인들에게 판매하는 업무를 하는데, 전국 산지를 다니며 작황점검 및 출하지도를 하고 출하된 농산물의 상품성 및 규격출하 점검도 도맡아 합니다.아직까지 도매시장에서 경매거래가 주류를 이루는 우리나라에선 농산물 유통에 있어 가장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
거울 한 번 보고창 밖을 한 번 보고책가방 속을 들여다보고노트 연필 지우개빠진 것은 없을까?두근두근 심장 뛰는 소리 혼자서는 걸을 수 없는 세상활보 동생을 기다린다.글씨를 쓰고 또 쓰고아픈 것도 잊고 서러움도 잊고언니 동생 모두 다 웃는 얼굴조여던 가슴 사르르한글교실에 오는 날은시간이 멈추면 좋겠다.
하지가 지났다고 하지만 하루해가 참으로 길다. 아침 해 뜰 때부터 저녁 해 질 때까지 하루 종일 동동동.여성농민들이 모이면 꼭 하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집안에서부터 들판까지 내 손길이 가야하는 곳이 끝이 없다는 것과 몸 어디 어디가 아프다는 이야기이다. 해가 긴 요즘 같은 때는 하루 10시간도 좋고 12시간도 좋다. 해가 있을 동안은 무슨 일이든지 힘을 써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여성농민이다.농사지어서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자니 농사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농촌이다. 자연히 일은 많고 그 일을 해 내자니 몸
제헌국회 시절에는 우리나라에 워낙 속기사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국회 소속이면서도 행정부에 불려가서 속기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당시 국회 속기사였던 김진기 씨 역시, 공보처에 파견 나가는 일이 잦았다. 이승만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할 때마다 그 내용을 속기로 받아서 기록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이다.1949년의 어느 일요일 새벽, 전화벨 소리가 김진기를 깨웠다. 송수화기 너머의 인물은 공보처장이었다.“당장 진해에 내려가야 하니까 빨리 복장 갖추고 공보처로, 아니 비행장으로 나와요!”경남 진해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장개석 자유중국 총통이
우리 발의 바닥 쪽은 오목한 아치(Arch)형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발바닥 아치는 발에 가해지는 체중을 분산시켜 발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구조입니다. 족저근막(발바닥근막)은 팽팽하게 수축한 상태를 유지하여 발바닥의 아치 구조를 형성하고 체중이 실릴 경우 탄성을 이용해 마치 용수철처럼 발에 가해지는 충격과 피로를 최소화 하는 근육입니다.그러므로 평소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할 경우,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배구, 에어로빅 등)을 한 경우, 장
가뭄에 텃밭에 물을 준다오이 가지가 목마르다 한다화분에다 옮겨 놓고 물을 주었다잎도 싱싱하고 열매가 조롱조롱웃고 있다나도 공부가 목말라학교에 씨앗을 심었다좋은 세상에서 행복한 열매를 위해나도 물을 주고 길러서행복한 귀한 열매 맺어야지나도 늦깎이에 공부를 배우니우리 집안에 행복이 알콩달콩백합꽃, 장미꽃, 작약꽃처럼 화사하게행복한 내 삶이 시작된다더도 말고 지금이 행복하다
농사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농업용수의 확보인 것 같다. 노지 농사의 경우도 하늘에서 때를 맞추어 비를 내려주면야 농업용수 공급 장치를 따로 할 필요는 없겠지만 인간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는 하늘만 쳐다보고 농사지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내가 먹을 것만 생산한다면야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터이다.농업용수 조달의 한 방법으로 관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소공, 중공, 대공이 있다. 소공은 30미터 내외로 땅을 파서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 것이고, 대공은 100미터 내외를 파서 물을 끌어 올리는 관정을 말한다.내가 농사짓고 있는 이 곳 강선
내가 네 나잇 적엔 말이다. 말끝마다 나는 네 나이에 이렇게 살았단다. 시어머니, 친정어머니에게 듣던 이야기들을 나는 어느새 아이들에게 각색해서 말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해주었음 하는 기대, 이제는 그렇지 않은 세상이라는 체념들,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가는 동안 세상은 쉴 새 없이 바뀌어 간다.밭에서 쪼그려 앉아 풀을 뽑는 이는 어느새 보기 힘든 존재가 되었다. 굶어 죽더라도 종자를 베갯머리에 넣어두는 농부는 과연 있을까?‘내년에도 농사짓고 싶다’는 구호가 서럽기만 하다. 우리 농업이 박물관에 박제화 될 날이 그리 멀지 않게 느끼
운동 경기 중에서 농구경기를 중계하는 아나운서의 말이 가장 빠르다고 한다. 그런데 국회 속기사들은 3, 4, 5대 의원을 지냈던 김선태 의원의 발언 속도가 그보다 훨씬 더 빨랐다고 증언하였다.당시 여당(자유당) 의원들은 흥분할 일이 적어서 발언이 차분했던 데 반해서, 그는 자유당의 독재와 부패를 질타하는 데 선봉으로 활약했던 야당의원이었으므로, 속기사들이 말을 받아 적기에 더욱 애로가 컸다는 얘기다.1961년 4월 21일 국회 본회의장, 왕년의 판사 출신 김선태 의원이 속사포를 쏘아댄다.“만일 정당에서 공안위원회 구성을 다 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