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집 뒤 켠 텃밭에서 밭갈이를 한다, 아내가 밭머리에 나와서 소리친다.“춘식이 아부지, 쟁기질 그만하고 얼른 집에 와서 점심 잡숴요!”“벌써 점심때가 된 것이여? 김삿갓 방송도 아직 안 했는디?”“오늘 이장이 동네 스피커를 잠가놓고 면사무소에 가는 바람에 김삿갓 방송 안 나온대요!”‘김삿갓 방송’이라니? 사오십 대 이상의 나이든 축이 아니라면 뭔 소린가, 할 것이다.비슷한 시각, 전방부대 연병장의 구령대 뒤쪽 스피커에서 익숙한 ‘눈물 젖은 두만강’ 가락이 흘러나오더니, 역시 귀에 익은 성우의 목소리가 병영을 쩌렁쩌렁 울린다.남자성우 : 땅 덩어리 변함없되 허리는 동강나고 / 하늘빛은 푸르러도 오고가지 못 하누나 / 이 몸 죽어 백 년인데 풍류인심 간 곳
“재산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면서 가장 효과적인 시간 사용법을 들라하면 바로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주저없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귀한 시간도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게 되면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하는 헛발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백세를 위해 이번엔 약이 되는 운동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우선 평소에 운동을 안하던 분이라면 조금 빨리 걷는 운동부터 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간격으로 5~10분 정도를 늘려 1시간 정도 빠르게 걷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늘려가길 바라겠습니다.평소 어느 정도 운동을 한 분들이라면 조금씩 뛰는 운동을 추가하길
Q. 최근 개헌 논의가 한창입니다. 농업계에선 농업의 가치를 헌법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반영돼야 할 부분이 무엇입니까?A.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농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공익적인 영역’에서 많은 가치가 창출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농민들은 국가의 안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농업의 이러한 특성을 보통 ‘농업의 다원적 가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세밀히 따져보자면 홍수조절, 대기정화, 생물다양성 보전, 경관가치 제공, 식량안보 등 셀 수 없이 많은 공헌이 있습니다.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면 농업과 임업을 합쳐 162조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이 땅에 농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국가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가치를 유지하기
시작이란 말은 참 좋은 것이다.어떤 일이든지 시작이 있어야 끝이 있는 것 같다.나는 한글 공부도 친구의 소개로 시작했는데시작하기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망설이다가 시작했기에 지금이 있는 것 같다.그래서 시작이란 말은 참 좋은 것 같다.두렵고 걱정되지만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듯이시작부터 하면 마무리가 있는 것이다.그래서 끝보다 시작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농부들은 근본적인 농업·농촌 문제해결 방안이나 정책을 정부에 요구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하루하루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시급한 과제들의 해결을 요구하기도 한다.최근의 한 사례를 보면, 양양에서는 친환경 미니사과 생산을 특화하기 위해 30여 중소농가들과 양양군이 힘을 모으고 있다. 3년 전에 시작한 알프스 오토메 품종에 추가로 지난해 11월부터는 루비에스 품종을 적극 보급하고 있다. 나는 알프스 오토메를 재작년에 이미 식재해 키우고 있기 때문에 루미에스는 10여 그루만 분양받아 가식해 놓은 상태다.그런데 겨울을 지나 봄이 되자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가을에 식재한 어린 루비에스 묘목이 겨울동안 동해 피해를 입은 것이다. 한 농가에서 200~300주씩 식재한 루비에스 중 80~90%가 동해를 입은
본격적인 영농철이 돌아오니 괜스레 마음이 바빠집니다. 감자부터 심고 동부콩 넣을 준비며, 여름농사를 지을 땅에 거름을 넣고 갈아야 하는데 봄비가 꽤나 잦습니다. 봄비더러 일비라 하더니만, 아직은 아닙니다. 이런 날은 봄비맞이 칼국수 번개모임하기 딱 좋지요.비교적 가까운 옆 동네의 후배들을 찾습니다. 칼국수 먹게 00도 부르라니까 안 된답니다. 병원에 취직했답니다. 어머나, 이를 어째? 간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나는 농림부 장관도 아니고 도청 농정국장도 아닌데 이 젊은 여성농민의 탈농에 대해, 왜 이다지도 안타깝고 지역농업과 한국농업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지 모르겠습니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라 치면, 거름의 발효정도를 알아보려고 맛을 본다는 남편과 그렇게 죽이 맞던
1937년에 개통한 이래 70년대 말까지 수원과 인천을 잇는 교통수단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던 협궤열차는, 8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오히려 지역발전의 장애물로 찬밥 취급을 당하게 된다. 수원-인천 간 산업도로가 뚫리고 수도권 전철이 생겨나면서, 협궤열차는 더 이상 지역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 아니었던 것이다.게다가 인천시에서 남동공단을 조성하는 데에도, 협궤철로가 가장 큰 걸림돌로 등장했다. 드디어 1979년, 송도에서 남인천에 이르는 구간이 폐쇄되었고, 1992년에는 소래에서 송도까지의 협궤철로에서마저 기적소리가 사라졌다.협궤열차의 기관차도 세월 따라 변화를 보였는데, 70년대 중반부터는 석탄이나 벙커씨유로 보일러를 달궈 동력을 얻던 증기기관차가 디젤 기관차로 대체되었다. 디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쪽 뼈에 변형이 생겨 튀어나오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기고 남자보단 여자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경기도 안산지역에서 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64%가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입니다.이 병은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과도한 압력을 받게 되면 생깁니다. 그 때문에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사람들, 볼이 좁은 작은 신발을 신는 경우, 평발이 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 무지외반증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나이가 들어 허리와 골반이 틀어지면서 유연성 평발이 잘 생기게 되는데요, 유연성 평발은 발에 체중에 실리지 않았을 때는 아치가 있어서 평발이 아닌 것처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최근 지구 온도의 상승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20년경에는 우리나라(남한) 경지 면적의 10.1%가 아열대 기후 지역에 속할 전망입니다.제주에서 생산되던 원예작물의 재배지가 북상하고 면적이 확대되는 것도 아열대기후 확대의 영향입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역 등에서는 바나나, 파파야 등 아열대작물로 재배작목을 전환한 농가가 많습니다. 기존보다 뛰어난 소득을 자랑하는 농가도 있고 재배면적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더불어 소득 증가 및 세계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산 아열대작물의 수
얼마 전 영천에는 3월 폭설로 인해 수많은 포도밭 시설물이 무너져 내린 일이 있었다. 내가 사는 마을만 해도 600평 단위로 조성된 포도밭 시설물이 물기 잔뜩 머금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엎어진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고, 어떤 마을은 그 면적이 너무 넓어 거의 재난에 가까울 정도였다. 문제의 원인은 조류 피해 방지를 위해 포도밭 시설물 위에 덮어놓은 그물이었다. 엄청난 적설량이 촘촘한 그물망 위에 쌓인 상태에서 비가 내렸고, 그 위에 다시 눈이 쌓이면서 시설물이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다.지독한 한파 때문에 미뤄졌던 복숭아나무 가지치기 품앗이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으나 짬을 내 어느 포도밭 시설물 해체 작업을 딱 하루 거들었다. 어느 집에서는 아들과 사위들이 달려와 팔을 걷어붙였지만, 그
58년 만에 학생이 된 나!7학년 1반인데… 내 마음은 여전히 4학년 1반 가난해서 배우지 못하고 못다닌 학교이제는 오라 하네값없이 배움의 길을 간다 자상한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이 함께하니더욱 재미있고 기다려지는 시간!함께 모여 한글 기초 배우고난생 처음 그린 꽃내 마음에 꽃이 핀다 일주일에 두 번 공부하는 그 시간웃으면서 공부하고 웃으면서 기다리니 나는야! 7학년 최고로 행복한 학생
심청전이나 흥부 놀부 얘기를 너무 많이 듣고 자랐던 것일까요? 착해야 한다, 참아야지, 사람이 그러면 쓰나? 그러게요. 착해야지요. 어려운 사람은 도와주고, 약자에게는 양보하고, 웬만하면 따지기보다 감싸주고, 남의 허물은 덮어주고 참고참고 참다가 곪아 터지는 요즘 세상입니다.끝없는 성추행 고발의 행진. 터질 것이 터지는 것이라 여기며 차라리 변화의 시점으로 잡자고 하면서도, 특정인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감춰져 있던 우리의 이면을 보자니 착잡해지기도 합니다. 사람처럼 복잡하고 다면적인 존재가 또 있을까 싶어요.내가 당사자 아니라고 비난만 하고 있을 수도 없고, 내가 피해자 아니라고 방관해서도 안 될 것이고, 나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부정해서는 '사람'을 제대로 이해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