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약이 되는 운동

  • 입력 2018.03.25 11:54
  • 수정 2018.03.25 11:56
  • 기자명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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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

“재산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면서 가장 효과적인 시간 사용법을 들라하면 바로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주저없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귀한 시간도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게 되면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하는 헛발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백세를 위해 이번엔 약이 되는 운동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평소에 운동을 안하던 분이라면 조금 빨리 걷는 운동부터 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간격으로 5~10분 정도를 늘려 1시간 정도 빠르게 걷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늘려가길 바라겠습니다.

평소 어느 정도 운동을 한 분들이라면 조금씩 뛰는 운동을 추가하길 권고합니다. 특히 아직 나이가 65세 이하인 분들에겐 더욱 뛰는 운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매체를 통해 걷는 운동이 몸에 좋다고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마치 걷는 것이 가장 좋은 운동인 듯 착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환자나 노약자 등 아직 무리한 운동을 할 수 없는 초기단계에 권유되는 운동이지 이것이 운동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운동과 수명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논문에 의하면, 운동에 따른 수명연장효과가 가장 높은 시기를 40~64세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적절한 운동으로 체력을 강화시키면 행복한 중년을 보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뛰는 운동을 강조하는 건 우리 몸의 대사기능을 주도하는 심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에 뛰는 것이 걷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심장이 단련되면 몸의 구석구석까지 혈액을 보낼 수 있어, 기존에 약했던 기관과 장기의 혈액공급이 보다 원활해지면서 장기의 기능이 개선됩니다.

운동이 질병에 미치는 효과를 통계를 통해 연구한 논문에 의하면, 30분(4,000~5,000보) 정도의 걷기와 5~7분의 달리기를 병행하면 우울증, 치매 및 뇌·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45분(7,000~8,000보) 걷기와 15~20분 달리기를 병행하면 고혈압과 당뇨는 물론 암까지 예방할 수 있으며 복부비만과 고지혈 등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이라면 1시간(1만보) 걷기와 30분 정도 달리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걷기는 약간 빠르게 걷는 것을, 달리기는 적당히 숨이 가쁘고 이마에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횟수는 1주일에 3~5회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봅니다. 운동은 매일 하는 것보단 피곤한 날이라면 하루 정도 쉬고 다음 날 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몸에 더욱 좋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에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1주일에 2회 정도 병행한다면 비록 나이는 노인에 속할지 몰라도 건강만큼은 젊은이 못지않은 근력과 순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운동 시 햇볕을 적절히 가리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복면까지 하진 마십시오. 썬크림도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운동 시에는 우리 몸이 피부를 통해 활발하게 대기와 소통해야 오히려 피부가 더 탄력이 넘치고 아름다워집니다. 오히려 적절한 햇살을 받으면 밤에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숙면도 취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자연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우리 몸의 대사기능을 높이는 방법은 바로 심폐기능을 점차 단련시켜 우리 몸의 구석구석으로 모든 장기와 근육에 혈액을 원활히 공급하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마시고, 적절한 운동으로 건강백세를 추구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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