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전산체계에 인공수정사들 불만 가득...“개선·고도화 예산 시급”

인공수정사협회, 송한수 회장 기자간담회 개최

  • 입력 2025.11.19 06:58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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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송한수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장이 지난 18일 열린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에 나서고 있다.
송한수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장이 지난 18일 열린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에 나서고 있다.

 

(사)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인공수정사협회, 회장 송한수)가 가축인공수정사들의 필수 도구 가운데 하나인 한우인공수정전산화시스템(한우AI)으로 인한 현장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수정사협회는 지난 18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협회의 중점 추진사항을 설명했는데 △한우AI의 개선 및 고도화 예산 확보 △인공수정사 초음파 기기 사용 법제화, 두 가지 사안을 최우선 숙원사업으로 소개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송 회장 역시 가장 시급한 일로 한우AI의 개선부터 언급했다. 수정사라면 누구나 앱을 통해 매일 다루고 있는 이 체계는 농가·개체·정액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데 쓰이며 인공수정사협회가 전산화 및 관련 교육 등의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송 회장은 농협을 통해 처음 도입된 2019년 이후로 이렇다 할 개선이 없어 현장 수정사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의 묘사에 따르면 종종 ‘1970년대 버스 시동 꺼지는 식’으로 먹통이 되는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개체·개량 정보를 제공하는 타 시스템과의 연계도 없어 수정사들이 이중으로 자료를 살펴보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협회는 현재 연 2억원인 관련 사업비가 3억원 수준으로 증액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회장은 “정부에선 예산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라며 “수정사·농가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한 사업으로 잘 만들어 놓고도 관리가 안 돼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송 회장은 이와 함께 촉진(손으로 만져 판별하는 것)이 아닌 초음파 기계를 사용해 암소의 임신감정을 하는 데 제약이 없어야 한다고 크게 강조하고 의원 입법을 통한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초음파를 통한 임신감정과 관련해 현행법 내 명문화된 관련 규정은 없으나, 이를 의료행위로 보고 있는 수의업계의 반발과 이에 따른 인공수정사들의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송 회장은 “수정 시 임신 및 발정·가발정의 여부의 정확한 감정은 필수”라며 “본인을 포함해 이렇게 숙련된 사람들도 초음파기의 정확성을 더 신뢰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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