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하림 기자]
경남지역 친환경농민들이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교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4일 경남 밀양시 선샤인밀양테마파크에서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13회 경상남도 친환경농업인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맑은산 푸른들, 함께하는 친환경 아리랑’을 슬로건으로 경상남도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규수, 경남친환경협회)가 주최하고 밀양시친환경농업협회(회장 박수한, 밀양친환경협회)가 주관했다.
본행사에선 먼저 친환경농업 유공자 및 우수 시군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제15회 경남 친환경 생태농업대상 시상식에선 양일수씨(창녕군)와 청광단지(고성군)가 대상의 영예를, 강기현씨(진주시)와 정동학마을친환경 영농조합법인(사천시)이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친환경농업육성 우수 시군에는 △진주시(대상) △고성군(우수상) △밀양시(장려상) △창녕군(장려상)이 선정됐다.
이어진 대회사에서 김규수 경남친환경협회장은 “오늘날 우리는 기후변화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요구라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 도전을 기회 삼아 땅과 사람을 살리는 친환경농업을 통해 경남 농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경상남도를 향해 “현재 추진 중인 친환경농산물 광역물류센터를 조속히 설립해 경남 전역은 물론 전국으로 소비·유통을 확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농민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경남 전역 시군에서 운영되는 먹거리지원센터를 통해 광역 단위 공공급식 통합시스템을 구축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도 전했다.
다음으로 밀양친환경협회 회원들이 친환경농업 실천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친환경농업 적극 실천 △지역 단위 친환경농업 확산 △자연환경 보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후 주요 내빈들이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농업의 번영을 기원하며 떡케이크를 자르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본식이 끝난 뒤 진행된 한마음대회는 축하공연·노래자랑대회 등 참가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경남친환경협회 소속 17개 시군협회가 모두 참가했으며,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유장수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장·이종섭 한국친환경농업협회 부회장 등 여러 내빈이 함께했다. 또 대회장 한편에는 밀양시 친환경농산물 직거래장터, 친환경농자재 전시관, 경남친환경협회 홍보관 등 각종 부스가 마련돼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다음 대회 개최지는 경남 김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