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김동훈)이 가을철 산불과 병해충 발생 예방, 농촌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산림부서에서 파쇄지원을 별도 시행 중인 속초시를 제외한 도내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다.
전정 가지,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 소각은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강원농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 31건 중 2건이 영농부산물 소각에 의해 발생했다. 특히 불법소각은 대형산불로 확산될 우려가 큰 만큼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파쇄기를 임차하거나 시군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강원농기원이 추진하는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사업은 고춧대·깻대 등 밭작물과 사과·배·포도 등 과수 등을 대상작목으로 한다.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읍면사무소에 영농부산물 파쇄를 접수하면 1~10일 내 처리된다. 파쇄 우선순위는 산림연접지 100m 이내 취약지역, 고령·취약층 관리지역, 이외 농경지 순이다. 영농부산물을 파쇄할 경우 소각으로 인한 생태계 오염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불 예방 △미세먼지 저감 △퇴비화를 통한 토양 환원 등 자원순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유택근 강원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농촌 고령화로 영농부산물 처리에 어려움이 많아 시군 파쇄지원단을 통해 수거와 안전처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파쇄를 희망하는 농민은 시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도 파쇄지원단은 현재 40개조 219명 규모로 운영 중이며, 올해 1~4월 약 640ha의 농경지에서 영농부산물 파쇄를 지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