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하림 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지난달 학교급식 발전 유공 분야 표창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임태희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자율선택급식’ 관련 표창이 전체 726개 중 573개가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상임대표 구희현, 경기도운동본부)는 “급식의 질적 향상이나 교육적 효과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자율선택급식 외의 다양한 급식 개선 노력(지역 식재료 활용, 친환경 급식 운영 등)은 표창 대상에서 소외됐다고도 지적했다.
경기도운동본부는 이번 표창에 관해 내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재도전할 예정인 임태희 교육감이 자신의 급식정책 성과를 과도하게 부각시키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자율선택급식이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편식 조장 △음식물 쓰레기 증가 △간식류 및 소스류 중심의 선택 급식 등 교육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도운동본부는 “경기도교육청은 표창 선정 기준의 투명성과 형평성을 확보하고, 급식 정책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균형 잡힌 평가를 통해 진정한 유공자를 발굴해야 한다”며 “특정 공약의 실적을 과도하게 포장하는 방식은 교육행정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보건과 관계자는 “학생들의 급식 선택권을 위해 노력한 우수기관 및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라며 “작년에도 자율선택급식 관련 표창이 있었고, 올해도 연초에 관련 부서의 승인을 거쳐 작성된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몰아준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