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업·농촌을 중시한 대산 신용호 선생(교보생명그룹 창업주)의 뜻을 이어 1991년부터 이어 오고 있는 대산농촌상. 그 34회째 시상식이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올해의 수상자는 △제주에서 국내 유일 ‘자유방목 동물복지 젖소 목장’을 운영하며 목장 가공·체험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양혜숙 아침미소 대표이사(농업경영 부문) △충북 옥천에서 풀뿌리저널리즘과 공동체 활성화, 읍면자치 강화에 혁신적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황민호 커뮤니티저널리즘센터 이사장(농촌발전 부문) △수작업 의존도가 높아 국내에서 사라질 뻔한 녹두·동부의 기계화 적합 품종을 개발해 자급력과 농가소득을 높인 김동관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장(농업공직 부문)이다.
시상 주체인 대산농촌재단의 김기영 이사장은 “공동체와 사람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세 수상자의 공통점으로 꼽았는데, 이는 수상소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양혜숙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농업과 청년이 일할 수 있는 농촌, 도시와 농촌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약속을, 황민호 이사장은 “지역소멸의 최전선인 면단위에서 읍면자치를 통해 농촌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까 계속 고민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김동관 과장 또한 “농업은, 특히 작물을 재배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선 결국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때 가치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연구자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다짐했다.
시상식엔 수상자 가족과 심사위원단, 주요 농업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영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농의 가치를 전하며, 세상을 연결하는 공익재단”이라는 대산농촌재단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하며 “농업·농촌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고 재단의 포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