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경연)이 10월호 쌀 관측보고서에서 2025년산 쌀 생산량을 ‘평년 미만’으로 관측했다.
생육상황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이달 10~16일 농경연 표본농가 생육상황 조사 결과 전년대비 ‘좋음’ 응답이 43.6%, ‘비슷’이 45.7%였고 18~24일 주산지 모니터 조사 결과는 ‘좋음’이 87.5%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이달 15일 기준 ㎡당 벼알 수는 3만5649개로 전년(3만5154개)·평년(3만4290개)보다 증가했다.
다만 재배면적이 67만7597ha(지난달 28일 기준)로 전년대비 2.9% 줄어든 게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다. 생산단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산량은 355만~360만톤으로 평년보다 2.8~3.5% 감소할 전망이다. 흉작이었던 전년과 비교해도 0.9% 감소하거나 최대 0.2% 증가에 그치리라는 관측이다.
전국적으로 폭락했던 볏값(농협 수매가)이 회복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격 하락 요인까지 해소되면서 농민들이 그나마 안도할 만한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와 일부 언론이 ‘쌀값이 비싸다’는 여론을 형성하려 하고 있지만 쌀값은 이제 겨우 폭락을 벗어났을 뿐이며, 농민들이 요구하는 ‘밥 한 공기 쌀값 300원’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가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