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전설같은 비공식적 기록까지 포함하면 150년을 훨씬 넘게 살았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식적 기록으로 최고로 오래 산 사람은 프랑스의 잔 칼망이란 여인으로, 1875년에 태어나 199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122년 4개월 정도를 살았으며, 공식적으로 지금까지 120살 넘게 산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영국 출신의 생명노화학자 ‘오브리 드 그레이’는 얼마 전 충격적인 선언을 하였는데, 그것은 “이미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 중 1000세까지 살 사람이 있을 것이다”란 것이었습니다.
이 선언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은 인간이 더 이상 늙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것, 즉 수명이 없어지는 ‘수명탈출’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선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백세시대인 지금도 ‘재수없으면 200살까지 산다’란 농담 아닌 농담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수는 축복인 것 같지만 반면에 몸이 점차로 노쇠해지고 운신의 폭이 자꾸만 줄어들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 되고 결국엔 병원신세를 지다가 생을 마감하니 과연 그런 상태로 200살까지 산다한들 그것이 재앙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란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생명공학이 발전하고 이것이 나노공학과 결합하면서 우리 몸의 세포 수준의 노화를, 분자 크기의 나노로봇을 통해 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세포가 낡아지는 숫자보다 치료하여 재생시키는 숫자가 많아진다면 우리 몸의 노화는 정지되거나 거꾸로 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즉 노쇠하거나 병약한 상태로 유지되는 장수가 아닌, 젊음을 유지한 채 유지되는 장수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런 꿈같은 일이 일어날까요? 다수의 생명과학자들은 그런 세상이 가능하다고 점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세상이 올지 안 올지는 아직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꿈을 버리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닐 것입니다. 적어도 그러한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지금 수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건강관리법을 통해 우리 몸의 질병을 미리 막고 최대한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생명공학과 AI의 의학지식, 그리고 나노로봇의 발전으로 1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인간수명을 1년 더 연장시킬 수 있는 기술발전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습니다. 세포보다 훨씬 작은 나노로봇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고, 죽은 뇌세포를 재생시키고, 노화된 세포를 치료할 수 있는 생명나노과학이란 고도의 의학기술 발전의 세상 말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란 말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며 나이가 들어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세상이 올 수 있다는 꿈을 꾸며 매일 매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 시간만큼 우리 인생은 의미 있고 보람될 것이며 그런 긍정적인 삶의 방식은 결국 우리를 그 꿈의 시대로 안내해 줄 것입니다. 설령 그 꿈의 시대를 못 보고 죽는다 하여도 최소한 죽을 때까지 내 건강을 최대한 지켜냈다는 의미만으로도 그러한 노력은 이미 보상받은 것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