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이 지난 27일 순천혁신농업인센터에서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 대의원대회는 이의엽 민중교육연구소장의 ‘농민과 개헌’ 강의로 시작됐으며, 이의엽 소장은 강의에서 “정권 교체를 넘어 사회대개혁과 농정 대전환을 실현해 노동자, 농민 등 민중의 삶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 대의원대회는 개회식(농민 의례, 내빈 소개, 모범상 시상, 대회사, 격려사, 연대사)과 본회의(성원 보고 및 개회 선언, 서기 선출, 안건채택 및 논의, 서기록 확인 및 낭독, 결의문 낭독)로 나눠 진행됐으며, 모범상은 광주 삼도지회, 영광 백수읍지회, 영암 운영집행위가 수상했다.
윤일권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12월 3일 내란 사태 이후 윤석열은 체포·구속됐고, 이제 국민들은 윤석열 파면을 앞두고 사회대개혁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권이 바뀐다고 사회대개혁이 저절로 실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에 6박 7일간의 트랙터 대행진을 진행하며 윤석열 체포 구속과 농민헌법 쟁취의 구호를 들었다”면서 “남태령에서 응원봉이 우리를 이해하고 응원하고 지켜줬듯 이제 우리가 국민들의 식량을 책임지기 위해 더 열심히 농사짓고 투쟁하며 농민헌법 쟁취를 통해 국가책임농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규약을 개정해 의장단 및 감사의 임기를 20기에 한해 1년으로 감축했다. 이에 20기 의장단과 감사는 △의장 윤일권(순천) △부의장 배무환(영광)·임동석(나주)·권영식(장흥) △감사 최구홍(담양)·정철(영암) 등으로 꾸려졌다. 아울러 20기 의장단은 지도 집행력 강화를 목표로 세웠다.
한편 이날 대의원들은 특별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낭독하는 것으로 대의원대회를 마무리했다. 대의원들은 특별결의문을 통해 “1987년 6월 항쟁 이후 대통령이 여덟 번이나 바뀌었지만 농민의 삶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고 농산물 가격 폭락, 수입 개방, 농업예산 삭감, 농민 권리 무시, 농지 파괴 정책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농민의 권리가 헌법으로 보장될 때까지 우리는 투쟁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벼 강제 휴경제 박살내고 쌀 의무 수입 중단 쟁취 △농민 권리 보장 및 국가 책임농정 실현하는 농민헌법 쟁취 △농촌 공익기능 증진과 지역균형발전 실현하는 새로은 농촌정책 쟁취 △ 가자 서울로, 트랙터 진격으로 농민공약 실현 △광주전남연맹 선봉 투쟁 진보집권 실현 등을 결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