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경기도(지사 김동연)·경기도농수산진흥원(원장 최창수, 진흥원)이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캠퍼스)’ 내에 마련한 ‘경기도 먹거리광장(먹거리광장)’의 운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먹거리광장을 △먹거리를 주제로 도민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론장 △다양한 농업·먹거리 관련 체험(도시농업,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수업 등)의 장 △도농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먹거리광장은 경기상상캠퍼스 내 옛 서울대 농대 폐유리온실을 재단장해 지난해 12월 완공한 시설이다. 면적 611.45㎡(약 185평) 규모의 지상 1층짜리 시설인 먹거리광장은 △각종 요리 체험, 음식 관련 봉사활동이 진행될 ‘쿠킹 스튜디오’ △소규모 회의, 교육 등이 진행될 ‘세미나룸’ △전시회·음악회·기타 체험행사가 열릴 ‘이벤트홀’ △도민이 농사체험을 할 수 있는 ‘경기텃밭’ 등으로 구성됐다. 스튜디오 내엔 농업·먹거리 관련 서적도 비치해, 시민들이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
먹거리광장은 진흥원이 수탁받아 관리·운영한다. 지난 9월부터 먹거리광장 경기텃밭에서 고령자·아동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도시농업공원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래, 경기도와 진흥원은 시민 대상 농업·먹거리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화하는 추세다.
지난 10~11월엔 고령층·장애인·중장년층·학령기 가족 및 청년 등을 대상으로 ‘2024 생활 속 친환경 바른 먹거리 시민교실’에서 텃밭 교육과 연계한 식생활교육을 진행했고, 10월 19일엔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이야기가 있는 아빠 밥상 요리대회’를 열었다.
이야기가 있는 아빠 밥상 요리대회에선 ‘아빠’들의 육아 이야기를 담은 요리와 조리 방법을 예선에서 평가한 뒤, 자녀와 아빠가 한 팀을 이뤄 총 15팀이 ‘건강한 우리집 별미(米) 한 그릇 밥’을 주제로 요리 실력을 겨룬 바 있다. 경연 과정에서 15팀이 활용한 재료는 경기도 쌀이었다.
이어 지난 7~17일에 걸쳐선 ‘쿠킹 스튜디오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미 김밥 마스터(7일) △친환경 식재료 활용 브런치 만들기(8일) △경기미 활용 제빵(14일) △간단하게 건강한 제철 학교급식 메뉴 만들기(15일) 등 4회의 요리 수업을 진행했다. 또한, 지난 17일엔 도내 생산자·소비자단체 등을 초청해 먹거리광장 조성 과정을 보고하고 경기도산 식재료로 김밥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와 진흥원은 내년엔 먹거리광장 내 공유주방을 활용해 계절별 먹거리 요리 교실, 수확농산물 팜파티, 스마트농업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