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서울서 '윤석열정권 퇴진광장' 열린다

농민‧노동자 등 진보단체 '윤석열정권 퇴진 총궐기대회' 예고

총궐기 앞서 오는 20일 제주부터 '퇴진촉구 전국 대행진' 시작

양옥희 전여농 회장 "농민을 우습게 알던 권력의 끝 보여주자"

  • 입력 2023.10.18 16:10
  • 기자명 김수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11.11 윤석열정권 퇴진 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퇴진 광장을 열자'라고 쓰여 있는 대형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11.11 윤석열정권 퇴진 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퇴진 광장을 열자'라고 쓰여 있는 대형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시민사회가 오는 11월 11일 서울에서 윤석열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총궐기를 예고했다.

노동자‧농민‧빈민‧여성‧자영업자‧청년‧학계 등 각계각층과 제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하는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본부(준)’와 전국민중행동, 전국비상시국회의(추)가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서울에서 진행할 총궐기 소식과 그 취지를 알렸다.

이들은 총궐기에 앞서 20일 제주에서 시작해 전국 주요 지역을 경유, 11월 10일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윤석열정권 퇴진 노동자‧민중 전국 대행진’을 통해 범국민대회의 밑불을 놓을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 초부터 산발적으로 나왔던 퇴진 목소리는 지난 6월 운동본부 결성으로 조직화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서울에서 매달 윤석열정권 퇴진 집회가 이어졌고, 농민단체로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단체가 참여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 소속 단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11.11 윤석열정권 퇴진 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에서 박종진 진보대학생넷 집행위원장(왼쪽 여섯번째)과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왼쪽 일곱번째)가 선언문을 낭독했다.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11.11 윤석열정권 퇴진 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에서 박종진 진보대학생넷 집행위원장(왼쪽 여섯번째)과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왼쪽 일곱번째)가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날 열린 ‘11.11 윤석열정권 퇴진 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밝힌 윤정권이 퇴진해야 할 주요 사유는 다음과 같다.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허용 △노동자‧농민‧빈민‧민중의 삶 파탄 △농업파괴‧농민말살 △재벌 친화 정권 △물가폭등 △언론장악 △집시법 개악 △검찰독재, 민주주의 파괴 △전쟁 위기, 평화 파괴 △강제동원 굴욕해법, 자위대 한반도 진출 △여성가족부 폐지 강행 △성소수자 인권 파탄 등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선언문을 내고, “지난주, 또다시 택배 노동자가 쓰러졌다. 노동자의 과로사가 일상인데도 윤 정권은 주 69시간 근무제를 추진한다고 했다”라며 “(또한) 윤 정권은 농수축산물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려 하면 물가 폭등을 이유로 무분별하게 수입을 강행했다. 그 결과 농가 연 소득은 960만원, 월수입으로는 80만원 수준인데 어떻게 한 가족이 한 달을 살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빈민‧서민은 전세사기와 물가 폭등으로 살 수 없다. 버스, 지하철 요금 인상에 이어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을 대책 없이 올리며 서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라며 “윤 정권은 반민생, 반민주, 반평화 폭주와 퇴행을 거듭했고, 우리는 이렇게 폭주하는 윤석열정권과는 더 이상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고 선언했다.

각계 발언에 나선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 이장희 윤석열정권 심판 서울시국회의 공동상임대표도 한목소리로 윤 정권의 민생, 외교, 평화, 역사 등 정책 전반을 낱낱이 비판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농민을 대표해 양옥희 회장은 “윤석열정권에서 농민‧농업은 철저히 배제당하고 말살당하고 있다. 정권이 쥔 칼날은 농민만을 향하고 있지 않다”라며 “대통령의 최측근과 정부 핵심 요직을 검찰 출신으로 채워 넣고, 정권에 반하는 세력을 모조리 압수수색 해 없는 죄도 만들어 탄압하기를 반복하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양 회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몇 개 농민단체를 거론하며 보수언론과 결탁, 사실상 농민단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낸 점 △전쟁 연습에 몰두하며 무기 구입에만 18조원을 쓴 점 △미국과 일본도 하지 않는 탈 중국 선언으로 막대한 무역적자를 기록하고도 각종 부자 세금은 깎아 준 점 △부자 감세로 구멍 난 세수를 복지예산 삭감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채우려는 점 등 윤 정권의 실정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어 양 회장은 “우리에겐 불가능해 보였던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에서 승리한 역사 있다. 그 중심엔 농민, 무엇보다 백남기 열사가 있었다”라며 “권력을 가진 자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우리 민중이 세상을 바로 잡았다. 농민을 우습게 알았던 권력의 끝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 모든 것을 걸고 싸우자. 그리고 반드시 승리하자”라고 북돋웠다.

‘윤석열정권 퇴진 총궐기’는 오는 11월 1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부문별(노동자‧농민‧빈민‧시민대회 등) 대회도 진행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