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올해 마늘 생산량 평년보다 감소”

올해 생산량, 평년보다 6% 감소한 31만4천톤 내외로 관측
구비대기 기후 영향 … 생육 나빠 단수 평년보다 2% 감소
생산량 실측 결과 반영 시 전망치보다 단수 더 감소할 수도

  • 입력 2023.06.23 15:00
  • 수정 2023.06.26 06:27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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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경연) 농업관측센터가 2023년산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6% 감소한 31만4,000톤 내외일 것으로 전망했다. 평년 대비 재배면적과 단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의 표본농가 실측 조사 결과(지난 2월 15일 기준) 2023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평년(2만5,625ha)보다 4% 감소한 2만4,629ha로 집계됐으며 지난 6월 1일 기준 예상 단수는 평년(1,301kg/10a)보다 2% 감소한 1,275kg/10a로 전망됐다. 이는 5월 1일 기준 전망치 대비 4% 내외 감소한 수치다. 농업관측센터는 마늘 구비대기인 4~5월의 저온과 잦은 강우로 생육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전했다.

현재 한지형 마늘 일부 주산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확이 마무리된 상태다. 이에 농업관측센터는 생산량 실측 조사 결과를 반영할 경우 올해 마늘 단수는 현재 전망치인 1,275kg/10a보다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농업관측센터는 “이에 따라 깐마늘 도매가격은 현재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23년산 햇마늘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7월에는 평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해 도매가격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낮게 거래되던 포전거래 가격도 상승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장 농민들의 반응은 이와 다소 상반된 상황이다. 수확 막바지에 접어든 현장 농민들에 따르면 수확기 생산량 및 품위 저하는 평년 그 어느 때와 견줘도 비교 불가할 만큼 심각하다. 농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확량이 평년의 50%도 채 되지 않는 포전이 존재할 정도인데, 70% 가깝던 상품 마늘의 비중 역시 10%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아울러 이처럼 수확량 감소와 품위 저하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주산지 농협의 계약재배단가가 평년 수준보다 낮게 책정된 데다 깐마늘 공장 등의 가공업체 등에서는 계약재배단가 등을 바탕으로 가격을 제시해 농민들의 고충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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