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2022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만2,000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 1일 이상 휴업한 ‘농업인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5.3%였다. 2018년 4.8%, 2020년 5%에 이어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다.
남녀를 나눠 보면 여성이 6.3%, 남성이 4.5%로 여성의 유병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미만 1.2%, 50대 3.3%, 60대 5%, 70대 이상 7.9%로 나이가 들수록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질병 종류별 유병률은 근골격계질환이 5.2%(여성 6.2%, 남성 4.3%)였다. 전체 유병률이 5.3%니 ‘농업인 업무상 질병’의 98%는 근골격계질환인 셈이다. 근골격계질환을 앓는 부위는 허리(52.2%)와 무릎(31.9%)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물론 1일 이상 휴업한 사례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건강이 온전치 않은 농민은 훨씬 많을 수 있다. 동 조사에 의하면 지난 1년간 건강 문제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 있는 농업인은 51.4%였다. 덧붙여 응답자의 67%는 농업인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운동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로 얻은 결과를 농업인 근골격계질환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예방사업, 운동프로그램 개설 등 예방대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진청 ‘농업인안전 365(farmer.rda.go.kr)’에선 통증 부위별 운동 방법과 근골격계 맞춤 예방 체조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병갑 농진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장은 “조사를 통해 파악한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현황을 분석해 실효성 있는 연구개발과 예방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