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여성’·‘연령 높을수록’ 농업 업무상 질병 유병률 높다

농촌진흥청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 발표

업무상 질병 유병률 5% … 2012년 이후 비슷한 수준 유지

근골격계 질환 가장 많고, 허리·무릎·어깨 순으로 나타나

  • 입력 2021.06.20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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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이 농업 활동으로 인한 농민의 업무상 재해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승인통계인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는「농어업인의 안전보험 및 안전재해 예방에 관한 법률」제15조에 근거하며 격년 주기다. 이번 조사는 농촌 표본 1만20가구를 대상으로 업무상 질병에 대한 면접 형식으로 진행됐다.

농진청에 따르면 조사결과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 1일 이상의 휴업이 발생한 농민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5%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4.8%에 비해 0.2%p 증가했지만, △2012년 5% △2014년 5.2% △2016년 5.1% 등의 수치로 미뤄보아 2012년 이후 농민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인 셈이다.

조사 결과 성별 농민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여성이 5.8%로 남성 4.8%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1.4% △50대 2.7% △60대 4.9% △70세 이상 7.1%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질병 유병률도 높게 나타났다.

업무상 질병 분포는 근골격계 질환이 84.6%로 가장 많았고, △순환기계 질환 3.0% △피부 질환 2.9% △신경계 질환 2.1% 등이 뒤를 이었다. 근골격계 질환은 허리 부위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3%로 가장 많이 분포했으며 △무릎 27.3% △어깨 6.9% △손 5.1% △목 4.3% △발가락·발목 3.8% △팔·팔꿈치 2.8% △고관절 1.5%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사 결과 업무상 질병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원인은 △장시간 근무 27.6% △반복 동작 22.8% △불편한 자세 16.8% △과도한 힘 또는 중량물 취급 13% 등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요인이 가장 많았다.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에 대한 결과는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서 누구나 확인해 볼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체조 동영상과 통증 부위별 운동 처방, 농업 부문 인강공학 점검 사항 등을 ‘농업인안전365(http://farmer.rda.go.kr)’에서 제공 중이다.

김경란 농진청 농업인안전보건팀장은 “농업인 업무상 질병의 현황과 영향 요인을 파악하고 농작업별 건강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농촌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로 자리매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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