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수급 불안에 대비해 지난 2월 사전 수매계약한 시설봄배추를 출하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와 aT는 배추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비축물량을 지속적으로 방출해 왔으며, 겨울배추 생산량이 평년 대비 3.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전 물량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배추 모종을 심는 시기인 지난 2월 충남 예산과 전남 나주 등 시설봄배추 주산지에서 사전 수매계약으로 1000톤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정부는 미리 확보한 시설봄배추
[한국농정신문 최설화·강선일 기자]지난 4월 11일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정한 국가기념일 ‘도시농업의 날’이었다. 이날을 기념해 경기도 성남시, 부산광역시 등지에서 도시농부들이 모여 기념행사를 열었다. 각지에서 열린 도시농업의 날 행사 이모저모를 살펴보자.경기도, 첫 도시농업의 날 행사 개최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시민농원에서 ‘제1회 경기도 도시농업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경기도는 기후위기 시대 도시농업의 중요성 및 농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도시농업공동체와 함께 올해 처음 기념행사를 진행했다.이번 박람회의 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병해충 그리고 ‘단맛 제일주의’를 외치는 사회적 분위기. 최근 친환경 토마토 재배 농민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대표적 고충이다. 이러한 삼중고에 맞서 분투 중인 친환경농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기후위기에 어려움 겪는 친환경 대저토마토 농가‘짭짤이 토마토’로 유명한 대저토마토는 한반도에서 오직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의 낙동강 하구 일대 농지에서만 생산된다. 지난해 기준 대저토마토 재배 농가 수는 460여 농가인데, 대저동에서 친환경 토마토를 재배하는 이용재씨는 그중 사실상 유일하게 전체 물량을 친환경(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7일 전북 고창군 대산면 매산리 정해남씨 밭에서 농민들이 겨우내 직접 육묘한 고추 모종을 심으며 물을 주고 있다. 정씨는 “열선을 설치한 하우스에서 두 달 넘게 모종을 키웠다”며 “서리 피해 예방을 위해 모종을 심은 뒤 비닐을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제1회 경기도 도시농업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경기도는 기후위기 시대 도시농업의 중요성 및 농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도시농업공동체와 함께 올해 처음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경기도는 「경기도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개정하면서 매년 4월 11일을 경기도 도시농업의 날로 지정했다.성남시민농원에선 성남시민을 대상으로 실버·효도·다둥이·친환경 텃밭을 분양 중이다. 올해는 약 11ha 농지 내 총 2600구좌를 시민에게 분양했다. 김은정 성남시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시민농원 내 도시농업 텃밭은 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성제훈, 경기농기원)이 그동안 국내에선 아직 방제법을 찾지 못했던 고자리파리(일명 ‘고자리’ 또는 ‘곤자리’)에 대한 친환경 방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고자리파리는 대파 뿌리를 갉아 먹어 썩게 하는 해충이다. 고자리파리에게 피해당한 대파는 초기엔 시든 모양처럼 늘어져 마르게 되고, 중기엔 대파가 쓰러진다. 이러한 대파들은 심하면 판매가 불가능 해진다.경기농기원이 최근 개발한 기술은 식물추출물(님 추출물 90%)을 물에 권장 희석배수(500배)로 희석해 정식(定植, 온상에서 기른 모종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9일 경북 문경시 가은읍 작천리 배추밭에서 여성농민들이 비닐로 덮은 밭두둑에 자란 풀을 매고 있다. 이날 밭일에 나선 농민은 “지난달 중순 배추 모종을 심었다”며 “오는 5월 말에 배추를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성제훈, 경기농기원)이 그동안 국내에선 아직 방제법을 찾지 못했던 고자리파리(일명 ‘고자리’ 또는 ‘곤자리’)에 대한 친환경 대파 방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고자리파리는 대파 뿌리를 갉아 먹어 썩게 하는 해충이다. 고자리파리 피해를 입은 대바는 초기엔 시든 모양처럼 늘어져 마르게 되고, 중기엔 대파가 쓰러진다. 이러한 대파들은 심하면 판매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경기농기원이 최근 개발한 기술은 식물추출물(님 추출물 90%)을 물에 권장 희석배수(500배)로 희석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지난 8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들녘에서 한 농민이 고추 모종을 심기 전 밭두둑을 만들고 있다.
제주에 오는 봄은 겨울과 섞여 있다. 제주의 농사가 가을에 파종해 겨울을 나는 월동농사의 형태라 지난해 파종한 작물들의 수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난해가 끝나지 않는다. 반면에 제주의 봄 역시 한반도의 봄처럼 겨울이 가고 따스한 기온에 서둘러 새로운 봄작물이 파종된다. 그러다보면 들판의 한쪽에서는 지난해를 끝내기 위해 서두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 봄의 파종이 시작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를테면 늦은 월동무를 수확하면서, 봄감자를 파종하는 그런 장면이다. 이미 미니단호박을 파종하는 밭들에는 모종이 심어지고, 뒤늦은 추위를 방어하기
의료계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집단진료거부 7주차에 접어들던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을 최일선에 앞세운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의료계가 한 치 물러남 없는 팽팽한 대치를 계속 이어가는 상황이다. 연일 보도되는, 해결이 요원한 듯한 갈등 상황과 파업으로 발생한 안타까운 사례들로 피로감마저 느껴지는 가운데 묵묵히 막중한 업무를 감내하며 환자 곁을 지키는 적지 않은 의료인의 노고가 행여 잊히거나 왜곡될까 우려된다.가만히 생각해 보면 끊임없는 이상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 상호금융특별회계의 2023년도 결산 결과 557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5000억원 수준이던 연말 추가정산(농협상호금융이 회원조합에 지급하는 예수금 이자 추가정산)을 지난해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난 셈이다.농협상호금융(대표이사 여영현) 측은 “회원조합에 지급한 이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고 운용 성과가 저조해 적자가 난 건 아니다. 운용수익률은 전년대비 개선됐다”라고 간략하게 사유를 설명하고 있다. 결산 내역을 살펴봐도 설명대로 이자비용이
밭에는 겨울 이기고 고개를 내민 쪽파들로 푸른빛이 춤추고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조금 덜 추운 동네에 사는 친구가 쪽파를 까서 김치를 했다기에 우리 집 쪽파는 언제 커 파김치를 담그나, 하면서 2주를 보냈습니다. 조금씩 나온 파로 양념간장도 만들고 국 끓일 때도 넣고 하면서요. 토요일 아침, 이정도면 우리 집의 파도 어지간히 컸겠다 싶어 밭으로 가 보았습니다. 신통하게도 굵은 파들이 뽑히기를 바라는 듯 밭은 푸른빛으로 뒤덮였습니다. 이만큼은 오빠네 주고, 이만큼은 동생네 주고, 이만큼은 아들네 주고, 이만큼은 딸네 주고, 이만큼은 우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들녘에서 농민들과 라오스에서 입국한 외국인노동자들이 대파 모종을 심고 있다. 이날 봄비 소식에 밭 작업에 나선 농민은 “직접 육묘도 했다. 오는 7월 초에 수확 예정인데 농민도 살고 유통인도 살려면 대파 한 단(2kg 기준)에 최소 3000원은 나와야 한다. 대통령이 말한 875원은 말도 안 되는 값”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농정신문 이대종 기자]전북 고창군의 수박·복분자·양파 등 겨울 작물의 습해·냉해가 심각하다.지난겨울(12~2월) 우리나라는 강수량 236.7mm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광역단위 기상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양으로 평년 평균 89mm 대비 2.7배에 달한다. 고창군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246.7mm를 기록했다.지난겨울은 또한 2019년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따뜻했다. 다른 한편 북극한파가 두어 차례 한반도를 덮치기도 했다. 일상화된 기후위기, 그 최전선에 농업과 농민이 있다. 습하고 따뜻하면서도 강추위
거액의 돈이 움직이는 농협 금융계열사들과 농협상호금융은 합법적으로든 불법적으로든 농협중앙회 혹은 몇몇 고위 인사들의 자금줄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 이후만 봐도 이들 금융부문에 얽힌 불법 선거자금 루머가 물밑에서 요란하게 번지고 있는 중이다.금융감독원이 농협금융에 검사팀을 상주시키며 고강도 검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지난 한 주 농협이 떠들썩했다. 금감원이 이를 부정하면서 소란이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소란이 발생한 타이밍은 여러 가지로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의도성이 있다 해도 지금으로선 그게 뭔지 알 길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속된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 감소 및 품질 하락 등의 피해가 발생 중인 가운데 올해부터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강서시장)의 팰릿 출하 의무화 조치까지 겹쳐 수박 재배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16년과 2021년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구리시장)이 수박 팰릿 거래를 의무화함에 따라 소규모 농가의 출하 선택지가 강서시장과 지방 도매시장, 공판장 및 포전거래 정도로 한정됐었는데 올해부턴 이마저도 축소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지난 12일 전북 고창에서 만난
아침에 눈을 뜨면 비닐하우스에서 키우고 있는 브로콜리 모종을 살피러 트럭을 몰고 나선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때는 모종에 무름병이라도 생길까 눈여겨보고 햇볕이 나오면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가 금세 30도를 웃돌기 때문에 개폐기를 열어 온도를 낮춰줘야 한다. 1월 15일에 파종을 한 후 발아가 시작될 즈음에 한파가 왔다. 이제 막 껍질을 열고 있을 여린 싹이 혹시 얼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영하 10도의 한파를 이기고 상토를 뒤집은 채 빼꼼하게 싹을 내미는 모습은 새삼 경이로웠다. 무엇보다 고마웠다.엄지손톱 만 한 공간에 2~3개
북한의 ‘통일 지우기’, ‘한반도 지우기’가 사회 전 분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가(國歌) 가사에서 기존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을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꿨고, 북한의 공식 무역·투자 전용 사이트 ‘조선의 무역’ 누리집의 한반도 이미지도 사라졌다. 외국문 출판사 ‘조선의 출판물’ 사이트의 한반도 이미지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 조선중앙TV는 한반도 전체가 표시돼 있던 기존 날씨 프로그램 그래픽의 배경 이미지 대신 북한 지역만 확대한 이미지를 사용 중이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평양 지하철 노선도의 ‘통일역’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혹한의 추위가 내려앉은 한겨울에도 소비자들은 오이·딸기·고추 등의 산뜻한 과채류와 상추·깻잎 등의 푸릇한 엽채류를 언제든 손쉽게 구매하고 또 섭취할 수 있다. 꿋꿋이 버티고 선 농촌 곳곳의 시설하우스 덕분이다. 하지만 모종이나 종자가 시설 내부에서 온전히 뿌리내리고 성장하려면 인위적으로 투입되는 전기 또는 유류 등의 역할이 대단히 큰 몫을 차지하고 이 때문에 겨울철 시설작물 재배 농민들은 생산비의 절반가량을 난방요금에 투입하는 실정이다.지난 2022년 1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림업 부문 에너